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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비엔날레 특별상 수상! - @seoulbiennale @space.textbook -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막을 열었습니다. 일전에 주제전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본업이 건축입니다😅) - 개막식과 더불어 4개의 전시, 66개의 팀 중에서 저와 동료들이 성수동의 특성을 담아 입면을 제안한 〈사랑한다면 입을 수 있어요〉 프로젝트가 최종 수상 2팀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 Humanise Wall의 일부를 구성하는 본 프로젝트는 현재 송현 광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또한 패널에 만화처럼 부착해 두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주세요🫶 - 함께해주신 Thomas Heatherwick 총감독님, 팀원분들, 그리고 31명의 커뮤니티 멤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함께한 팀원 @_prison_breaker @space.textbook @studio.johee @seoulbiennale @officialheatherwickstudio ⸻ 사랑한다면 입을 수 있어요 (2025) 서울 성수동은 공장, 수제화 골목, 서울숲의 자연 풍경, 그리고 끊임없이 변하는 문화 트렌드가 겹겹이 쌓여 하나의 패치워크 퀼트 같은 도시 직조를 만들어내는 동네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성수의 다층적인 성격을 담아내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하여, 그들의 기억과 감정을 건물 외관에 직조했습니다. 워크숍과 감정 설문을 통해 주민들은 자신들이 소중히 여기는 성수의 질감과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했고, 이는 심리학자 제임스 러셀(James Russell)의 감정원형모델에 매핑되었습니다. 감정은 색으로 시각화되고, 성수의 풍경 조각과 결합되어 벽돌 크기 단위로 보존되었습니다. 이후 AI를 통해 6,685개의 ‘기억 벽돌’이 배열되어, 멀리서 보면 성수의 집단적 기억과 감정으로 직조된 직물 같고, 가까이 다가가면 친밀한 일상의 파편들이 드러나는 반짝이는 파사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철문, 차양, 팝업 구조물, 덕트, 간판과 같은 ‘서울다움’의 일상적 요소들이 디자인에 포함되어 건물은 도시의 감각적 미학과 맞닿습니다. 성수는 늘 새롭게 재발명되는 장소이자, 피터 쿡(Peter Cook)이 말한 Instant City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이번 작업은 단순히 인스타그램 배경이 되는 건축을 넘어, 건물이 더 섬세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SK그룹 창업주의 사저, 예술의 보따리가 되다 - 김수자, 〈호흡 – 선혜원〉 2025. 9. 3 – 10. 19 | 서울 종로구 삼청로 9길 3-5 *현재 모든 전시 마감이나, 10월 자리가 열리면 확인해보시고 방문해보세요. - 오늘은 삼청동 골목 안쪽, 쉽게 열리지 않던 문이 열린 특별한 공간으로 떠나봅니다.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생의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사저 ‘선혜원(鮮慧院)’. 1968년 매입된 이 한옥은 한때 기업의 영빈관과 연수원으로 쓰이다가, 2022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SKMS 연구소 서울 분원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 온지음 집공방이 총괄기획하고 SKM, BCHO 사무소가 협업한 선혜원은, 전통 한옥과 현대적 연구시설이 교차하는 독특한 결을 가집니다. 세 채의 한옥은 각각의 이름과 의미를 지녔습니다. - 경흥각(慶興閣) : 대규모 행사와 교류를 담는 중심 전각 (첫 장면이 바로 경흥각에 설치되었습니다.) 하린당(夏隣堂) : 작은 마당을 품은 회의 공간 동여루(東與樓) : 삼청동을 조망하며 환대의 의미를 가진 누각 - 이 전통의 장면 속에, 세계적인 작가 김수자가가 함께하는데요, - 김수자는 회화, 바느질, 설치, 영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이주, 정체성, 삶과 죽음, 존재의 경계를 탐구해온 작가입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업은 한국 전통 보자기를 묶은 꾸러미, ‘보따리(Bottari)’. 태어날 때, 떠날 때, 결혼할 때 짐을 싸던 보따리는 곧 삶의 전환과 이동, 그리고 기억을 담는 그릇이자 껍질이 됩니다. - 이번 선혜원 전시의 핵심은 바로 거울 바닥 설치와 보따리 오브제. 