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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의영감일기 🍊230 추사 김정희 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안목을 쌓아가는 독서 모임 친구들과 함께 간송미술관에서 추사의 세한도를 볼 겸 왕과 사는 남자로 인해 화제인 사육신을 기리는 사당인 육신사에 다녀왔다. 세한도와 사육신 모두 책과 역사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되었기에 마음으로 느끼기 보다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 당사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나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자신이 구하고 싶었던 귀한 책을 중국에서 구해 정치적인 사안으로 제주도에 유배 중인 자신에게 보내준 제자 이상적에게 겨울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챙겨주는 너에게 감동이라는 의미로 세한도라는 그림과 글을 선물로 전했다. 게다가 놀라운 점은 농도가 다른 먹을 여러 개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먹을 사용하면서 속도와 세기를 조절해 겨울처럼 외롭고 쓸쓸한 자신의 처지를 덤덤하고 퍼석한 붓질로 표현했다. 이렇게 그림을 전달받은 이상적은 중국에 들고 가 16명의 댓글을 받아왔다.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만든 글과 그림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것이다. 세한도를 직접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던 책을 정치적으로 힘이 없어 유배까지 온 상황인 자신에게 준 제자 이상적에게 얼마나 고마웠을까란 생각과 더불어 중국에까지 가서 스승의 작품을 널리 알린 이상적의 기세에 놀랐다. 사육신은 총 6명이다. 단종 복위 운동을 펼치던 집현전 학자들은 모른다고 답하면 살려주겠다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옳다고 생각한 일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 인해 그들의 모든 후손들이 죽임을 당했지만 유일하게 태중에 있었던 후손이 며느리의 기지로 인해 여종의 딸로 숨겨져 있었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박팽년 후손은 박팽년만 사당에서 모시고 있었는데 5대 후손인 박계창에게 꿈에 사육신이 나타나 후손이 없어 밥도 못 먹는다는 얘기를 하였고 그 이후부터 후손이 없는 다른 사육신들도 함께 제사를 하고 있으며 500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있다. 오늘 만난 분은 박팽년의 후손인 선생님이었는데, 하연 님이 세종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분의 소개를 받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종종 역사 다큐를 볼 때, 인물의 후손이 사연을 이야기하는 부분처럼 그날 생생하게 설명해 주시고, 사육신 사당에까지 초대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나는 텍스트로만 본 역사가 누군가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귀가 닳도록 들은 지켜내야만 하는 무언가였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역사(歷 지날 역, 史 역사 사)라는 단어의 본 뜻은 시간이 지나고 겪어온 과정을 사실대로 기록한 것이라는 의미다. 시간이 흘러 쌓아온 이야기를 공부처럼 받아들이는 사람과 실제로 현실에 있었던 누군가의 삶이라는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같은 사실을 듣고도 체감하는 깊이는 다를 것이다. 어린 시절 역사를 좋아했을 때는 그 역사가 내 일이라고 생각하며 분노하고 슬퍼했지만, 어느 순간 나도 제3자처럼 역사를 공부하듯이 바라보았던 것 같다. 공부로만 느껴졌던 역사. 이번 공부여행에서는 다르게 느껴졌다. p.s. 이번 추사모 공부여행은 준비과정부터 현장까지 솔선수범해서 챙겨주신 @tea.ara_flows , 좋은 인연을 연결해주어 제대로 공부여행 할 수 있게 도와주신 @hayeon.pot , 함께 대구 당일치기 공부여행하며 인사이트 나눠주신 @energinny , @bora_217 , @ys_mallak , @runwith.roong 감사합니다 :-) 오늘의 질문 오랫동안 여러분의 마음 속에 남은 이야기가 있나요? 그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주변에서 요즘 ai로 웹 앱을 많이 만들더라고요. 저도 무언가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평소에 매월 말에 하는 콘텐츠 회고 썸네일 추출을 자동화할 수 있는 웹 앱을 만들었어요. 유튜브는 시청기록 뽑아서 썸네일 추출하는 작업을 고민 중이지만, 이젠 영화나 책과 같은 콘텐츠 표지는 쉽게 뽑을 수 있어요. AI 하나로 수작업으로 했던 일을 이렇게 간단히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 하네요!! 😊 여러분도 가볍게 웹 앱 만들어 보세요.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더 재밌어요~ p.s 구글 스프레드시트, gpt나 claude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 혹시나 코드 궁금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활용법 정리해서 공유할게요!!
