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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큼글, 예원
버틸 힘을 보태어주는 사람 👇🏻💙신간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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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정식 출간🌿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정식 출간 되었습니다! 현재 교보문고, yes24등 각종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필 링크로 가시면 상세 페이지로 더 쉽게 가실 수 있어요 :) 💙 오프라인 서점에는 순차적으로 입고 될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달콩님들 늘 감사드리고 애정합니다✨ 더운 여름에 좋은 독서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 💌 예원 (달큼)

왠지 모를 불안함이 찾아왔을 때. 오늘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모르는 불안이 찾아왔다. 무언가 인생이 무너질 정도로 큰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불안함을 유발할만한 것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큰일도 아니었다. 그냥 자잘자잘한 것들이 조금씩 내 마음에 달라 붙어 조금씩 나를 힘들게 만든다. 언제부턴가 가슴 근처가 항상 꽉 막힌 것 같이 느껴진다. 마음 속에 얹힌 그 무언가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었고 그 응어리를 내뱉으려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이런 비슷한 느낌을 언제 느꼈었나 생각해본다. 아, 그래. 마치 높은 곳에 올라와 아득한 아래를 바라보는 느낌. 분명히 나는 지금 단단한 곳을 딛고 서 있음에도 아래를 내려다 보면 떨어질 것마냥 어질하고 아찔했지. 그럴 땐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맞아,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고 저 먼 곳을 바라보라고 했지. 아찔한 바닥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을 보라고 했지. 불안함이 왜 찾아왔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내가 또,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짧아졌구나. 내가 또 멀리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바로 코 앞의 고민에만 집중하고 있었구나. 다시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또 다시 멀리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아찔한 바닥보다는, 아득해 보이는 저 미래를 바라보는 게 낫겠지. 아득히 보이는 저 산 너머엔 분명 언젠간 진심 어린 미소로 웃고 있는 내가 있겠지, 하면서.

분명 그런 날이 올 거야. 내가 버텨내야만 하는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들을 버텨내면 나를 더 좋은 순간으로 인도하는 순간들, 지금 피한다해도 언젠간 결국 내가 버텨내야만 하는 시간들, 나 외에 누구도 대신 버텨주지 않는 순간들. 이 순간이 너무 힘들지만 버텨낸다면 분명히 더 앞으로 나아갈 순간들이 그렇다. 내가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인데 생각보다 어려운 난관을 만났다든가, 이루고 싶은 미래가 내게서 너무 멀고 아득하게만 느껴져서 불안하기만 할 때. 그래서 모든 것을 다 내팽개치고 나는 모르겠다며 그냥 그 자리에서 손을 털고 도망가고 싶을때. 그럴 땐 그냥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마음과 표정으로 편히 누워만 있고 싶다. 하지만 이내 책임감이 도망가고 싶은 내 마음을 부여잡는다. 지금 이상황에서 벗어나도 언젠간 또 해야하는 일이라고, 그렇게 내 발목을 붙잡는다. 그때엔 마음은 미친 듯이 도망치고 싶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다. 난 그럼에도, 죽어도 이것을 놓지 못할 거라는 걸. 이제 와서 다 포기하고 도망가는 게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나를 파괴할 거라는 걸. 지금 이것을 버티지 못하고 내던져도 결국 언젠가는 또 버텨야 하는 나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억지로 허벅지를 꼬집으며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미래라는 것은 이렇게 매일이 아득하다. 일말의 힌트도 주지 않은 채, 시간은 앞으로 가기만 하는데도 왜 도통 가까워질 생각은 없는 건지. 매일 하루를 책임감으로 둘러싸인 채 내가 내 앞가림이라도 하기 위해 버텨내지만 내가 원하는 미래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어쩌겠나. 결국 오늘도 그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나를 버티게 하고, 도달하지 못할 것 같은 목적지에 언젠가는 도달하게 만들어 주겠지. 바다에 올랐으면 거센 바람을 맞아야 앞으로 나아가듯이, 내 속에 부는 바람을 잘 이용하고 그것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 언젠간 내가 원하는 미래에 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오늘도 정말 잘했다. - 책 #내가예민한걸까네가너무한걸까 중.

