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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제 아버지는 청년 시절 옷가게에서 일하셨습니다. 운영을 하신 건지, 직원이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게 앞에서 찍으신 한 장의 사진에는 노란 간판에 파란 글씨로 <JEALOUSGUY>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이름이 마음에 깊이 남았고, ‘언젠가 무엇을 하게 되면 저 이름으로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큰 고민 없이 지금의 계정을 시작했습니다. 책을 시작으로 음악과 예술을 아우르는 공간이자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은 개인이 취미로 운영하는 작은 계정이라 부족함도 많고, 업로드가 다소 느릴 수 있습니다. 로고는 친구이자 최고의 타투이스트 @bomkim_irezumi 가 제게 새겨준 타투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기대와 미래와 미지가 없다면 객관성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현재에게 모든 것을 주는 데 있다’ <반항인>, 알베르 카뮈, 현대지성, 439p
플라톤, <국가>
첫 모임을 열고자 합니다. 이전부터 침묵 독서 모임을 구상해 왔고, 이번에 러닝을 더해 마침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정신은 강인한 육체가 만들어낸다는 말을 항상 믿고 있습니다.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한다면 더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나친 친목을 지양하고 함께 수행하는 동료로서의 마음가짐을 지향합니다. 집중하고, 땀 흘리는 가치를 함께하실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소제공에 도움을 주신 @tale_tango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비극의 탄생
우리가 그토록 탐닉하는 교양과 지식이 실은 삶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비겁한 은신처라면 어떨까. 박찬국 교수의 이 서늘한 역주(譯註)는 지식을 축적하는 행위만으로 안도하는 현대인의 지적 허영을 무겁게 심판한다. 니체 철학의 중심축인 ‘힘에의 의지(Will to Power)’란,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고 가혹한 현실과 정면으로 대결하여 생명력을 최고조로 고양하려는 인간의 맹렬한 근본 본능이다. 그러나 이 의지가 쇠약해져 현실을 감당할 용기를 잃을 때, 인간은 그 무력함을 감추고자 ‘순수 학문’이나 ‘지식을 위한 지식’이라는 관념의 성벽 뒤로 비겁하게 숨어버린다. 삶의 궤도를 뒤흔들 결단도, 세계를 변화시킬 야성도 상실한 채 그저 파편화된 정보를 머릿속에 욱여넣으며 스스로를 ’살아있는 백과사전‘으로 포장하는 자들은 결코 교양인이 아니라 ’교양속물‘에 불과하다. 단 하나의 앎이라도 그 근저까지 치열하게 파고들어 삶의 실존적 결단으로 벼려내지 못한다면, 당신의 그 비대한 지식은 영원히 초라한 현실 도피처에 머물 것이다. - 구글 제미나이 설명글
비극의 탄생
프리드리히 니체의 『비극의 탄생』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통찰이자, 서양 미학사의 기념비적인 구절이다. 흔히 예술을 '개인의 주관적 감정이나 욕구의 표현'으로 여기는 현대의 통념과 달리, 니체는 이기적 목적을 추구하는 개인(주체)은 결코 예술의 근원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예술의 적"이라고 일갈한다. 진정한 예술은 개인의 얄팍한 자아가 철저히 소멸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이다. 니체에 따르면, 위대한 예술의 진정한 창조자는 인간 개인이 아니라 우주적 근원인 '세계 영혼'이다. 인간은 스스로 예술을 창조하는 주인이 아니라, 세계 영혼이 자신의 근원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빚어낸 거대한 환상 속 '예술적 투영물(작품)'에 불과하다. 인간이 세계의 중심이자 주체가 아니라는 이 서늘한 진실은 인간의 이성에 굴욕감을 주지만, 동시에 인간이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를 넘어 '우주적 예술 작품의 일부'라는 최고의 품위를 부여받게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삶과 세계는 미적 현상으로서만 정당화되기 때문이다." 니체 철학의 정수를 담은 이 웅장한 선언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이다. 삶은 도덕이나 논리로 해석될 때가 아니라, 오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미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긍정할 때만 비로소 그 존재 가치를 획득하게 된다. - 구글 제미나이 해석
오랜만에 강렬한 도입부를 읽어 옮겨 적습니다. 2~3권 더 접하면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을 다 읽게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