작년부터 콘텐츠 썸네일과 표지/포스터를 모아 노트에 옮기고 있다. 수작업의 장점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붙이는 과정에서 양이 가늠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봤지만 나는 꾸준히 기록하지는 못했다. 인상 깊은 콘텐츠만 한 줄 메모장에 남기는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달에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콘텐츠보다 유희로 즐길 만한 콘텐츠를 많이 보았다. 이곳에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쇼츠도 무수히 많이 보았다. 단점은 기억을 잘 못한다. 쇼츠를 자주 보면서 집중력도 나빠지는 것 같아 3월에는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면 쇼츠 보는 것을 자제해야겠다.ㅠㅠ 오늘의 질문💡 지난 2월, 어떤 콘텐츠를 가장 재밌게 보셨나요?
#홍시의영감일기 🍊229 요즘 뜬뜬 스튜디오에 올라오는 풍향고 유럽 여행 영상이 올라오면 오전에 바로 클릭해 시청했다. 어플 없이 여행을 해야만 하는 조건 때문일까. 여행하는 내내 출연자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언어 내에서 어떻게든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대화는 배우 이상민이 자신은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자 다른 출연진들은 영어를 잘하고 여유로웠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여행 내내 적극적으로 리드하면서 길을 찾고 대화를 이끌어나갔던 그의 태도가 그에게는 일상적인 태도가 아니었다는 부분에서 놀랐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지만 발휘하지 않았던 기지를 이끌어내도록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게 없다고 생각하는 면도 사실 나에게 존재하지만, 내가 그걸 자연스럽게 발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를 노출시키지 않아 드러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모습을 일부로 제한시키고 특정한 면만 발휘되도록 하는 것도 나로 생각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한된 환경을 나에게 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말이다. 직장에서도 새로운 일이 주어졌을 때, 덜컥 겁부터 난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이거 못하면 나 스스로에게 실망할 텐데 이걸 도전하는 게 맞을까. 이왕이면 잘해내고 싶은데, 또 안 되면 스트레스 엄청 받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지곤 하지만 그래도 해봐야겠다. 영어 못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다가 새로운 환경을 만나 그걸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인지한 이성민 배우처럼! 나에게도 내가 생각한 내가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해야겠다. (물론, 그 환경을 선물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고민이 뒤따르겠지만..ㅎㅎ) 오늘의 질문💡 내가 생각한 나와 실제의 내가 달랐던 경험이 있었나요? 최근에도 생각한 나와 실제의 내가 다른 경험이 자주 있나요?
