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검색 계정
임지운(@ljiunnn) 인스타그램 상세 프로필 분석: 팔로워 17,795, 참여율 4.09%
@ljiunnn
인증됨임지운
작은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글로 써냅니다.
@ljiunnn님과 연관된 프로필
연관 프로필이 없습니다
이 계정에 대한 연관 프로필 정보를 찾을 수 없습니다
@ljiunnn 계정 통계 차트
게시물 타입 분포
시간대별 활동 분석 (최근 게시물 기준)
@ljiunnn 최근 게시물 상세 분석
이미지 게시물 분석
여러 장 게시물 분석
@ljiunnn 최근 게시물
당신의 눈동자에 빨대를 치얼스
안녕하세요, 임지운입니다. 근황 게시물로는 꽤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네요. 좋은 인연과 기회로 부크럼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1년 전, 시를 쓰며 활동하던 시기에 저는 수많은 출판사와 연락을 하며 제가 그간 쌓아놓은 글을 책으로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줄줄이 실패했고 소장용 도서 형태로 출판을 진행했습니다. 1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꾸준히 그리고 자주 보러 와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정식 도서 출판 계약을 맺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이나 디엠으로 종종 출판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여러분께 제 이름과 인사이트가 담긴 책을 건네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제 약 1년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여러분에게 제 책을 보여드릴 수 있겠네요. 저도 그날까지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을 양분 삼아 꾸준히 양질의 글을 써나가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롤모델을 삼고 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게 때때로 좋대요. 근거는 모르겠는데 어디서 듣고 따라 해보니까 좋더라고요. 동네 아는 사람이어도 좋고 연예인이나 성공한 사회인이어도 좋습니다. 남과 말을 잘 못 나눈다면 어디서나 쾌활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을, 진중하지 않고 말이 많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신중하고 차분한 사람을 골라 그 사람이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건 원래 내 모습이 아니라 가면을 쓴 것과 같아서 용기가 생기거든요. 몇 번 흉내 내다 보면 전에 못 하겠던 것들도 잘 되면서 이전보다 더 나아져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성격 하나로만 살아가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쾌활함도, 진중함도, 용기도 모두 내 안 어딘가에 있는 데 잘 쓰지 못하는 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롤모델을 가면 삼아 조금씩 빼내어 연습해 보는 거죠. ‘나다운 것’이라는 작은 세상에서 벗어나 기꺼이 다른 사람의 가면을 써보는 것. 그로 하여금 어색한 말투와 행동들이 하나씩 쌓이다 보면 오히려 진짜 나다운 게 어떤 건지 새로이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술의 시작은 모방하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하잖아요.
다 아는 것들인데 쉽사리 지켜지지 않는 것. 그걸 알고 있다는 것. 그래서 더욱 신경써주는 것.
사람들과 부대껴 살아가다 보면 좋은 사람을 만날 때도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도 있다. 함께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만 만나면 참 좋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오고 가는 대화의 분위기가 나랑 썩 맞지 않다거나 그의 태도가 나를 불편하게 하면 그 사람과의 시간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자. 그저 나와 잘 맞지 않을 뿐 그 사람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이나 행동이 나와 다를 뿐이라고.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고 그중에 잘 맞지 않는 사람을 마주했을 뿐이다. 구태여 이해를 바라거나 바뀌기를 바라지 말자. 맞지 않으면 흘러가게 될 것이고 한데 섞이지 못하면 기름처럼 둥둥 뜨는 관계가 될 것이다.
군대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었습니다. 나무판자를 잘라서 집도 지어주고 휴가를 다녀올 때마다 간식도 사다 주며 애지중지 키웠지요. 잘 자라는가 싶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많이 아끼며 키웠던 터라 처음엔 밉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이왕 나간 거 밖에서도 잘 지내길 바랐고 마음 다해 돌보던 일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끔 현재를 살다 보면 내가 마음 쓰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봤던 일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초래할 때 그 고양이가 떠오르곤 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좋지 않은 결과라 해도 애정을 쏟고 몰입했던 그 과정만큼은 나에게 남는 것 중에 하나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거든요.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가치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 가치들이 모이면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겁니다. 사진 | 핀터레스트 배우 | 이제훈, 이준영
애초에 잘 했으면 될 것을
원래 살던 여수에는 눈이 잘 안 와서 큰 눈을 본 적이 없다. 이제는 서울로 올라와 살면서 한가득 쌓이는 눈을 많이 보게 됐지만 정작 함박눈이 내리는 장면은 많이 보지 못했다. 왜 그런 낭만은 늘 새벽에만 오는지. 그래서 가끔 눈 예보가 있는 날이면 새벽까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함박눈을 기다리곤 했다.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게 참 좋았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이 가득 쌓인 모습도 물론 예쁘지만, 그보다 쌓여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하나둘 내려앉는 눈송이와 서서히 세상이 변해가는 풍경들. 많진 않지만, 가만히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 완성된 예쁜 결과를 보기 전에도 이미 충분히 예쁜 장면들이 사이에 놓여있었다. 사진 | 핀터레스트 배우 | 약한 영웅 박지훈, 이준영
달리기가 유행이라고 하네요. 평소 헬스장에 꾸준히 다니는 제게도 주변 사람들이 러닝 안 하냐고, 혹시 같이 뛰어보지 않겠냐고 묻곤 합니다. 저도 달리기가 몸에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한때 뱃살을 빼고 싶어서 오래 달려본 적도 있는데, 폐활량도 좋아지고 몸도 탄탄하면서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저랑은 잘 맞지 않았어요. 호흡을 잘 못해서 그런지 목이랑 코가 아파져서 조금만 무리해도 탈이 났습니다. 그렇게 유행을 따르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대신 스쿼트를 합니다. 계절도 타지 않고 힘들면 잠시 멈췄다가 할 수 있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운동이거든요. 이것도 힘들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긴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더 오래 꾸준히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사진 | 핀터레스트 배우 | 사냥개들 우도환, 이상이
끝없는 애정엔 정성이 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넘어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생각날 겁니다. 사람은 스스로 무언갈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그걸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대요. 그래서 하지 말라는 부정보다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딱히 부정하지 않아도 매 순간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것도 좋은 감정으로요. 긍정이냐 부정이냐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지 가릴 것 없이 또렷하게 생각나는 사람. 저는 이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폰이 생긴 이후로 직접 만나는 것보다 메신저로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다. 상대방 말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것과 달리 담백한 말도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고 위로와 공감이 때로는 약올리는 말로 보일 수도 있다. 화면 속에서 대화를 더 많이 나누고 무선으로 목소리를 듣다 보니 표정과 몸짓 등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없어서 오해를 낳을 수밖에. 그래서 그런지 사랑을 할 땐 번거로운 일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예쁜 편지지를 골라 손글씨로 가득 채우고 우체통을 찾아 편지를 넣는 것. 바쁜 일 중에 가장 최우선이 되는 것. 아무리 피곤해도 잘자라는 말은 전화로 하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울리고 끈끈하게 만드는 낭만은 우리가 생각하는 효율과 가장 먼 곳에 있었다. 그래도 그것 하나로 살아갈 힘이 되기에 우리는 사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