특히 경흥각에 들어선 거울 바닥은 천장의 서까래와 한옥의 구조를 반사시켜, 위와 아래가 맞붙는 황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당과 지붕, 관객의 몸까지도 하나의 보따리에 싸이듯 비춰지며, 공간 전체가 거대한 오브제로 변모합니다. - 김수자는 2024년 파리 피노 컬렉션(부르스 드 코메르스, 안도다다오가 리노베이션 한 작업으로 많이 알려져있죠!)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보따리 개념을 확장했습니다. 돔 천장 아래 원형 공간 전체를 거울로 덮어, 위와 아래가 무너지고 반전되는 건축적 경험을 만들었죠. 그곳에서 공간은 또 하나의 보따리가 되었고, 관객은 그 내부에 포개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서울의 선혜원 전시는 이 파리의 실험을 이어받습니다. 하지만 차이는 분명합니다. 파리가 돔과 거울을 통해 보편적·우주적 차원의 보따리를 제시했다면, 서울에서는 한옥이라는 장소성과 만나 보다 내밀하고 전통적인 ‘보따리’를 엮어냅니다. SK 창업주의 사저라는 기억의 장소, 기업의 역사, 한옥의 상징이 보따리와 중첩되며, 경계와 이동, 기억과 현재를 동시에 환기합니다. - 저에게 이 전시는 기업 공간을 넘어선 ‘새로운 보따리’처럼 다가옵니다. 삼청동 골목 안에 숨어 있던 사저가 열리고, 기업의 철학이 한옥의 잡상과 꽃담에 은유로 새겨지며, 김수자의 보따리가 이 공간을 감쌉니다. 전통과 현대, 개인과 기업, 서울과 세계가 하나의 꾸러미 안에 포개지는 순간. 공간은 곧 보따리. 그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심상이 포개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네요. - 대표작인 경흥각 이외에도, 곳곳의 디자인들이 눈길을 끕니다. 컨셉이 모두 다른 7개의 화장실, 2개의 엘리베이터는 해와 달을 담기도 하구요. 또 언제 열릴지 모르는 공간이기에 가능하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장소: 선혜원 (서울 종로구 삼청로 9길 3-5) 예약: 네이버 예약 가능 총괄기획 : 온지음 집공방 @onjium 건축설계 : SKM + BCHO @skmarchitects @bcho_partners - 더 많은 건축공간이 궁금하다면? @space.textbook
서울을 내려다 보는 한옥 스테이 - 한옥에세이 가회 / 스테이폴리오 @stayfolio @hanok_essay - #협찬 - 관광객으로 가득한 북촌길, 가파른 언덕 끝. 북촌 6경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한 한옥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높다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밀한 나만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숨이 깊어지며, 북촌 위로 펼쳐진 서울 풍경을 품은 조용한 쉼이 기다립니다. - 오늘 소개할 이곳은 ‘한옥에세이’가 선보이는 북촌 프로젝트 ‘가회(嘉會)’입니다. - 한옥에세이는 전통 한옥의 멋과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스테이 브랜드죠. ‘에세이’라는 이름처럼, 각 공간마다 장소성과 감성을 자유롭게 담아낸 한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서촌 골목에서 시작한 ‘한옥에세이 서촌’, 인왕산 아래 별서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옥에세이 누하’,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북촌의 ‘가회’까지. 각각의 공간이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 서촌의 한옥은 작은 필지, 낮은 처마, 서민과 문인의 삶을 담은 공간이었다면, 북촌 가회동은 더 큰 땅과 넓은 마당을 지닌 조선 상류층의 삶을 보여줍니다. 한옥에세이 가회는 이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며 특별한 공간 경험을 선사합니다. - 이 공간을 설계한 지랩(Z_Lab)은 스테이폴리오 공동 창업자인 노경록, 박중현 대표가 이끄는 팀입니다. ‘스테이’ 문화를 건축적으로 풀어내며, 최근 세계적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5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지랩은 북촌 한옥 고유의 미감을 존중하면서 현대적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가회는 1930년대 근대화 시기에 정세권 선생이 주도해 지은 규격화된 중소형 한옥 중 하나로, 오랜 세월 주거지로 쓰이며 남긴 흔적을 품고 있었습니다. - 건축가는 이 겹겹의 시간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한옥을 완성했습니다. 