#홍시의영감일기 🍊228 요즘 흑백요리사를 열렬하게 보고 있다. 다양한 음식을 보는 것도 재미지만 업계에서 잘한다고 알려진 요리사들이 나와 자신의 일생 동안 쌓아온 실력을 흑백요리사라는 서바이벌 안에서 발휘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관심 있게 보다 보니 나의 모든 알고리즘이 흑백요리사를 추천해주고 있는데, 우연히 본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 마피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가 넷플릭스에서 하는 피지컬 서바이벌 <피지컬100>을 여러 번 보며 어떤 식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려 했고, 그에 따라 전략적으로 임했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서바이벌이 어떤 구조인지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건 큰 능력이다. 내가 속한 사회의 시스템 전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거니까. 나는 매번 ”일단 해보고 아니면 말고!“의 자세로 밥이 되든 죽이 되든 몸으로 부딪혔다. 이것 또한 나름의 전략이었다.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야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나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돈을 어떻게 잘 모으고 쓸 수 있을까, 제한된 시간 내에서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 다 아 보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시스템을 잘 파악해서 룰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걸 부딪혀서 배우기에는 시간이 짧지만 내가 있는 환경을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랫동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봤던 경험을 되돌아보면 서바이벌에서 이기는 건 실력 좋은 사람이 아니라 룰을 잘 이해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운 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인 것 같다. 내 인생을 서바이벌이라 한다면, 나는 지금의 룰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어쩌면, 제대로 룰을 이해하지 못해서 스스로 너프 효과를 부여해 고통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어떤 걸 더 먼저 하나요? 1. 일단 해보기🔥 2. 먼저 구조 보기🧭
#홍시의영감일기 🍊227 영상에서 칼 뉴포트 작가는 1920년대에는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굳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1960년대 이후 사무직이 증가하며 운동을 별도로 하게 된 것처럼 이제는 뇌를 자극하는 활동도 운동처럼 별도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요즘 느낀다. 글을 쓰지 않으니 내 생각이 파편화되어 먼지처럼 머릿속을 떠다닌다는 것을. 쇼츠 영상을 자주 보니 조금이라도 긴 영상은 빨리 감기를 하거나 조금 보다가 재미없으면 닫고 다음 영상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에 발을 담그다 보면 결국 내용은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거다. 마음을 다하지 않은 만큼 좋은 콘텐츠도 내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최근 지인과 ’러브 액추얼리‘ 영화를 다시 보면서, 손은 딴짓을 하고 싶어서 잡지를 잘랐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무난하네. 막 엄청 재밌는 정도는 아니고“라고 말하자 지인이 말했다. ” 그건 네가 영화를 보면서 다른 걸 해서 그래. 영화만 봤다면 평가가 다를 수도 있을걸?“ 지인의 말을 들으니 아차 싶었다. 무언가를 ’무난하다‘라고 느끼는 감정조차도 그것에 몰입하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중간 정도 수준의 평가를 내릴만한 활동도 많이 있겠지만 정말로 ’집중‘했더라면 무난하다는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어떤 점이 좋았는지, 아쉬웠는지를 구체적인 의견을 더했을 테니까. AI를 통해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해도 시도해 볼 수 있게 된 시대. 수많은 콘텐츠가 매일 나오지만 시간은 부족한 시대. 나는 그 편안함 속에서 나의 가치 판단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무난하다는 말만 무한하게 반복하지 않고 조금 더 내가 보고 있는 콘텐츠에, 현재의 상황에 집중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오늘의 질문💡 뇌를 깨우는 활동으로 어떤 것을 하고 있나요? 혹은 어떤 것을 앞으로 할 예정인가요?
#홍시의영감일기 🍊226 처음에 책 읽을 때는 일반적으로 좋은 문장인 것 같아서 밑줄 쳤다. 그리고 밑줄 친 문장들을 노션 페이지에 옮길 때 이 문장은 내가 다시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무엇을 한다는 건 그것이 물질이든 물질이 아니든 무언가에 결핍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나는 결핍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시작하지 않아도 무난한 하루라서 행복과 결핍 사이에서 애매하게 유지만 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콘텐츠에 결핍을 느꼈다. 그걸 알게 된 건 회사에서 새롭게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을 맡게 되면서였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 처음엔 회사에선 내가 계정을 운영하는 걸 알고 있기도 해서 무언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니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설렜고 기획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많이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평소처럼 콘텐츠를 보면서 이 계정에 어떤 콘텐츠 트렌드를 접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즐거웠다. 실제로 가설을 세워서 접근한 방식이 맞아떨어지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나는 약간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의 계정을 손 놓고 다른 콘텐츠만 기획하고 있다는 죄책감. 나의 계정은 운영을 거의 멈춘 상태나 다름없어서 팔로우도 빠지고 있었다. 처음엔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일 때문이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사실 알고 있었다. 귀찮음 때문이라는 것을. 굳이 콘텐츠를 만들지 않아도 무난한 일상이라는 것을. 하지만, 일하면서 마주한 나의 결핍이 부추겼다. ’다시 네 계정을 살려! 글을 써! 너 반응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올리기 위해 일상에서 영감을 찾고 고민하는 스스로를 좋아하잖아.‘ 그래서 굳이 해야 하냐고 말하는 나의 게으름에 반기를 들기로 했다. 결핍과 게으름이 합쳐져 미래의 내가 오늘을 원망하지 않도록 오늘의 질문💡 2025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이거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나요?
