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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신비‘는 백은선 시인이 첫 시집 『가능세계』 때부터 써왔던 연작시의 제목으로 ’신비롭지 않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사실 이 ’신비롭지 않음‘이란 엄청난 신비와 포개지는 지점이 있고, 자신의 시 세계 안에는 ’비신비‘라는 장르가 있다고도 했는데요. 숨바꼭질의 술래가 된 기분으로 시집마다 있는 시 「비신비」를 찾아 읽는 것도 백은선의 시를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인이 온몸으로 다 태우고 남겨둔 신비로운 세계, 문학과지성 시인선 627번 『비신비』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Ξ◥▅◤Ξ ҉ ◢▅◣Ξ ҉ ◥▅◤☾* 어리석은 사람들이 기도를 소원 빌기라고 착각하는 동안. 나도 거기 섞여 함께 기도를 했어. 나는 내 어리석음을 의심하지도 않았어.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아무나 붙잡고 눈먼 나무에 대해 함부로 말했어. 네 옆자리에 앉아, 화단과 집과 깨끗한 계단과 유리그릇들에 감탄을 하며. 원피스를 끌어내려 무릎을 감췄어. ─「비신비」, 『가능세계』(문학과지성 시인선 481) 𓆝𓂃 𓈒𓏸 모호함은 모호함 속에 머물러 있기를. 진눈깨비가 내려앉은 어깨를 털며. 입술 끝에 매달린 가느다란 숨을 내려다본다. 머리부터 발목까지 물에 잠긴 남녀가 서로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이것이 처음이라는 듯. ─「비신비」, 『도움받는 기분』(문학과지성 시인선 552) 𓆝𓂃 𓈒𓏸 너를 빛 속에 두고 돌아설 때 천사와 천사 다정한 모든 것 플랫폼에 서서 생각해 모든 게 홀로그램이 아닐까 우리는 작은 상자 속에 누워 머리에 전선을 꽂고 있는 게 아닐까 ─「비신비」, 『비신비』(문학과지성 시인선 627)
✨ ❝ 백은선의 시집을 해로운 시집 취급하라 ❞ 시인 백은선의 다섯번째 시집 『비신비』가 문학과지성사 시인선 627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그렇다. 불행은 꿈 바깥에서 시작된다. 꿈속에서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아름답고, 꿈 바깥에서는 아름다움이 사라졌으니 불행하다. 꿈 바깥에서 우리는 헤어졌고, 너는 나를 잊었고, 누구 하나가 죽었기 때문에 불행하다. 여기서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백은선의 거짓에 속아서는 안 된다. 백은선이 담담히 세상의 진실 같은 걸 알아버린 사람처럼 굴고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백은선은 분명 당신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를 원하고 있다. 백은선이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원한다. 그러니 여러분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 백은선의 시집을 해로운 시집 취급하라. ─김승일 발문, 「가이드」에서
🪑 다가오는 11월 16일까지, 망원동 QnA room에서 전시 「가자, 나만의 섬으로」가 열립니다. 먼지들도 늦지 않게 슬쩍 구경 차 다녀왔는데요. 🎙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듯, 따로 마련된 자리에 앉아 가만히 시편들을 낭독할 수 있는 '낭독 방'이 인상 깊었어요. 📒 테이블마다 시가 던지는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자답 노트'가 놓여 있는데, 다른 방문객의 답변들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자아'라는 주제 아래 선정된 다섯 키워드 그리고 그에 맞게 큐레이션된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시집 열다섯 권을 차분하게 만나보시기를요 ⁎ᵕᴗᵕ⁎
"그때 그 접시를 들여다보며 내가 느낀 찰나의 위화감은 일종의 예고 같은 것이었을까. 가장 처음 만들어진 부분이 가장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것. 시작이 끝을 지배한다는 것." 주말 목포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0시의새 #윤신우 작가님께서 문학과지성사 사옥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첫 책에 첫 사인을 남기던 순간, 작가님의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졌지요.🌼 심사위원들의 평처럼,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작은 새가 인도하는 신비로운 세계 속에서, 윤신우 작가의 첫 문장이 어디로 향할지 함께 지켜봐주세요.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소설 속 따뜻한 히비스커스차를 음미하는 주인공의 마음처럼, 포근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윤신우 #장편소설 『 #0시의새 』 시상식이 지난 토요일 목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천만 원 고료, 2025 박화성소설상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이자, 윤신우 작가의 첫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자리였지요. 