바꿀 수 없는 것을 붙들고 걱정하지 마 너무 불안할 때면 스스로에게 외워 주는 주문이 있다. 바로 “나는 신이 아니니까.”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이미 엎질러진 과거라는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그 자국을 지울 수도 없다. 또한 아주 가까운 미래조차 똑바로 내다볼 수 없는 존재다. 그러므로 나는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과거를 조금씩 수습해 나가고, 숨 돌릴 틈 없이 밀려오는 미래라는 파도에 그저 최선을 다해 대비하면 된다. 그렇게 일어날 일은 결국 그렇게 일어날 것이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었다면 이미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온 선택들은 블라인드가 쳐진 미래 속에서 불확실함을 더듬어 가며 내린 최선의 결정들이었다. 그래서 그 이외의 것들은 내 손을 떠난 문제라고 생각해 준다. 어쩌면 이 이상의 것까지 계속 고민하는 것은 신의 영역을 넘보려는 나의 월권이라, 그래서 인생이 이토록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내가 모두 짊어지려 했으니까. 내가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는 없다. 나는 신이 아니니까, 나는 신이 아니니까.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일어나지 않은 일을 과하게 걱정하지 말기. 어떤 불안은 스스로 만들어 낸다. 손수 불안이라는 장작을 주워 와 불을 지핀다.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으로. 평소에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불안이 들어올 문도 함께 열어 주게 된다. 생각이라는 건 꼭 불안이라는 불청객을 달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불안은 ‘나는 지금 스스로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라는 생각만으로도 한 발짝 물러나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언제부턴가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목과 무릎이 다 늘어진 잠옷을 벗고 일상복으로 갈아 입었다. 때로는 약속이 없어도 일부러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하기도 했다. 약속이 없다고 해서 기름진 머리와 늘어날 대로 늘어난 옷차림으로 흐트러진 채 하루를 보내는 일이 스스로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고 나니 그 이후에 하는 일들이 마치 스스로를 위해 하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나는 스스로 만들어 낸 불안을 느낄 때면 일부러라도 움직였다. 계속 누워 불안이라는 장작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단장하며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해 주었다. 불안이 내 안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계속 스스로를 지켰다. 내가 자주 불안에 삼켜지고 스스로의 생각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을 멈추고 비로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움직여 주어야 한다. 결국 그 뿌듯함이라는 감정이 그날 하루를 불안으로부터 지켜 낼 수 있을 테니까.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아등바등 말고 받아들이기 예전에는 어떻게든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피하려 아등바등 살았던 것 같다. 안 될 인연을 억지로 이어 붙이기 위해 새벽 내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도 했고, 떠나려는 사람을 붙잡기 위해 끙끙 앓기도 했다. 포기해야 할 꿈을 끝내 놓지 못해 상처투성이가 되기도 했고, 결국 일어나고 말 일을 막아 보겠다고 홀로 아등바등하기도 했다. 그러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나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중 하나는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모든 것을 온전히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곳에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삶을 살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것은 그냥 흘려보내게 되었다. 일어날 일은 어떻게 해도 일어나고, 떠날 사람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져도 떠나간다. 그런 것들을 붙들기 위해 온 감정을 실어 꽉 움켜쥐고 있으면 결국 그만큼 깊고 쓰라린 상처가 남는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참 차갑고 냉정한 현실이지만 아등바등할수록 온몸에 들어가는 긴장과 힘이 오히려 나를 더 아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렇게 꽉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조금씩 풀어내니 마음이 훨씬 후련하고 편해진다는 걸 느꼈다. 가끔은 거대한 세상과 커다란 인연들 속에서 나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언젠가 그것이 결국 나를 위한 길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점점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하게 된다. 짧고 빠른 자극이 쏟아지는 홍수 속에서 점점 인내심과 끈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럴수록 우리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실에서는 ‘skip’이라고 적힌 버튼을 눌러 보기 싫고 지루한 순간을 건너뛸 수 없기에, 인생의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 그리고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정말로 ‘어떻게 된 결과’만이 중요한 것인지. 비록 결과가 허무하거나 부정적으로 끝났을지언정 그 과정에서 우리는 분명 많은 것을 얻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더라도 함께 나눈 감정과 사랑은 내 안에 깊은 흔적으로 남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시험에 떨어졌더라도 그 시간 동안 쌓인 것들이 쓸모 없어진다거나 내 머릿속에서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생각보다 과정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과정과 경험을 통해 가치관이 형성되고, 그렇게 나라는 사람이 조금씩 완성되어 간다. 그 모든 과정을 온전히 느끼고 인내해야, 비로소 결과 또한 온전해질 수 있지 않을까.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삶의 낙을 찾아서 나에게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날씨 좋은 날 천천히 걷는 것, 나만의 한강 공원 스팟에 앉아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 달이 유난히 예쁜 밤에 카메라를 꺼내 그 순간을 담아 두는 것, 작업실 한 켠에서 마시고 싶은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것, 그리고 아무 일정도 없는 주말에 잠든 고양이 옆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펼치는 것 등이 있다. 공통된 점은 이 모든 순간들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고, 스스로의 일상을 기록하며 추억으로 남길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내향적인 성향을 지닌 나에게는 이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순간들이 곧 낭만이지만, 누군가에겐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순간들이 낭만일 수 있다. 이렇듯, 낭만의 모습은 분명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니 당신도 어느 순간에 살아 있음을 느끼는지,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도 삶을 지속할 힘이 되어 주는 것이 무엇인지 꼭 찾아보기를 바란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그 순간들이 언젠가 당신이 힘겨워할 때 당신을 지탱해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결국엔 무언가를 이뤄낼 것이니 삶이 피폐해졌다고 느낀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늘 마음의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던 때였다. 마음의 여력은 일의 바쁨과 관계가 있는 듯 없다. 일이 바빠 몸의 여력이 없을 때는 마음의 여력도 없을 수 있지만, 때로는 일이 바쁘지 않아도 생각이 바쁠 때가 있다. 처리해야 할 생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때에도 마음의 여력은 금세 바닥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몸에도 반영되어 손 하나 까딱하기 힘든 상태가 되어 버린다. 어떤 것을 시도하고 무언가를 이뤄내는 일도 결국 마음에 그럴 만한 힘이 남아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러니 우리, 아무것도 해낼 수 없을 때는 ‘내 마음의 여력이 없음’을 인정해 주자. 그리고 스스로 되뇌어 보자. “나, 잠깐 충전할 시간이 필요한가 봐.” 하고. 그러나 방향성은 꼭 필요하다. 바로 지금 나의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방향성 말이다. 그 속엔 이런 믿음이 들어있다.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충전을 하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충전이 어느 정도 되면 분명 마음의 힘이 채워질 거고 그 후의 나는 비로소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런 믿음이 담긴 방향성만 갖고 있다면 당신의 쉼은 널브러짐이 아니라 충전이 될 것이다. 마음의 여력을 충전하는 시간.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8월의 쪽지.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정신 없이 찾다 보면 어느새 결론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다. ‘아, 나는 이런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유독 답답함을 느끼는 성향이구나.’, ‘이런 유형의 사람과는 잘 맞지 않는구나.’, ‘이런 것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이구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아 가며 나에 대한 정보가 차곡차곡 쌓이고, 결국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이루는 울타리가 된다. 스스로를 잘 알게 되면 자신을 통제하고 달래는 방법도, 위로하는 방법도, 조금씩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도 더 잘 알게 된다. 이처럼 나를 둘러싼 울타리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어떤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성숙해져 간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

