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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상 회사 다닐 때보다 일을 더 강도 높게 하는 기분인데 (퇴사한 지 어느덧 1년 지남) 근본 원인을 생각해 보고 있다. 이유 1. 양사장이 한창 바쁜 시즌에 나도 육아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굴리느라. 이유 2. 그동안 안 해봤던 유형의 일들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서. 이유 3. 회사원이 아니라 더 이상 퇴사할 수 없어서. 그 와중에 10년 전 이맘때를 떠올리곤 한다. 2015년 6월 20일, 나는 포근한 부모 품과 집을 떠나 긴 여행을 떠났다. 큰 배낭 하나와 알루미늄 박스 세 개를 모터사이클에 달고 동해항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노르웨이를 찍고 바르셀로나까지 갔다. 제아무리 일이 버겁거나 힘들어도, 모터사이클 여행 때만큼 힘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때 경험한 불안과 실패의 정도는 지난 인생을 통틀어 여전히 제일 강렬했으니 말이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했던 경험은 (그땐 몰랐지만) 두고두고 삶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다시 10년이 지났다. 나에게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을까? 틀린 질문이다. 질문을 바꿔보자. 나에게 남은 가능성으로 무얼 더 해볼 수 있을까? 그 답을 차차 구해야 한다. 40대에도 여전히 진로 고민을 할 줄 몰랐지만, 그 고민이 또 다른 10년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어떻게든 되겠지. 우선 현재를 잘 살아보는 걸로. Q. ‘실패가 다음의 씨앗이 된다’는 말은 미나가와 상의 책과 도록 등에서도 많이 적혀있는데요, 어떤 의미를 가진 말일까요? A.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을 때는 완벽한 결과보다도 도전 그 자체가 열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의 결과가 당장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이니까요. 중단해 버리면 그 순간 잘 되지 않았다거나 실패했다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면 가능성과 항상 함께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 이지나 @lifeisjina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창업자 미나가와 상과의 영상 인터뷰 중(2024년 서울 전시 도록 중) #DUST_RUST_ASH
얼마 전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하고 있는 일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고민이라고 했다. 회사나 산업이 마음에 들지 않냐고 되물었더니 현재 환경은 만족스럽다는 답이 돌아왔다. 내 조언은 간단했다. 원하는 직무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틈틈이 경험을 쌓거나 공부를 하고, 그걸 잘하는 일로 만들라고. 말이 쉽지, 이게 얼마나 에너지를 써야 하는 일인지 안다. 나 역시 정유화학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출판업을 거쳐 지금은 금융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새 공장을 짓다가 글을 짓는 일로 직무도 바꿨다. 산업과 직무를 바꾸는 데 대략 10년이 걸렸다. 지인의 고민을 들으며, 서른 초반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하나라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사이에 불안해하며 시간만 흘려보냈다. 동시에 ‘왜 사나’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 기억도 난다. 살아있음의 과학적 정의는 유기물을 중심으로 신진대사를 한다는 것이다. 생명과학 관점으로 보면, 바이러스나 질병에 맞서 항체를 형성하며 꾸준히 먹고 싸고를 반복하다가 면역이 약해져 죽어가는 과정이 곧 삶이다. 이런 과학적 근거 앞에서 생의 의미를 찾는 게 과연 유효한 질문인가? 답 없는 고민을 계속한다고 답이 나오진 않는다. 다만, 그 시기를 거치며 자신과 합의한 답은 있다. 인생은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진리를 받아들일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 태어났으니 나만의 의미 정도는 찾아보자는 것. 그 후 자기 주도적으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의미가 없는 인생을 살며 불평만 하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의미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일’이다. 문제는 1) 내게 맞는 일을 발견하고 2) 그걸 삶의 의미로 연결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설령 그 일을 발견하더라도 생계나 주위 시선 등 여러 사정 때문에 자신을 속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는 사람은 그 문제를 해결한다. 첫 번째 단계를 넘어 그 일을 지속하는 두 번째 단계는 오히려 쉽다. 무명가수의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엿본 장면 하나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는 4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33호 참가자가 부른 ‘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패자부활전이라는 장치, 극적 편집, 깨끗한 음질은 차치하고라도 그의 노래는 그 자체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패자부활전을 통과했다. 