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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보다는 위스키를 좋아하고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름에 태어난 임지운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임지운입니다. 근황 게시물로는 꽤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네요. 좋은 인연과 기회로 부크럼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1년 전, 시를 쓰며 활동하던 시기에 저는 수많은 출판사와 연락을 하며 제가 그간 쌓아놓은 글을 책으로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줄줄이 실패했고 소장용 도서 형태로 출판을 진행했습니다. 1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꾸준히 그리고 자주 보러 와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정식 도서 출판 계약을 맺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이나 디엠으로 종종 출판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여러분께 제 이름과 인사이트가 담긴 책을 건네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제 약 1년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여러분에게 제 책을 보여드릴 수 있겠네요. 저도 그날까지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을 양분 삼아 꾸준히 양질의 글을 써나가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포옹은 인사치레 정도로 할 수 있는 가벼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행동이 만들어내는 건 가볍지 않아요. 상대방과의 관계를 체온으로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고 때로는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확신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고 오래 본 사람이래도 소홀해지면 멀어진다는 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당연한 일이지요. 그럴 땐 억지로 이어가려는 행동보다 단순하지만 가볍지 않은 포옹으로 여전한 마음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닫히기 전에 확신을 주어 오래오래 함께 하기 위해. 사진 | 핀터레스트 배우 |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변우석
6월의 꽃, 현충일입니다. 이 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스러져간 호국영령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은 바람 앞의 등불입니다. 국민 주권이 침해당했고, 평소 민주주의를 외치던 무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주권이 없으면 우리의 이름도, 삶도, 국토도 없습니다. 이제는 후대의 우리가 지킬 차례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헌법을 유린하고 주권을 지닌 국민을 탄압하며 폭력을 행사한 공권력과 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합니다. 민주주의를 취사선택하고 진영논리를 따라 국민 주권을 침해당한 상황에서 침묵하는 세력을 규탄합니다. 매년 발생하던 선거의 불공정성이 해결되길 바라며, 대한의 주권을 다시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당장 해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것. 한 걸음 나아가는 것에 능숙한 사람이 되는 것. 그뿐입니다.
편지는 단어만 들어도 낭만이 듬뿍 묻어나온다. 꽃다발 사이 끼어있는 몇 문장의 손 편지나, 기념일에 슬쩍 우편함에 넣어둔 마음 가득 채운 긴 편지나 어떤 종류의 편지든 말이다. 많은 연구 자료에서는 공부할 때 많은 감각을 이용하라고 한다. 그래서 공책에 손 글씨로 정리하기도 하고, 적으면서 입으로 내뱉기도 하다 보면 눈으로 읽을 때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 굳이 잘 나오는 펜을 골라, 나의 말투를 담기 위해 중얼거리며 써 내리므로. 편지가 담은 낭만이란 그런 것이다. 한 사람을 떠올리면 두서없이 피어올랐던 마음과 생각과 하고 싶은 것들과 말들을 정리하고 생각하고 읊조리며 손으로 써 내려감으로,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외워나가는 것. 사랑을 함에 있어서 자기 모습을 외우고 또 외워 사랑 그 자체를 기억하는 것. 당신에 대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마음이란 그렇게 곱씹을수록 진해지고 진해질수록 잘 전달되는 것이다. 편지 한 장이라도 그토록 깊이 있는 감동을 주고받는 까닭이다. 사진 | 핀터레스트 배우 | 그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
세상 사람들이 나의 가능성을 의심해서 안 된다고 못 할 거라고 하더라도, 나만큼은 나를 믿어줘야지.
살아가다 보면 새로운 환경을 맞이할 일이 많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기도 하고 초, 중, 고등학교를 지나 직장 또는 대학교로 장소가 바뀌기도 하고, 덩달아 바뀌는 상황에 따라 주변 사람도 바뀐다. 그런 낯선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두려움이 몰려오고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처음 군대에 입대했을 때를 떠올려본다. 관공서에서나 보던 천장과 형광등 밑에서 눈을 떴을 때 어찌나 절망스럽던지. 앞으로 까마득히 남은 복무일이 답답하고 한숨만 쉬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동기들과 친해지고 힘든 훈련도 같이 하다 보니 어느새 전역할 때가 오고 오히려 바깥세상에 다시 적응해야 할 정도로 군대 생활이 익숙해져 있었다. 돌아보면 낯설다는 것이 나를 불편하게 만든 게 아니라 그저 내 마음이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그때뿐이라는 것, 결국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도망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버티면 그 또한 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마음이면 어디에서도 어떤 일도 못 할 게 없다는 걸 깨닫는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것이 나에게 어떤지보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더 중요하다. 어색함에 두려워하기보다 더 나아갈 가능성이라 여기고, 새로운 경험을 얻으며 내 세상이 넓어진다고 여겨야겠다. 뒤로 물러서지 말고, 조금 더 용기 내보고, 더 해내려고 마음먹어보면서 말이다. 사진 | 핀터레스트 배우 | 약한영웅 최현욱, 박지훈, 홍경
내일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다음주에는요? 내년에는 어떻고요?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고 확실한 게 하나도 없으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말이죠.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올 모든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도전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멋지고 신기한 일이 일어날지 온통 설렘으로 가득찬 나날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