진메이킹클럽✂️이 여러분을 2025년 연말 Zine 파티🎄에 초대합니다! 2025년을 Zine으로 기념하고자 하는 분들과 같이 온라인으로 Zine을 만들며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흥미ZineZine 연말 Zine 파티> 신청 안내 🎄 일시 : 2025/12/13(토) 오후 9시-11시 장소 : ZOOM(온라인) 참가비 : Free 주제 : 올해의 OOO (예. 올해의 콘텐츠, 올해의 편지, 올해의 처음 등) 준비물 : Zine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 각자 지참 신청 기간 : ~ 12/11(목) 오후 11시 59분까지 신청 방법 : 프로필 링크의 신청서 작성 > 참석 확정 메일 받기 📩 - 공유회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강의식 워크숍이 아닌, 각자의 Zine을 온라인에서 함께 모여 만들 수 있는 자리입니다. 추천해요! 🙋🏻♂ 올해가 가기 전, Zine을 만들고 싶은 분 🙋🏻♂ 부담 없이 2025년을 회고하고 싶은 분 🙋🏻♂ Zine을 좋아하는 누구나 환영합니다! 완벽함보다 완성! 진메이킹클럽과 Zine 정신으로, 쉽고 즐겁게 함께 만들어봐요! 💌 #흥미ZineZine #연말Zine #진메이킹클럽
#홍시의영감일기 🍊225 지난주, <신인감독 김연경>을 처음 봤다. 김연경 선수가 감독이 되어 언더독 선수들을 이끌고 7경기 중 4번 이상 이기지 못하면 팀이 해체된다는 설정이었다. 처음엔 볼 마음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 언더독 선수들이 나와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능 쇼츠를 볼 때마다 내가 김연경 선수에게 혼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즐겁고 싶어서 보는 예능인데 괜히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 피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렬한 반응에 결국 봤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보길 잘했다.’ 예능은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았다. 그중 구솔 선수의 인터뷰가 오래 남았다. “아무도 내가 노력한 걸 몰라도 괜찮아요. 내가 부족해서 하는 거니까요.” 나는 그 말을 듣고 한참 멍했다. 사실 나는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누군가 내 노력을 알아봐 주면 더 잘하고 싶어지고, 그럴 때야 비로소 내 존재가 확실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 안에서 나의 역할이 불분명할 때는 나의 존재 의미에 대해 돼 묻다가 무능력함을 알고 조금 우울해진다. 그런데 구솔 선수는 남들이 보든 말든,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에 노력한다고 했다. 그 담담함이 부럽고, 누군가가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과 그것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 실망해서 움츠려 드는 내 모습이 조금 부끄러웠다. 지금의 회사에 다닌 지 1년이 된 지금, 나는 다시 묻게 되었다. ‘처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때는 내게 주어진 일 하나하나에만 몰두했는데 이젠 ‘다음’을 예측하고 미리 움직이려 한다. 최근에 동료와 대화하면서 들은 이야기는 내가 오프라인 팝업 프로젝트 PM을 맡아본 이후 일하는 방식이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대략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말을 직접 들으니까 신기했다. 이전보다 내가 성장했구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보이는구나! 타인의 시선이 좋으면서도 타인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 모순 속에서 매번 흔들린다. 하지만 이제는 그 둘 다 ‘나’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내가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동기를 타인에게서 찾지 않도록 내가 진짜 원하는 걸 묻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싶다. 프로젝트에서 내가 얻고 싶은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그것을 얻었는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더 고민해 봐야겠다. 오늘의 질문💡 일을 할 때 스스로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신인감독김연경 #영감 #인사이트