외부는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마당을 중심으로 재구성했고, 정원에는 다양한 수종과 작은 물길이 자연스럽게 흐릅니다. - 낮은 돌담 너머로 북촌과 도심이 펼쳐지고, 실내는 높은 층고의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새롭게 마련되었습니다. 흡음재로 마감한 벽, 각각 다른 분위기를 지닌 방, 하늘을 바라보며 다도를 즐기는 한지방, 후정을 향한 창을 가진 방 등, 세심한 공간 설계가 돋보입니다. - 가회는 북촌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오후 5시 이후 관광객 출입이 통제되는 드문 프라이빗 스테이를 제공합니다. - 침대에 걸터앉아 남산을 바라보거나, 처마 너머 아침 해를 맞이하는 순간은 가회만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거실에는 BOSE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음악과 정원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차를 우려내고 커피를 내리는 시간조차 이곳에서는 공간을 향유하는 하나의 경험이 됩니다. - 작은 스파 공간도 인상적입니다. 땅을 메우고 조성한 정원이 욕실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목욕을 하며 자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 밤이 되면 파이어핏 주변에 모여 따뜻한 불빛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저 멀리 고요히 반짝이는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한옥에세이 가회’는 북촌이라는 장소, 정세권 선생의 정신, 그리고 현대 한옥의 가능성을 모두 품은 공간입니다. 한옥이 품어온 삶의 온도와 오늘의 휴식 방식을 세심하게 연결한 이곳을, 조용히 내밀한 시간을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 이 멋진 공간으로 초대해주신 스테이폴리오와 한옥에세이에 감사드립니다.
건축가가 추천해요, 전국의 카페 10곳 ☕️ - 건축을 보러 갔다가 커피를 마시게 되는 곳들, 혹은 커피를 마시다 공간을 기억하게 되는 장소들입니다. - 유행보다 태도, 사진보다 체류 경험이 먼저였던 카페들. 한해를 마무리 하며 조금 느리게 머물고 싶다면 이 리스트에서 하나만 골라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Smeltz 📍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로 103 (신현리) 호암미술관 카페 (호암 카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산 12-8 (호암미술관 내) 브레스커피웍스 📍 경상북도 경주시 하동 193 Cafe Unjoong-dong (카페 운중동)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35-4 트리비움 전시 위주의 공간이며 예약이 필요합니다.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31-13 Mimesis Art Museum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카페 인근) 📍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문발로 253 미술관 주소이며, 부속 카페가 있습니다. 포스톤즈 커피로스터즈 삼청점 (포스톤즈 삼청)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3-4 Innisfree Jeju House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23 (오설록 옆) Eyst 1779 (이스트 1779)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 21 스코그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로 507-18 - 더 많은 건축공간이 궁금하다면? @space.textbook
건축학과 교수가 만든, 집 같은 호텔 🏆 2021년 제44회 한국건축가협회상 _정재헌(경희대학교) 나무호텔 @namuhotel327_1 오늘은 멀리 떠나지 않고, 서울 도시의 경계에서 집처럼 머무를 수 있는 고요를 찾으러 워커힐 언덕 아래로 떠나봅니다. 도시에는 속도가 바뀌는 지점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기 전, 도로가 갈라지고 풍경이 산만해지는 곳. 기능만 남은 건물들이 줄지어 선 서울의 경계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호텔의 이미지(로고나 화려한 형태)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정재헌 교수님이 설계한 나무호텔은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 호텔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고 떠나느냐보다, 어떤 경험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느냐에 가깝습니다. 