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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도서출판 마티
삶은 소박하게, 사유는 높게. 마티는 그리스어로 ‘눈’👀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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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글쓰기’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고전, 엘렌 식수의 «메두사의 웃음»을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합니다. 알라딘 북펀드를 시작했어요. 프로필 링크를 터치.ᐟ 클릭.ᐟ하여 확인해주세요. 프랑스어문학 연구자이자 번역가인 이혜인의 엄밀하고 정교한 번역으로 ‘여성적 글쓰기’라는 파괴적이고 혁명적인 세계를 열어젖힌 책을 곧 만날 수 있습니다. 미리 해본바 그것은 강렬하고, 짜릿하고, 분노와 웃음과 비상을 시적으로 감지하는 읽기 경험이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읽으면서도 쓰고, ‘나’의 바깥으로 움직이고 싶어진다는 것⚡️💟🔥
12월 30일, 퇴근길에 성산동, 연남동 책방들에 안부를 물으러 들렀더랬습니다. 2025년이 정치적으로 엄혹했고 경제적으로도 심란했기에 다들 무탈한지, 희미하게나마 웃으며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안색을 살피고 싶었어요. 뭘 드리려고 간 것도 아니고, 받으려고 간 것은 더더구나 아니었는데 책방을 나올 때마다 제 손에는, 책방밀물 @milmulbooks 의 파우치 하나, 책방서로 @seorobooks 의 귤 하나, 북스스와 책방사춘기 @3mabasa 서점인이 쓴 글이 담긴 동네책방매거진 «30퍼센트» 한 부가 추가되었습니다. 아, 무슨서점 @musn_books 의 포춘쿠키도요. 책을 떠올릴 때마다 살랑살랑 하늘하늘 가볍고만 싶다가도, 책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의 분투를 생각하면 묵직하고 두텁고 옹골찬 기세와 강단을 가져야 한다 다짐하게 됩니다.🥋 2026년에도 마티 사무실로부터 조밀한 동심원을 그리며 한 곳씩, 싸목싸목 찾아뵐게요. 새해엔 마티 책을 찾아 좀 더 멀리, 좀 더 자주 가보겠습니다. 책방들 모두 무탈, 무강하길 기원합니다.🧧🙏
2026년을 하루 먼저 시작하는 기분으로 적어본 할 일들. ✔️여기저기 안부 전하기 새해 책복 많이 받으세요.📚🧧🙇🏻♀️
«시사인»에 2025년 동네책방 서점원들이 사랑한 책들이 실렸어요. 마티 책 발견! #책방토닥토닥 - «마지네일리아의 거주자» 모든 소외된 사람들과 시간, 장소, 마음, 우리들을 응원하고 연결하게 만드는 책. 김지승 작가가 책 속에 언급한 책들을 따로 함께 읽다 보면 나만의 마지네일리아를 발견하게 된다. ➥ 편집자 댓글: 책방토닥토닥 1호기, 2호기님! 우리 각자의, 우리 모두의 마지네일리아를 찾고 남길 수 있는 곳으로 내년에도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리브레리아Q - «마지네일리아의 거주자» 올해 읽기와 쓰기에 관련된 책 딱 한 권을 읽어야 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책이다. 여백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알게 해준 책, 여백에 거주해도 된다는 믿음을 준 책. 어쩌면 늘 여백에만 머물렀던 우리가 만나는 공간이 바로 그곳이었음을 알게 해준 책. 그러니 여전히 책을 읽고 모이는 한 줌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책방이라는 공간에 꼭 있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 편집자 댓글: 이 책을 통해 리브레리아Q와 접속한 것은 올해 가장 반갑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또 접속할 수 있기를.🙏 #달팽이책방 -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 한 해 동안 친구들과 손님을 붙잡고 가장 많이 영업했던 책. 정상성이라는 편협한 테두리에 자꾸만 베이는 연약한 존재들을 돌보면서도 각성시키는 횃불 같은 책. ➥ 편집자 댓글: 가장 많이 영업하신 책이라니,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새해에도 달팽이책방에서 이 책이 많은 사랑을 받길. 투쟁🗽🔥
