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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마음으로 설날 연휴 리셋 ─ 희고 긴 가래떡을 송송 썰어 끓인 건 아니지만 마음산책의 ㅁㅇㅅㅊ 핀 배지로 떡국 한 그릇 차렸습니다. 긴 가래떡은 장수를, 깨끗한 흰색은 부활과 성장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설날을 맞이하며 새하얀 마음으로 리셋해볼까 합니다. 『민들레 솜털처럼』 속 한 구절을 나누며 인사를 드려요. "제가 사는 수녀원에서는 추운 겨울을 빼고는 거의 날마다 민들레의 하얀 솜털을 만날 수 있어요.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오늘도 민들레에게 배우며 오래된 사랑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민들레 솜털처럼』에서 민들레 솜털이 날아갈 계절들이 설날 지나면 차근차근 찾아오겠죠. ☺️ 그 시간 속에서도 마음산책의 책이 함께 하길 빕니다. 독자님들, 설날 연휴 즐거이 보내세요.
"가까스로 철든 우리는 이따금 상대방에게서 격동하는 열정의 이야기를 즐거이 들으며 덩달아 마음을 술렁인다." _『푸시킨의 문장들』
삶이 그대를 눕힐지라도 — 러시아인이 뽑은 가장 위대한 인물 1위! 수많은 문인의 찬사를 받은 거장,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입니다. 하지만 푸시킨 시인의 하루는 오전 7시 기상 후 커피 한 잔 마시고, 도로 침대에 누워 그대로 8시간을 흘려보내는 주말을 맞은 직장인 혹은, 긴 방학 중의 대학생 같았다는 사실. 🛌 그의 느긋한 하루가 부럽기도 하고, 재능이 꼭 성실한 성정 아래서 꽃피는 건 아니라는 진실이 이상하게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위대한 시인의 빼어난 문장부터 인간적인 삶 속 날카로운 통찰까지. 『푸시킨의 문장들』로 고전과 더 가까워져 보세요. 연휴에는 따라잡아 볼 수 있을까, 푸시킨의 하루😉
"네가 어떤 세계 속으로 돌아갔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살던 세계에서는 여전히 너의 자리를 남겨두고 있었어." _ 문지혁, 『당신이 준 것』
딸기 따러 가자, 고? — 딸기 케이크, 딸기 시루, 딸기 음료, 딸기 뷔페까지…. 강렬한 빨강이 주는 만족감, 맛과 향까지 제철 과일 딸기가 사랑받는 겨울이죠. 오늘은 ‘딸기의 날’입니다. 연중 딸기 수확이 가장 많은 2월이라서 만들어진 날이라는데 괜히 딸기가 더 정겹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부지런히 손을 움직인 농부가 있어 딸기를 맛볼 수 있는 거죠. 마음산책이 출간한 『딸기 따러 가자』는 오늘 같은 날 더 또렷이 읽힙니다. 영문학자 정은귀 선생의 지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이 딸기 맛처럼 몸을 깨웁니다. 인디언 삶의 지혜들이 녹아든 에피소드가 많이 수록되었죠. “‘딸기 따러 가자’는 말도 그러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모호크 인디언 할머니가 새벽에 가족을 깨우며 하는 말. 어떤 절망의 순간에도 넋 놓고 그냥 있지 말고 무언가를 함께 하자는 그 말은 어머니의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또 그 딸의 딸에게로 전해 내려온 삶의 지혜입니다.” —『딸기 따러 가자』에서 ‘딸기 따러 가자는 말’은 달콤한 소풍으로의 초대라기보다, 절망 속에서도 주저앉지 말고 몸을 일으켜 무언가를 해보자는 다짐에 가깝습니다. 아픈 역사를 겪으며 삶을 성찰한 사람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공존을 이어온 인디언의 지혜는 우리에게도 힘이 됩니다. 딸기의 날을 맞아 각자의 딸기를 따러 가봅시다. 몸을 일으켜 무언가를 해봅시다.
푸시킨 시인의 기일에 생각난 것 — 오늘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189주기입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당시 러시아에서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으로는 1월 29일, 현재의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면 2월 10일이지요.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의 기일에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사랑과 살림살이. 푸시킨은 아내인 나탈리야와 염문에 휩싸인 프랑스 장교 조르주 당테스와 권총 결투를 합니다. 결투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38세 생일을 앞두고 생을 마감했죠. 짧고도 격렬했던 시인의 삶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이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과 결혼해야만 했소. 왜냐하면, 당신이 없었더라면 나는 평생 불행했을 테니까. 하지만 직무를 맡진 말았어야 했소. 훨씬 더 나쁜 건, 나 자신이 재정 상황에 속박된 것이오.” 「아내에게 쓴 편지(1834.6.8.)」 『푸시킨의 문장들』의 부제 ‘고난 속에 피어난 위대한 시인’은 문학적으로는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현실의 삶에서는 감시와 질투라는 거센 파도를 견뎌야 했던 그의 운명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시구처럼, 『푸시킨의 문장들』을 읽으며 우리 앞에 놓인 고단한 삶을 묵묵히 견뎌낼 힘을 얻어봅니다. 예나 이제나 사랑에 대한 사람의 마음, 살림살이의 억압은 똑같다는 것을 아니까요.