호텔의 위치는 한강과 가깝지만, 최상부층을 제외하면 조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입지입니다. 흔히 기대하는 시원한 통창 대신 수직 루버가 자리하고, 강렬한 외관 대신 암석처럼 묵직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외부를 향한 시선을 의도적으로 최소화하며, 기존의 호텔과는 다른 질문을 방문객에게 던집니다. 어떤 경험을 하고 떠나겠느냐고요. 호텔의 주 출입구는 큰길이 아니라, 한 바퀴 돌아 들어가야 만나는 골목에 있습니다. 번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구별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짧은 여정. 길게 돌출된 현관 캐노피 하부에는 삼목 루버가 적용되어, 도시의 거친 질감에서 실내의 고요로 넘어가는 전이감, 즉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중간의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여전히 외부의 언어는 이어지지만, 눈에 띄는 장식이나 과장된 연출은 없습니다. 대신 거친 고벽돌 사이로 슬쩍 드러난 삼목 천장면이 다시 한 번 감각을 끌어올립니다. 삼나무의 결, 벽돌의 밀도, 바닥 위로 번지는 빛의 온도. 돌과 빛, 소리 같은 낮은 감각들이 오늘 머물 ‘집’으로 사람을 안내합니다. 도시는 서서히 뒤로 물러나고, 감각은 안쪽으로 끌려옵니다. 온전히 나무로 둘러싸인(바닥까지 원목 마루로 마감된)리셉션에서 객실 키를 받아 들고, 나만의 객실이자 ‘방’으로 향합니다. 이곳의 객실은 모두 다릅니다. 규격화된 대형 프랜차이즈 호텔과는 처음부터 다른 접근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객실은 면적과 구조, 가구의 배치가 같지 않습니다. 저 역시 객실 컨디션 이슈로 한 차례 객실을 변경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타입의 객실임에도 가구와 수전 디자인이 모두 달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창을 가리는 루버의 형태도 다르고, 욕조와 수전 역시 VOLA사의 수전을 색상별로 배치해 두었습니다. 같은 유형의 방을 반복하지 않고, 각기 다른 조건에 맞춰 계획된 공간들이 모여 하나의 호텔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 선택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제가 묵은 객실은 테라스원 타입이었는데요. 완전히 열리지도, 완전히 닫히지도 않은 외부 공간에서 외부 공기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이 계절보다는 더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선은 보호되지만 계절과 날씨, 햇빛과 바람은 그대로 들어옵니다. 이곳의 자연은 그대로 노출되지 않고, 기하학적으로 절제된 건축에 의해 한 번 걸러진 채 다가옵니다. 나무호텔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간이 흐르는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아침의 빛이 바닥에 길게 내려앉고, 저녁에는 루버 사이로 조명이 번집니다. 이 호텔은 특정 순간을 연출하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나가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태도 속에서, 최근 정재헌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던 제프리 바와의 풍경 건축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태도는 이 공간을 설계한 사람의 시선과 맞닿아 있습니다. 정재헌 교수님은 집을 디자인하기보다, 삶이 머무는 방식을 고민해 온 건축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택 건축 분야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아온 건축가인 만큼, 호텔 역시 잠만 자는 장소가 아니라 ‘쉬는 집’으로 정의하며,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이곳 전반에 스며 있습니다. 나무호텔은 새로 지어진 건물임에도 유난히 튀지 않습니다. 주변을 압도하지도, 소란을 이기려 들지도 않습니다. 대신 그 안에서 경험이 나무처럼 조용히 자라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이 호텔은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괜찮은 공간입니다. 머무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사한 공간인것이 ‘집’을 닮았습니다.