심사위원 #이소 문학평론가님의 사회로 작품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고, 신인 작가의 단단하고도 설레는 포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새🐣가 인도하는 미스터리한 우주의 수수께끼💫, 이해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자유의지. #이수형 문학평론가께서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시종일관 진지하고 긴장된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작가가 되어, 이번 생에는 행복하게 쓰며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겸손하고도 빛나는 첫걸음을 내딛은 윤신우 작가. 앞으로의 행보에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 아름다운 시인, 마종기 시인의 신작 시집 『내가 시인이었을 때』 담당자의 일기 몇 년 전, 내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하자 선배 한 명은 가만히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럼, 너 마종기 시인을 뵐 수도 있겠구나.” 후배의 새로운 소식에 아무런 축하의 말도 없이 마종기 시인이라니. 미국에 계시는 시인을 내가 무슨 수로 언제 뵐 수 있다는 건지. 그 뒤로도 선배가 한 말이 종종 생각났고 지난해 마해송문학상 시상식 자리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이동할 때마다 자리가 겹치는 일이 없어 늘 멀리 있었지만 아주 잠깐 스칠 때마다 시인의 맑은 눈과 곧은 자세 누구에게나 똑같이 겸손하고도 다정한 말투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지난겨울 선생님의 신작 시집 담당자가 되었고 겨울부터 봄, 여름, 가을 동안 선생님과 메일을 주고받았다. 그사이 선생님은 플로리다에서 미시간으로 이사를 하셨고 나는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며 선생님의 지난 시집을 읽었다. 선생님의 메일은 날마다 조금씩 다른 일상을 담고 있었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같았다. 안녕, 마종기. 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다는 어떤 안부와도 같은 그 인사. 하루는 선생님께 보내는 메일에 안녕히 OOO. 이렇게 보내고 집에 가서 후회하기도 했다. (물론 선생님은 나의 달라진 인사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으셨지만……) 선생님의 시로 사계절을 보낸 후에 비로소 세상에 나온 시집 『내가 시인이었을 때』를 명절 연휴를 이틀 남짓 앞두고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단 한 번도 시인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 시인이 스스로 시인이었던 때를 돌아보는 이 시집은 열세 살의 마종기부터 여든을 훌쩍 넘긴 시인 마종기까지 다 담겨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청년기를 보내고 한일회담에 반대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망명을 가야 했던 세월이 시집에 수록된 산문 「영웅이 없는 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감방에서의 고초와 사랑하는 아버지와 누이의 이른 죽음을 겪고도 시인은 모두가 고마운 사람, 고마운 시절이라 말하는 사람, 아름다운 시인 마종기 선생님의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음을 알립니다.
🍁🌳 호젓한 가을을 잘 맞이하는 방법 중 하나. 전구 켜지듯 따뜻함 <축 생일>을 읽는다. 기쁨을 주고 싶을 때, 슬픔을 나누고 싶을 때, 축복하는 마음을 빌 때, 혹은 생의 어느 순간에서라도... 이번 책을 편집하면서 <축 생일>이 삶의 어떤 국면에도 잘 어울리는 시집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지난 주에 배본한 따끈따끈한 신간이라 아직 닿지 못한 독자님들이 많이 계시지요? 그런 독자님들을 위해 (롱롱먼지 휴대전화의 배경화면이기도 한) 무척 아끼는 시구를 적어두어요. ¶ 너는 왜 강 저편으로 가려고 하니? 그야 강은 건너라고 있는 거니까. 나는 춤추고 있어. 뭐라고? 나는 여기서 계속 춤추길 원한다고.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 한국 현대 시의 흐름과 젊은 시 언어의 에너지를 전하는 특별 기획 『 #시보다2025 』가 출간되었습니다! 특유한 시 세계를 힘껏 확장해나가고 있는 #구윤재 #김복희 #김선오 #문보영 #신이인 #유선혜 #이실비 #한여진 시인의 작품들과 시작 노트가 단 한 권에(!) 풍성히 모였답니다. (🔒 솔직히. 이 점 하나로. 설명은 다 끝났다고 봅니다. 짱.) 상승감과 활력이 담뿍 느껴지는 새 표지도 반갑게 맞아주시기를요!