8월에 보내는 쪽지🍀 8월엔 우리 모두 조금 더 자주 웃을 수 있길.

일어나지 않은 일을 과하게 걱정하지 말기. 어떤 불안은 스스로 만들어 낸다. 손수 불안이라는 장작을 주워 와 불을 지핀다.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으로. 평소에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불안이 들어올 문도 함께 열어 주게 된다. 생각이라는 건 꼭 불안이라는 불청객을 달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불안은 ‘나는 지금 스스로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라는 생각만으로도 한 발짝 물러나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언제부턴가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목과 무릎이 다 늘어진 잠옷을 벗고 일상복으로 갈아 입었다. 때로는 약속이 없어도 일부러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하기도 했다. 약속이 없다고 해서 기름진 머리와 늘어날 대로 늘어난 옷차림으로 흐트러진 채 하루를 보내는 일이 스스로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고 나니 그 이후에 하는 일들이 마치 스스로를 위해 하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나는 스스로 만들어 낸 불안을 느낄 때면 일부러라도 움직였다. 계속 누워 불안이라는 장작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단장하며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를 해 주었다. 불안이 내 안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계속 스스로를 지켰다. 내가 자주 불안에 삼켜지고 스스로의 생각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을 멈추고 비로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움직여 주어야 한다. 결국 그 뿌듯함이라는 감정이 그날 하루를 불안으로부터 지켜 낼 수 있을 테니까. - 책 #무너지지않으려애쓰는너에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