『미로 4: 나무와 콘크리트』가 출간되었습니다. 건축을 둘러싼 힘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재료’, 나무와 콘크리트를 다룹니다. 박정현 ✦ 『미로 4: 나무와 콘크리트』를 엮으며 _ 김선형 ✦ 나무 없는 건축, 건축 없는 나무—Formwork의 시대를 지나, 다시 Framework의 시대에 대한 고찰 에이드리언 포티 / 임윤택 번역 ✦ 현대 콘크리트의 기원 신화들 조남호 ✦ 부분과 전체, 생태 미학의 건축 박정현 ✦ 콘크리트: 행성적 모더니즘 최혜정 ✦ 유기물의 두 얼굴–나무와 플라스틱 박지현, 조성학 ✦ 샛기둥의 가능성 이연경 ✦ 시멘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정이삭 ✦ 허공에 발치에 티끌에 전태규 ✦ 젠틀몬스터 사옥과 브루탈리즘적 콘크리트 이미지 이세웅 ✦ 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햇살 송영대 ✦ 가장 전통적인, 가장 미래적인 강난형 ✦ 분해를 위한 카탈로깅: 짓고 부수는 계획의 물질, 시멘트 이승환 ✦ 목재 산업: 가장 오래된,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의 자원 김재경 ✦ 공포,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정체성 —기원, 발전, 지역적 변용과 현대적 재해석
경기도서관의 내부는 나선형 구조로 이어지고 트여 있어 책과 이용자의 성격을 구분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쉿!” “정숙”을 대신하는 잡음과 소음이 도서관 경험을 어떻게 바꿔나갈까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 어린이, 학생, 노인 할 것 없이 공동체 구성원이 즐겁게 아영하며 소통하는 시끄러운 도서관이 좋다. 도서관의 소음은 우리 도시의 소리다.” — ‘시끄러운 도서관 만들기’, «도서관은 살아 있다», 78쪽
#마티의마지막프로포즈 #올해의책2025 👑요하나 헤드바, 양효실 외 옮김,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 마티. 올해의 책을 꼽아달라는 요청을 몇 번을 받더라도 이 책은 꼭 넣을 거다(수요 없는 공급^.^). 요하나 헤드바는 만성 질환, 장애, 퀴어성, 가난, 비백인됨을 통과하며 그에 관한 모든 서사를 결국 비틀리게 한다. 삶의 경험을 담아 삶의 이론을 세워 비장애중심주의에 복무하는 서사에 다른 결론을 제시한다. 비장애중심주의가 자본주의, 인종주의, 성차별, 성소수자 혐오, 제국주의와 정착민 식민주의 등 모든 억압적인 이데올로기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임을 통렬하게 들려준다. 부제의 키워드인 ‘고통’, ‘장애’, ‘파멸’(doom)은 이미 늘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있다. 그것들은 우리 생의 조금씩 다른 면모일 뿐이다. “비장애중심주의를 경험하는 데 꼭 장애인일 필요는 없”으니까. “미래가 어떤 것이든, 장애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유행어로서의 연대와 돌봄을 무너뜨”(매기 넬슨)린다. 👑안드레아스 말름, 추선영 옮김, 『팔레스타인의 파괴는 지구의 파괴다』, 두번째테제. 제목에 담긴 주장이 말 그대로 실제이고 현실임을 알아가는 과정은 분노와 고통과 죄책감으로 가득하지만, 눈 돌릴 생각은 들지 않는다. 1840년대 초, 팔레스타인에 대해 비옥하나 ‘황량한 곳, 거주자가 없는 땅’이라 일컬으며, ‘국가 없는’ 유대민족을 그곳으로 보내 식민지화하면 우리 나라에 ‘축복’일 거라 주장하던 ‘대영제국’ 고위층의 기록들. 그리고 그것을 구동하는 게 화석연료 기반 기술이라는 점. 이 대목들을 읽을 때의 (무지한 자의) 충격이란! 같이 읽고 충격과 분노의 깨달음을 나누고 지구의 파괴를, 팔레스타인의 파괴를 막도록 하자. 👑영이, 『게임 코러스』, 워크룸프레스. 게임을 안/못 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비평에 대한 관심으로 집어들었는데, 명료하고 간결한 이 게임 비평•이론서에 빠져들었다. 간명한 문장으로 직진하는, 간단하고도 예리한 분석은 유력하다. 게임에서 UI는 게임의 한 구성 요소일 뿐 아니라 게임 자체를 가능케 하는 통로이자 장치다. 한데, 이런 게임 UI를 고대 그리스 연극의 시민 합창단, 즉 ‘코러스’가 수행하는 역할에 유비할 수 있다! 이것들은 디오니소스적 도취의 경험을 준다! UI는 유저에게 “생존의 목적은 오직 쾌”임을 알린다! 영이의 더 많은 비평을 고대한다.