가수로서 노래를 부르는 행위를 넘어 스스로 노래하는 의미를 보여준 덕분이다. 4라운드 후 참가자 이름이 처음 공개됐고 나는 33호 참가자, 유미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반짝이는 스타에 가까운 클래식 연주자에게도 절박함은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에서 이렇게 적었다. “이번 생을 진짜로 빛나게 하려면 뭘 포기하고 가져야 할까. 본질이 경쟁인 고전 음악 분야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철학을 가져야 할까. (...) 인생의 끝에서 삶을 돌아봤을 때, 내 지성과 그에 따른 행동의 무게가 순간적인 질투의 순간들보다 컸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독립한 마케터로 소개하는 정혜윤은 <독립은 여행>을 통해 “꿈꾸는 사람으로 태어나 도달하고 싶은 곳을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연인, 가족, 회사로부터 독립해 온전히 우뚝 설 수 있었다. “인생이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다. 관건은 문제가 없는 인생이 아니라, 문제를 잘 관리하는 인생이다.”라는 트레이더 김동조의 말처럼, 결국 삶의 묘미는 자신의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한 번쯤 반짝거릴 수 있도록 고군분투한다는 데 있다. 생후 100일을 앞둔 아기는 여전히 잠자는 데 시간을 쓴다. 꿈을 꾸긴 꾸려나. 꾼다면 어떤 꿈일까. 가끔 아이의 미래를 상상한다. 진로를 고민할 테고 왜 태어났냐고 묻겠지. 여러 시도와 실패 끝에 자신이 태어난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아내에게 물었다. “송이도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 “매 순간 반짝이지.” “맞아, 그럼 어른이 되면서 총명함이 사라지는 걸까?” “부모 눈에는 여전히 반짝일 걸? 본인은 모를 수도 있지만.” 수백만 광년 떨어진 별처럼 짙은 아이의 눈동자를 보며 우리 인생을 긍정해본다. 우린 이미 반짝이고 있다고, 그것만으로도 삶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2021.6.28.)
<아무튼, 테니스>를 썼습니다. 테니스를 둘러싼 이야기지만 동료와의 우정, 인생의 영광과 실패, 회복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테니스를 치면서 성숙해지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주변에 테니스를 좋아하는 동료가 있다면 이 책을 팡-🎾 팡-🎾 알려주세요. 아무튼 시리즈의 저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한 순간과 버거운 순간들이 몇몇 있었는데요. 후일담은 차차 풀어볼게요. 책 이야기를 곁들인 북토크도 준비 중이에요. 곧 코트에서, 아니 북토크 공간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아무튼테니스 #코난북스 #뜨스구스북스
. 손현 에디터의 커리어 토크, 신청 오픈했습니다 🥳 <실험정신으로 커리어 독립하기> 이제는 어디에도 나의 커리어를 의지할 수 없어요. 평생직장은 커녕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도 AI가 위협하는 시대… 나의 일을 찾아서 오래오래 즐겁게 일하며 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엔지니어였던 사람이 객원 에디터로 진로 전환을 시도하고, 1년 간의 모터사이클 여행을 통해 작가로 데뷔하고, 스타트업 에디터, 콘텐츠 매니저, 육아하는 1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이토록 주체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손현 에디터의 유연하고 전략적인 커리어 빌딩 팁을 들으러 오세요. 토크 신청은 프로필 링크에서 💙 @thsgus #nextdesignschool #careertalk #editor #넥스트디자인스쿨 #커리어토크 #에디터
지난 늦여름, 한창 바쁜 시즌 마치고 머리 좀 식히겠다고 홀로 간 도쿄 요요기공원에서 손석구 만나 싸인받은 이야길 남편에게 다섯 번 넘게 한 양수현 생일 축하해. 같이 산 지 어느덧 8년 차, 이제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정도는 알 것 같은데 손석구 배우님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내년 여름 시즌에 레디투킥 모델로 한 번 모자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onsukku — 양수현을 사랑하는 남편 손씨 올림.
송이의 첫 식물. 유치원까지 오가는 길에 갤러리가 하나 있다. 나와 달리 눈 밝은 송이는 늘 전시가 바뀌는 걸 알아본다. “아빠, 여기 또 바뀌었어.“ “오 그러네? 언제 식물들이 있었지?” 알고 보니 이날이 <식물이 좋아서 @because_ilike_plants > 전시 마지막 날. 이 동네로, 그리고 보다 작은 집으로 이사 오면서 식물을 다시 들일 생각까진 없었다. 그런데 전시를 보면서 식물을 키워볼까,란 생각을 했다. 송이가 작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보이길래 기념으로 하나를 고르게 했다. 딱 봐도 키우기 어려워 보이는 걸 가리켰다. 이파리가 더 넓은 식물은 어떠냐고 슬쩍 권했더니 이게 좋단다. 그래, 한 번 키워보자. 식물도 자주 지켜보고 가꿔주는 맛이 있으니까. 작가가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언제 물을 줘야 하는지, 왜 물을 자주 주면 식물이 더 힘들어하는지. 이 식물과 이번 겨울을 잘 나는 게 1차 목표다. 식물도 육아도 밀당의 영역인 것 같다. 적당한 정성은 좋지만, 관심이 과하면 독이 된다. 참, 식물 이름이 어려워 여기 적어둔다. 아스파라거스 프로모스 피라미다리스. 송이는 어느새 이름도 붙였다. '밍밍이'.