백제의 우주를 담은 한 점, 그리고 그것을 위한 공간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대향로관’ 개관 @buyeo.museum - 국립부여박물관이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한 점을 위한 전용 전시관, ‘백제대향로관’을 12월 23일 정식 개관했습니다. 이 전시는 한국에서 단 하나의 유물을 위해 지어진 영구 건축 전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백제금동대향로는 6~7세기 백제 사회의 철학·종교·예술·우주관이 하나의 조형으로 응집된 걸작이죠 (반가사유상과 함께 국보 중의 국보라는 평가를 받곤 하죠) 용과 봉황, 산과 물, 신선과 동물, 그리고 다섯 명의 연주자까지 다층적 상징을 갖춘 이 향로는 그 자체로 백제인의 세계관을 미니어처 형식으로 압축합니다. - 이 향로는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되어 1996년 국보로 지정되었고, 지금까지 국립부여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 이번 전용관은 그저 유물을 넣어둔 ‘보관실’이 아니라, 국보에 걸맞는 전시 공간 전체가 백제 금동대향로의 조형과 철학적 구조를 재해석하는 건축 언어로 설계되었다고 해요, - 3개층으로 이루어진 전용관의 1층은 수중 세계를 모티프로 한 미디어 아트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3층의 감상 공간은 산악과 천상 세계로 이어지는 듯한 구성입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유물의 존재를 앞에 두고, 빛·소리·향을 동시에 경험하며 감각적으로 ‘향로의 세계’로 진입하게 합니다. - 도달한 백제대향로를 전시하는 방에선 빛은 어둠 속에서 향로만을 비추고, 은은한 향과 음악은 관람자의 오감을 천천히 일깨웁니다. 벽을 따라 설치된 일체형 벤치에 앉아 유물과 공간을 동시에 ‘머무르듯’ 바라보는 방식은 전통적인 박물관 관람과 확연히 다른 체험적 공간 전략을 제시하네요. - 이번 전시 공간의 공간 설계는 WGNB(@wgnb.kr) 가 담당했습니다. 총괄 설계자인 백종환 디렉터 (@jonghwan_baek_wgnb)는 전시석과 건축, 감각적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며 이곳의 공간을 유물과 관람자의 관계 맺음 그 자체로 전환했다고 해요. - 국립부여박물관 자체는 사비 백제의 중심부에 자리해 백제 문화를 전시·연구하는 역사 공간의 거점입니다. 원래 이 박물관의 초기 건축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작업 맥락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부여라는 장소 자체가 ‘백제 문화의 맥락적 터’임을 건축적으로 확증해 줍니다.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 방을 ’치유의 방‘이라고 평가 했는데요, 사유의 방을 이어서, 국가유산의 격에 맞는 공간적 대우를 하는 전시관을 보러 부여로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 단 한 점을 위한 공간이라서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더 많은 건축공간이 궁금하다면? @space.textbook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 공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추진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국가상징구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국격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으로,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을 목표로 조성되는 국가 중추 구역입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추진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연장선에 있으며,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동시에 조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당선안은 세종의 자연 경관을 한국 고유의 풍경 개념인 ‘산수’로 해석해 국가상징구역의 공간 구조에 반영한 점이 특징입니다. 구역을 관통하는 일부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조성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하나의 공간 축으로 연결하는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국가 상징성과 시민 일상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과 함께, 행정수도 세종이 지향하는 위상과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공간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대상지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S-1생활권 일대(약 210만㎡)입니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 구체화 및 도시계획 반영을 진행하고, 2026년 내 시민 공간을 포함한 주요 시설의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이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은 각각 별도의 건축 설계공모로 추진됩니다. 국가의 미래와 도시의 방향을 함께 담아낼 공간인 만큼, 국가상징구역 조성 과정에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더 많은 건축·공간 소식은 @space.textbook