#홍시의영감일기 🍊224 지난 주말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책의 표지인 부 석사 무량수전에 다녀왔다. 왜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는지 몰랐 는데, 이번에 직접 가서 보고 느끼니 달랐다. 내가 몰라서 아름다움을 못 알아본 거였다! 추사 김정희부터 안목,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이어서 읽으며 한국에서 보물 같다고 일컬어지는 것들에 관해 관심이 생기고 있다. 다음엔 또 어떤 것들을 내가 새롭게 보게 될까. 공부하는 만큼 좋은 것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설렌다☺️ p.S. 부석사 무량수전 해설은 김위정 해설사님 추천드려요. 숨은 이야기, 뷰 명당까지!! 부석사의 다른 장면을 보려고 새벽에도 낮에 도 저녁에도 가신대요. 애정을 가지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너 무 좋았습니다! 함께 당일치기 공부여행 다녀온 친구들🧡 @nangmanwife_run @hayeon.pot @tea.ara_flows @yammi__s2 @sophia_hhj @ssseoji_ @bora_217 @meemkeemm.log
#홍시의영감일기 🍊223 히무로 유리 작가님의 <오늘의 기쁨> 전시를 봤다. 이번 전시는 히무로 유리 작가의 작품과 함께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어떻게 작품으로 구현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나는 누군가의 작업 노트나 과정, 생각의 단서에 늘 끌리는 편이라 전시를 둘러보는 내내 몇몇 문장이 오래 남았다. ” ’독자적인 발명을 한 사람‘이 좋은 아티스트라고 상각해요.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나 관점을 찾아 깊이 파고드는 스타일에 끌립니다. 저도 천을 짜는 구조를 포함해서 지금껏 본 적 없는 텍스타일을 창조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 ”왠지 모르게 즐거워지는, 절로 미소가 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의 인터뷰를 보며 요즘 나를 붙드는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사람도, 상품도, 이야기들도 넘쳐나는 시대에 결국 어떤 것을 택하느냐는 ‘목적’과 ‘고유한 표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그 질문을 따라가며 #노트 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는 누군가의 노트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드라마/예능에서 노트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목적/루틴/방식으로 사용하는지 알고 싶다. 생각해 보니 나는 영감 얻은 내용을 정리해서 전달을 잘하고, 타인을 조명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아 다양한 직업군의 ’노트(아날로그/디지털)‘를 공유하는 콘텐츠이 채널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1년 사이에 만난 지인들 중에 노트를 실제로 나에게 보여주거나 설명해 주는 경우가 꽤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1-2년 전부터 이 키워드가 마음에 남는 걸 보니 근 시일 내에 프로젝트성으로라도 시도해 보고 싶다. (혹시, 이 콘텐츠!! 궁금한 친구들 10명이상 모이면 시도해보겠습니다…ㅎ) 히무로 유리 작가님이 남긴 말처럼 나만의 ’독창적인 발명‘을 해보고 싶다.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고, 나로 인해 새로워지는 무언가를 오늘의 질문💡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부탁 받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쩌면 그것은 여러분의 시그니처일지도…)
[🔔Workshop] 평소 지인들에게 Zine 워크숍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요. 좋은 기회로 이번 영주에서 Zine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남녀노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간판, 음식, 장소 등등)을 주제로 Zine을 만드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평소 우리 동네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고 싶으셨던 분들, Zine 가볍게 만들어보고 싶으셨던 분들께 즐거언 시간이 될 거예요! 신청은 아래 계정의 프로필 링크로 받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재료비 1만원!이고 기록하고 싶은 주제와 참고할 만한 기록만 들고 오시면 됩니다. @staxxbystaxx 영주 또는 근처에 계신다면 Zine 만들어 보고 가세요🙌 신청은 10/27 월요일까지 입니다! - 일시: 11월 1일(토) 14:00 ~ 16:00 (2시간) - 장소: STAXX 2층 회의실 - 대상: 우리 동네 기록을 책으로 만들고 싶은 초등 고학년부터 성 인까지 누구나 - 재료비: 10,000원 - 참가자 준비물 : 자신의 동네에 관한 기록물 (사진, 메모, 스케치 등 Zine에 담고 싶은 자료) #경북영주 #영주 #진워크숍 #zinemaking #진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