🛌 더는 ‘나’가 아닌 무수한 ‘나’를 천의 유연함으로 감싸안는 시집 『 #우리는모두이불에서태어난걸요 』, 잘 만나보고 계신가요?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을 한결 오래 만끽할 수 있는 토요일 아침 #봉주연 시인의 서명 작업 사진을 살짝 올려둡니다. 모두 틈틈이 여유 깃드는 주말 보내시기를요! *** 식탁 아래에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해. 호텔 로비에 있는 그랜드피아노 아래에 들어가기도 했다. 벙커 침대를 갖고 싶어. 어디서 그런 말을 알아 온 건지. 나는 갖고 싶은 것을 분명히 말하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분명히 말하는 사람을 보면 스스럽게 느껴져. 우리는 모두 이불에서 태어난걸요. 천에서, 유연함 속에서. ―「주소력(住所歷)」 부분
✨ ❝ 촘촘하게 짜인 세계는 빠져나갈 구멍 없는 그물이 되어 읽는 우리를 휘감고 놓아주지 않는다! ❞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연여름 장편소설 『각의 도시』 출간 소설가 천선란 추천! 이토록 선명한 세계라니! 촘촘하게 짜인 세계는 빠져나갈 구멍 없는 그물이 되어 읽는 우리를 휘감고 놓아주지 않는다. 힘 있는 문장과 끈기 있는 서사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단단한 도시. 징검다리처럼 툭툭 놓인 세계의 단서를 밟고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비밀을 품은 거대한 도시의 내면 깊숙한 곳에 도착한다. 반듯하고 착실하게 제 길을 가는 소설과 그 안에서 존재하기 위해 나아가는 주인공이 사는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천선란(소설가)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이 왔습니닷 ᐢ⸝⸝•⩊•⸝⸝ᐡ 여러분~ 꿀이 줄줄~ 포동포동하게 살찐 달콤한 *무화과*를 표지에 담았어요. 근데 이제 이모티콘이 없는,,, ( ᵕ_ᵕ̩̩ ) 하트로 대신해보는..(날아오는 돌을 피하며) 💜 #서장원 「히데오」 ❝그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이제 더는 히데오가 아닌 히데오를 히데오라고 부르곤 한다❞ 💜 #이유리 「두정랜드」 ❝어쩐지 익숙한 감각이었다. 꼭 평생 동안 비명을 지르고 살아온 것처럼❞ 💜 #정기현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이 남아 있었다❞ ✩°。⋆⸜ <소설 보다>는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문지문학상 후보작)을 묶은 단행본 시리즈예요. 1년에 네 권씩 출간되지요. 젊고 개성 넘치는 한국문학을 독자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는 <소설 보다>와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해요!👏🏻👏🏻 ˚₊‧꒰ა ₍ᐢ. ̫.ᐢ₎ ໒꒱ ‧₊˚ 책 언제 나오냐고 문의 주셨던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SNS에서 사과 밤 단감 등 표지에 들어갔으면 싶은 제철 과일을 펼쳐놓고 설렘을 나누면서 동시대의 문학, 새로운 목소리를 기다리는 여러분과 마음보다 진한 텍스트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합니다. 펄펄 끓어 몸도 마음도 뜨거웠던 계절이 가고, 모두가 잠든 밤 책상 서랍을 정리해야 할 것만 같은 가을이 오고야 말았어요. 『소설 보다: 가을 2025』 에 실린 세 편의 소설처럼—아무도 모르게 쓴 비밀이 이야기가 될 때, 그 신비롭고 감미로운 슬픔이 내일을 여는 열쇠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같이 읽어요!
🌞 골똘한 옆얼굴. 무슨 일이야, 묻는 사람. 어제보다 더워진 낮에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고, 산책길에 저녁거리를 사 오는 사람. 비눗방울을 처음 불어보는 서투른 입김과 바람이 아이의 뒤에서 팔을 잡아준다. 작은 무지개들. 길을 되돌아올 때 히라가나를 읽을 줄 아는 사람. 계란을 푸는 젓가락과 나무 도마 위의 두부는 부드럽게 썰린다. [……] 커다란 구(球) 안에서 길을 잃는다면, 모퉁이 카페는 꼭짓점이 된다. 청혼이 필요 없는 오랜 애인. 나의 궤도 안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꿈속에서 만난 새로운 동네에서도 히라가나로 된 간판을 읽을 줄 안다면. 반가웠어요, 조심히 들어가요. ―「사생활과 동거 감각」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