초고층, 높이를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설계하다 『초고층』발간 @wings_of_knowledge1 - 오늘은 인간의 욕망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건축 유형, 초고층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보려 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왔습니다. 바벨탑이 그랬고, 피라미드가 그랬습니다. ‘높이’는 단순한 수직의 개념이 아니라, 시대의 기술과 권력, 그리고 인간의 열망이 겹겹이 쌓인 결과였죠. 오늘 소개할 책 『초고층』은 그 열망이 실제 도시 속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거쳐 구현되었는지를 차분히 따라가는 기록입니다. 초고층 건축은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부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고, 어떤 계산과 긴장이 반복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초고층』은 수십 년간 세계 곳곳의 초고층 구조 설계에 직접 참여해 온 구조기술자의 시선으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마천루들은 사진 속 아이콘으로 소비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조건 속에서 내려진 선택, 계산과 타협, 그리고 현장에서의 긴장 끝에 도달한 결과물로 다가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기술을 앞세워 과시하지 않는다는 태도입니다. 대신 “왜 이 선택이 필요했는지”, “다른 가능성은 없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도시와 사용자에게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차분히 묻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조기술은 전문가만의 언어를 넘어, 도시를 이해하는 하나의 시선으로 확장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초고층을 성공의 서사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 끝내 감당하지 못한 리스크,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초고층의 한계까지 솔직하게 기록합니다. 이 태도는 오히려 초고층이라는 건축 유형의 복잡성과, 그 안에 담긴 진짜 아름다움을 더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그래서 『초고층』은 차세대 엔지니어와 건축가에게는 현장을 이해하는 깊은 참고서가 되고, 비전공자에게는 우리가 매일 올려다보는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읽게 만드는 안내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문성과 대중성이 균형을 이루는 책인지라, 다른 관점에서 읽어봐도 즐겁게 읽히더라구요. 초고층을 높이로 소비하는 시선을 넘어 도시의 선택과 판단이 응축된 구조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합니다. 읽고 나면 마천루는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안에 숨어 있던 수많은 고민과 인간적인 결정들이, 도시의 풍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곧 상하이로 떠나는데, 새로운 관점을 안고 마천루들을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쁘네요.) - 서적 구매는 프로필 링크 또는 스토리 참조해주세요🫶
빛과 공간, 겨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빛으로 물든 겨울밤의 산책 ✨ 걷기만 해도 영감과 빛이 쏟아지는 DDP의 밤, 서울라이트의 막이 올랐어요! 은빛 곡선을 따라 흐르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배경으로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고,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서사를 감상하며 환상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압도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빛의 숲을 거닐며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끼고, 마치 우주 속을 유영하는 듯한 특별한 힐링도 채워졌어요🎅😌 낭만적인 연말 분위기가 필요할 때나 빛이 주는 벅찬 감동이 필요할 때, 겨울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ddp_seoul DDP 전면(어울림광장 및 디자인거리) •2025.12.18.(목)~12.31.(수) 18:00-22:00 ➕<Seoul Light DDP 2025 Winter> •Location: DDP (281 Eulji-ro, Jung-gu, Seoul)