”나도 이 단순한 세상의 이치를 다시 한번 배웠다. 예측불허의 사건이 이어졌던 여행, 미술관에 걸린 명작들 속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_김슬기,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개막,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중국에서 열린 세계바둑최강전 경기까지. 이번 주말은 스포츠로 풍요로운 시간이었는데요.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보여준 짜릿한 역전승과 기록 경신도 놀라운 결과였지만,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 대회 우승은 대회 창설 이후 한국의 첫 우승이라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팀의 주역이 되었던 안세영 선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한 이후에도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나가며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는데요. 주말 동안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의 노고와 안세영 선수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임경선 작가의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떠올렸습니다. ”내가 나 자신과 어긋남이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라면 책임, 노력, 미움받거나 실패할 가능성 등의 여러 가지 대가를 얼마든지 치를 수 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서 안세영 선수 역시 작년 초부터 국제 대회를 연이어 우승한 후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제가 해나가는 길이 곧 기록이 될 것 같아요.“ 또렷한 자기 확신으로 나아가는 자랑스러운 스포츠스타를 마음산책도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들개이빨‘이라 쓰고 ’유머‘로 읽는다 — ”’들개이빨‘이라 쓰고 ’유머‘로 읽는다.“ 매혹하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산문집 『진짜진짜최종』에서 주체하기 힘든 유머력을 뽐낸 만화가 들개이빨! <시사인>과의 인터뷰도 시종 웃음을 자아냅니다. ’진짜진짜최종‘이라는 제목은 ’죽는소리‘와 경합을 벌였는데요. 결정된 제목에 대해 들개이빨 작가는 말합니다. ”프리랜서 노동자들한테는 가슴에 사무치는 단어 아닌가. 저 제목으로 검색했을 때, 너무나 많은 진짜진짜최종 파일이 검색되는 걸 보면.“ 자칭 ’만화계의 사시나무‘인 작가는 원고를 집필할 때 ’세상에 이 원고를 원하는 이가 있을까, 수요 없는 공급 아닐까‘ 고민하며 자신감 없는 만화가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원고를 기다릴 단 한 사람의 독자, 바로 편집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글을 써 내려갔죠. ”이런 저라도 정답에 가장 가까운 한 가지 비법을 말씀드릴 수는 있겠네요. 남들이 다 재밌다고 할 때까지 계속, 계속 그리고 또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독자들을 내 작품에 최대한 많이, 오래 잡아놓는 연출 방법이 무엇인가를 연마하는 것입니다.“ ─『진짜진짜최종』 중에서 자신감은 없을지언정 15년을 이어온 ’프로 만화가‘로서 만화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유익합니다. 인터뷰에 이어 『진짜진짜최종』에서 들개이빨 말발의 진수를 느껴보세요.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 — 김슬기 저자님 얼굴에 햇살 가득. 촬영하며 미술관 이야기에 너무 빠졌나봅니다. 햇살이 저자분 얼굴을 덮치는 걸 알았지만 촬영을 멈출 수 없었어요. 눈부셨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 뒤늦게 들어요. 🤣 그만큼 풍성하고 매력적인 유럽 미술관 방문기와 개성 있는 화가들의 일화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책을 읽은 독자님도, 아직 펼치기 전이어도, 분명히 알찬 이야기에 빠져드실 거예요. 프로필 링크를 통해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미술 전문기자 김슬기의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
”문체와 관해 말하자면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진정성입니다.“ _ 『푸시킨의 문장들』
파산하기 딱 좋은 취미 — 문구 사들이다 파산한 분 계실까요. 마음산책 마케터는 곧 파산할 듯합니다.🤣 마음산책이 만든 ‘내 말대로 읽고 기록함’을 접하고서 인생이 달라졌어요. 독서 기록 겸 다이어리 꾸미기가 이렇게 재밌다니요. 아주 뜨거운 취미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 취미... 이렇게 많은 도구가 필요한 것 맞나요. 평화로운 시간이 될 줄 알았는데 왜 자꾸 예민해지는 거죠? 긴장해서 숨도 못 쉬고 완성한 독서 노트를 공개합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