17층 작업실에서 내려다 본 아침 풍경. 해 질 녘, 하원 중에 고개를 드니 아침에 본 장소에 내가 있었다.
송이가 점심 먹다가 서럽게 운 이유. “왜 집에서도 왕관을 쓰는 거야?” “왕관 쓰면 더 이쁘니까.” “안 써도 충분히 이뻐.” “내가 이뻐? 송이가 이뻐?” (갑자기 엄마 등판) … 연산, 추론, 검증 중… … 목소리 보정 중, 톤업 📈 (경쾌한 목소리로) “당연히 엄마지~”라고 했더니 송이 표정이 일그러진다. 미안해, 근데 눈치 챙겨. 며칠 뒤에 엄마 생신이다~ 오늘 볶음밥도 엄마가 차려줬다~ #실은송이가젤예뻐 #지리산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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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토크에서 들은 인상적인 말. Q&A 때 어느 참가자가 김양아 저자에게 어떻게 20여 년 동안 유럽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감각이 탁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현장’을 관찰하는 걸 넘어, 기록하고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축적했는지 물었다. 💬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암스테르담을 10번 방문했어요. 더 스튜던트 호텔(책에 소개된 더 소셜 허브 암스테르담의 전신) 사진 한 장에 꽂혀서였죠. 제 방식은 이랬어요. 호텔 마케팅 담당자에게 먼저 메일을 보내요. 가령 저는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인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나 마케팅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냐고요. 업무 출장이 잦은 편이었는데, 보통 한 도시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어요. 그때마다 가보고 싶은 공간, 궁금한 브랜드,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냈죠. 10명 중 7명은 답장이 왔고, 그들을 직접 만나면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콘란앤파트너스 대표와의 인터뷰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마케터는 주관적이어야 하지만, 가장 주관적인 아이디어를 오랜 탐구를 거쳐 대중에게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죠. 이런 식으로 매해 두 번씩, 경험에 돈을 쓰며 혼자서 인사이트 트립을 다녔어요. 몇 년간 쌓인 네트워크는 2017년부터 독일에서 4년간 일하며 더욱 확장됐고요. 어딜 가든, 의식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현장 일을 오래 하면 감으로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걸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하거든요. 사진 속 제가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면 대부분 메모장에 뭔가 적고 있는 거예요. ’여기는 데드 스페이스가 많네‘, ’리테일인데 포스기가 왜 저기 있지?‘ 같은 단편적인 생각들을 그때그때 기록해요. 22년 경력이 쌓였지만 여전히 많이 보는 수밖에 없어요. 감각은 아카이브니까요. 센스는 타고나지만 감각은 타고나지 않아요. 고기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잘 굽듯, 감각은 빌드업되는 거예요. 크리에이티브를 비즈니스로 바꾸는 능력도 많이 봐야 생겨요. 마지막으로 메모한 내용은 다녀와서 워드 파일로 다시 정리해요. 시간이 흐르면 퇴색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 김양아 @viajante_c 결국 내 돈 써서 직접 다니고 경험하고, 관계자에게 그 의도를 묻고 경청하는 것 외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틈틈이 다양한 도시를 더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왕이면 <감각의 설계자들>에 실린 곳 위주로. #뜨스구스북스 #감각의설계자들
“아무도 읽어주지 않으면 어쩌지?” 아래를 손전등으로 비추니 다른 문장이 보인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가 가장 자유롭게 써볼 순간이다.” 3층으로 올라가자 손글씨 엽서로 가득한 벽면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된다.“ 그동안 브런치가 서울국제도서전, 교보문고, 성수동 등에서 열어온 전시에는 공통점이 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작가의 꿈을 이뤘는지, 그 반짝이는 순간을 발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올해 역시 전시를 관람한 이들이 써놓은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이내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됐다. 작가를 향한 이름 모를 이의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임을.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무명작가의 이름을 서점에서 발견하고 부르고 기억해 주고, 나아가 다음 브런치 전시 때 볼 수 있겠다고. 돌이켜보니 2015년, 브런치를 준비해 온 팀에게도 꿈이 있었다고 한다. 함께 꿈꾸다 보니 브런치팀의 꿈은 정말로 현실이 됐다. 오노 요코의 말처럼. “A dream you dream alone is only a dream. A dream you dream together is reality.” — Yoko Ono 📝 브런치 10주년 전시는 10월 19일(일)까지 서촌 유스퀘이크에서. (사전 방문 예약, 현장 대기 입장 모두 가능) @brunch.co.kr #브런치 #작가의꿈
가을의 맛 🌰 @vegeco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