삼성만 믿고 다녀오세요 ✨ - 삼성문화재단의 건축공간들 (호암미술관 & 리움 내 7곳) - @leeummuseumofart -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한 번쯤은 삼성문화재단의 건축을 보러 가야 합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두 미술관,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은 ‘좋은 전시 공간’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완성도 높은 건축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 호암미술관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을 잇는 상징적인 풍광 자연 속에 놓인 이 미술관은 미술관도 미술관이지만 그 주변을 둘러싼 자연이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공작새도 보이구요👀 호암 카페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호암미술관의 카페. 전시의 여운을 끊지 않고, 풍경과 머무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공간입니다. 카페를 ‘부속 시설’로 취급하지 않고 자연속에 파묻히듯 위치해 있는 공간이에요 ⸻ 희원 한국에서 손꼽히는 전통 정원과 전통 건축. 희원은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을 걷는 동선처럼 구성된 공간입니다. 자연과 건축, 사람이 맺는 관계를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리움 라운지 김용관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라운지. 렘쿨하스가 만들어낸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즉 보이드를 이렇게 풍요로운 공간으로 만든다는 점이 리움답습니다. (카멜 커피를 사서 이곳에 방문해 보세요.) 리움 M2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의 작품. 부식되는 스테인리스라는 역설적인 재료로 마감된 철, 유리, 빛이 겹겹이 쌓인 이 건물은 건축이 전시의 배경이 아니라, 전시와 대등하게 서있는 것 같습니다. 리움 M1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보물들을 지키는 성벽’. 무게감 있는 벽과 단단한 구성은 한국 전통 유물의 존재감을 더욱 또렷하게 만듭니다. 보존과 전시를 동시에 고민한 건축의 전형적인 예죠. 아동 교육문화센터 ’렘쿨하스‘의 건축. 이름은 아동 교육문화센터이지만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입체적이고 단면으로 이해할수있는 동선을 경험 할 수 있어요 저장해두셨다가, 하루는 호암미술관에서 걷고 하루는 리움에서 머물러 보세요. 역시 삼성은 삼성입니다👀 더 많은 공간은? @space.textbook
도쿄에서 완성된 브랜드의 공간 문법 @ader_error #제작지원 오늘은 도쿄 오모테산도에서,한국 브랜드가 만들어낸 하나의 세계관이 구현된 공간을 마주합니다. 아더에러는 2025년 8월, 브랜드 최초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아더에러 도쿄 스페이스’를 선보였습니다. 패션과 문화의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도쿄에서, 아더에러의 미학과 공간 문법을 가장 입체적으로 풀어낸 장소라고 해요. 이 공간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Continuum’. 작은 생명체와 자연물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끊임없이 순환하고 확장되는 생태계에서 출발한 세계관입니다. 아더에러는 이 개념을 꾸며진 장식이 아닌, 리테일 공간 전체를 흐르는 하나의 서사로 번역하고 공간으로 전환했습니다. 입구의 메인 인스톨레이션(설치품)은 세계가 스스로 증식하고 확장되는 순간을 형상화하며,방문자가 ‘컨티넘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쪽의 키네틱 식물 오브제 역시 변화와 순환, 그리고 가능성의 흐름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해요. 1층은 메인 컬렉션을 중심으로 ‘씨앗’을 모티브로 한 집기와 조명, 러그가 배치되어 이 공간이 앞으로 확장될 브랜드 ’아더에러‘의 세계의 출발점을 암시하는데요, 계단에 놓인 대형 씨앗 오브제는 아더에러가 이 도시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의 크기를 은유한다고 합니다. 2층에서는 시그니피컨트와 에센스 라인이 이어지며, 점·선·면으로 정제된 조형 언어 위에 균형과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더해 아더에러 특유의 컨템포러리 미학을 완성합니다. 중앙의 달팽이 오브제는 무한한 확장과 연결성을 상징하는 장치라고 해요. 피팅룸 역시 이 공간에서 중요한 장면입니다. 1층은 레진과 유리, 자연 소재가 공존하는 구성으로 완성되고, 2층은 일본 건축의 마루 구조와 디딤돌에서 착안한 공간을 아더에러의 현대적인 시선과 소재로 재해석해 풀어냅니다. 아더에러 도쿄 스페이스의 피팅룸은 과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번역하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을 만들어내는 아더에러의 핵심 공간 문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하는데요, 아더에러 도쿄 스페이스는 한국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도시와 감각을 건너 글로벌 무대에 놓은 하나의 장면이자, 앞으로 상하이와 또 다른 도시들로 이어질 하나의 ‘연속체’의 시작처럼 보입니다. 도쿄 플래그쉽 스토어는 국내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글로벌 공간의 다음 장면이 자연스럽게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오늘날 한국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미감들이 결국 나아가선 가장 한국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더 많은 브랜드들의 공간이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아더에러 도쿄 스페이스 (ADERERROR Tokyo Space) 주소: 도쿄 시부야구 진구마에 4-25-24 운영 시간: 11:00 ~ 21:00