2025년 마티 편집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올해의 사건을 추려 각주* 122호를 발송했습니다.📮 🐕🐾 특히 팔랑의 사건, 마티와 길 하나 이웃인 동물권행동 카라 노동조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kara.laborunion
#마티의마지막프로포즈 #올해의책2025 캐럴린 G. 하일브런, 『여성 쓰기』, 오수원 옮김, 마티, 2025 이토록 간결하고 통렬할 수가 있을까. 앞뒤 부속물을 제하면 200쪽이 되지 않는 이 주장은 근현대 역사를 통틀어 여성에 대해, 여성이 쓰고, 여성을 기억하는 거의 모든 텍스트를 논의선상에 올린다. 200쪽은 전혀 충분하지 않아 보이지만, 이유가 있다. 논의선상에 올릴 수 있는 책이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이야기는 기록도 기억도 심지어 상상조차 없거나 곡해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일브런은 이 겹겹의 부재와 남성 중심 서사의 한계를 낱낱이 벗겨낸다. 오오~ 감탄과 으으~ 한탄이 절로 터진다. 새로운 번역과 정교한 교정으로(자찬) 흡족하게 선보인 복간이 이리 뿌듯할 줄이야. 안영민, 『아버지 안재구』, 내일을여는책, 2025 나와 너무 가깝게 붙어 있고 여전히 현실이라 역사라고 부를 수도 없다. 수년 전에 선생과 내가 어쩌면 같은 공간에서 같은 구호를 외쳤을지도, 광화문 광장 한쪽 골목에서 서로를 스쳐 지났을지도 모른다. 그분의 귀한 혈육(작가 안소영 선생)의 책을 내가 여러 권이나 읽었는데도 이 영웅을 미리 알지 못해 깊이 부끄럽다. 영웅들을 멀리 두지 않으려 애써야 한다. 나 같은 소시민은 별 힘이 없다는 생각은 집어치우자. 내가 그리며 염원하는 그쪽으로 반 발짝씩이라도 더 움직이는 하루를 살자. 주제를 막론하고 투쟁하는 이들을 찾아내 한쪽 어깨에 끼우자. 작게나마 후원하기, 읽고 공유하기, 응원을 표현하기! 마티는 일단 동물권행동 카라 노동조합 @kara.laborunion 이 지키고 있는 아름품으로 갑니다! 아쉴 음벰베, 『죽음 정치』, 김은주, 강서진 옮김, 동녘, 2025 개종을 촉구하고 결국 전도사를 자처하도록 만드는 역작. 음벰베의 『브루탈리즘』을 마티가 계약했다는 벅찬 소식을 전합니다.ᐟ 아울러, 국내 최초로 에두아르 글리상을 소개하려 준비 중이란 소식도요.ᐟ 모두 모두 해피 뉴이어에 만나요~
부적으로 삼으려고 사무실에 갖다둔 책. 출판인 여러분과 이 기운을 나눕니다.🧿
#마티의마지막프로포즈 #올해의책2025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 『우리들의 드라마』, 후마니타스, 2025 평범한 사람들이 쓴 평범한 생애사 구술집. 너무 가까운 사이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말, 한숨, 웃음, 콧노래와 신음의 재생. 말하는 사람의 앞에 앉아 있을 듣는 사람의 표정에 더 마음이 쓰이는 어떤 ‘쌍’들의 기록. 읽는 내내 명치가 찌르르, 코끝이 찡, 눈가가 시큰. ❄️클로디아 랭킨, 『그냥 우리』, 양미래 옮김, 플레이타임, 2025 탁월하고 훌륭하고 대단하고 날카롭고 질문을 던지게 하고 폐부를 찌르며 나를 돌아보게 하고 연루됨의 감각을 제대로 일깨우고…(다 쓰면 너무 길어짐) 클로디아 랭킨은 그냥 짱입니다. 『그냥 우리』는 그냥 짱이에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올해의 책일 거예요.🙂↕️ ❄️로런 포니에, 『자기이론』, 양효실 외 옮김, 마티, 2025 자기는 언제나 복수형으로 존재하며, 자기로부터 출현하는 수많은 작업물을 쉬이 ‘나르시시즘’이나 ‘자기 함몰’로 치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 자신이 ‘살아낸 것’을 표현하고 이론화하는 작업엔 언제나 타인이, 권력이, 정치가, 역사가 개입되고 있음을 꼼꼼히 비평합니다. 앳(@) 시리즈를 계속할 이유를 만들어주었단 점에서 2025년의 저를 버티게 한 책이기도 해요.
12월이면 나다에 갔습니다. 동숭동의 예술영화관 하이퍼텍나다는 연말마다 묻히기에 아까운 그해의 영화들을 재상영해주는 “마지막 프로포즈”를 열곤 했습니다. 찬바람이 부니 나다의 장독대가 그리워지네요. 마티도 책으로 “마지막 프로포즈”를 해보려 합니다. 202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