서울 최대규모 공공도서관 공개 - 소유에서 관계로, LIVE-RARY가 만드는 도시의 거실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 오늘은 서울 동북권에 놓일 하나의 대표 공간을 살펴봅니다.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의 설계공모 당선안이 2026년 착공, 2030년 9월 준공,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설계 진행중에 있습니다. (부지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동 691-9,691-2) - 설계연면적 2만 5천㎡, 서울시 공공도서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 이 도서관의 출발점은 ‘크기’가 아니라고 해요,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질문은 지식을 쌓는 공간에서, 관계가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의 도서관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 도서관의 역사는 지식을 소유하고 관리해온 권력의 역사이기도 합니다만, 디지털 혁명의 시대, 지식은 더 이상 한곳에 저장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지식의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그 답으로 건축가가 제시한 개념이 바로 LIVE-RARY 즉, 살아 있는 도서관(관계, 자연 모든 의미를 함의하는)입니다. - 설계 개념 Ecological Matrix는 환경·사람·프로그램·가구·도시 맥락이 하나의 ‘관계의 그물망’으로 얽히는 구조를 의미한다고 해요. - 도서관을 구성하는 구조는 엄정한 기준 모듈이 공간의 질서를 만들고, 그 위에서 활동과 프로그램이 유연하게 증식합니다. 큰 구조에서 작은 구조로, 큰 공간에서 가구 스케일까지 같은 원리가 반복되며 확장되게 계획했다고 해요. 이는 정교한 공간 조직의 무한 증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어떻게보면 이를 채우는 프로그램이 살아 움직이듯이요. - 첨부된 개념 스케치를 보시다시피 도서관의 설계는 대지의 약 7m 고저차를 ‘극복’하지 않고 대신 단면으로 끌어안습니다. - 서쪽의 완만한 3° 경사는 머무름과 사색의 영역을 만들고, 동쪽의 언덕은 방문자를 맞이하는 도시의 얼굴이 되고, 그리고 그 위를 덮는 너른 지붕. 약 2,500평 규모의 옥상정원은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동대문구에 새로운 도시 녹지를 제공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 심사위원 손진 소장님은 “대지 전체를 시민에게 공원으로 돌려준 안.” 으로 평가했는데요, - 심사평은 이 프로젝트의 성격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목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구조와 공간 계획 레벨 차를 활용한 단면 구성과 자연스러운 오픈 스페이스 도서관을 지역 커뮤니티의 도시 앵커로 바라보는 관점 ‘도시의 거실’이라는 명확한 공공건축의 태도 - 동시에 해결해야할 과제도 명확합니다. 옥상정원의 운영과 관리, 구조의 엄밀함 속에서도 유지되어야 할 공간의 유연성(살아있는 공간을 위해), 도서관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흔히 말하는 공공건축의 한꼐를 뛰어넘는 실시설계의 디테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은 서울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되려 하지 않고, 지식을 소유하는 건축에서 관계를 설계하는 건축으로 도시의 방향을 조용히 바꾸려 합니다. - 앞으로의 도시는 더 많은 책이 아니라, 더 많은 관계를 담을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 참 와닿는 도서관의 설계안인것 같습니다. 예정대로 시민들에게 공개되어서 많은이들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그날이 와서 제가 직접 방문해서 촬영하고 싶네요🤔 - Architect 소솔건축사사무소 @sosol.architects - Collaborators (주)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 조남호 @soltozibin_architects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 최삼영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김기영 - 더 많은 건축공간 소식이 궁금하다면? @space.textbook - 📸 : @ohsehoon4u , Project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