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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yroid09
비즈니스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6년째 매일 소통과 자기계발에 대한 글을 쓰는 중 *책 <어른인데도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 *삼성전자 삼성생명 경기방송특강 | 브런치작가 *경희대출신 한의학박사 | 한방내과전문의 *이수역 경희은한의원 대표원장 #소통 #자기계발 #독서 #인간관계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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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책 <어른인데도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 본문중 일부 내용으로 출판사에서 만들어주신 카드뉴스입니다. 구입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화창한 봄날씨에 꽃구경 많이 하셔요^^
@1500 <딱 맞는 사람은 없다, 맞춰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1. “그러게, 둘이 그렇게 딱 붙어 다니더니 하루아침에 원수가 될 줄이야.” A와 B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영혼의 단짝임을 직감했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서로 간의 기호나 취향이 놀랄 만큼 비슷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조금씩 변해가다 결국 결별한다. 딱 한 가지가 부족했다. 자신과 다른 상대에게 애정을 갖고 조율하려는 인내. 2.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나와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누군가를 찾아다닌다. 정말 운 좋게 그런 상대를 만나면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그 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점점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그는 삼겹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변해간다. 나 자신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고 느낄 정도인데 남들은 오죽하겠는가. 점점 안 맞는 부분이 늘어간다. 둘 다 너무 당황스럽다. 신경 쓸 필요 없이 딱 맞는 짝꿍을 만날 생각만 했지, 이렇게 어긋날 때 어떻게 맞추어 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다. 바이바이. 3. 심리학자 존 가트맨이 3천 쌍의 커플을 연구한 결과 성공적인 관계의 핵심은 ‘궁합’이 아니었다. 오히려 서로 간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조율하는 능력이 좋은 관계의 핵심이었다. 조율 능력이 좋은 사람은 낯선 사람에게 불편한 점을 발견하더라도 ‘이 사람은 탈락.’이라고 금방 단정 짓지 않는다. ‘아직 그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런 면도 있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긍정적인 자세로 대한다. 나와 사고방식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지금 당장은 편하게 느낄지 모른다. 나와 생각이 다른데도 나를 배려하고 내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사람의 자세다. 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조율하려는 의지가 진짜 관계의 핵심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옆에 남는 사람은 나와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 나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려는 사람이다. 4. “그럼 불편하고 싫은데도 억지로 참으라고요?” 인간관계의 차이는 늘 상대적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그를 낯설고 어색하게 느끼는 만큼 그도 당신이 불편하다. 당신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그 자리를 피할 궁리만 하는데 그는 오히려 당신을 알아가려 노력하지 않는가. 문제는 우리가 그 차이를 견디지 못한다는 점이다. 두세 번 시도하다가 쉽게 포기해 버린다. ‘나랑은 안 맞는 사람이었어.’ 상대 탓을 하면서 홀가분하게 일어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앞으로도 절대 좋은 연인, 훌륭한 동료를 만날 수 없다. 애쓰고 노력하며 그 관계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비로소 그 사람이 나만의 귀인이 된다. 5. “제가 원래 사교성이 없는 편이라서 그래요.” “누가 저 같은 사람하고 친해지고 싶겠어요.” 처음에는 상대 탓을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이 밑바닥에 깔려있을 때가 많다. 어차피 잘 될 리가 없다는 자기부정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든다. 정답을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지금 당신 눈앞의 그 사람들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 *3줄 요약 ◯좋은 관계의 핵심은 처음부터 딱 맞는 궁합이 아니라 차이를 조율하는 능력이다. ◯나와 다른 사람도 배려하며 알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존중이다. ◯정답을 찾아 헤매지 말고 지금 눈앞의 사람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 오늘로 1500번째 글을 마무리합니다. 휴가와 연말 1주씩 빼고 50주 주 5일 1년에 250개씩, 6년간 총 1500개 글을 썼네요. 아무도 저에게 개근상을 주지는 않지만 오늘 하루만은 그동안 수고했다고 저 자신을 토닥여 주려고 합니다. 강추위가 몰아치기 시작한 연말입니다. 역대급으로 독감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올 겨울, 다들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결같은 응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별일 없다면 신년초 1월 5일 월요일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99 <루돌프 사슴코가 처한 불편한 진실> 1.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외톨이가 되었네.” 세상에. 코가 좀 빨갛게 반짝인다는 이유로 그렇게 다들 합심하여 놀리다니.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마다 이 노래를 흥겹게 따라 부르면서 신체적 차별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여왔다. 2. 왜 다른 사슴들은 유독 루돌프만 못살게 굴었을까. 코가 특이하다는 사실 외에 남에게 피해 주는 행동이라도 해서였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모든 사슴들은 저마다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가 하나씩 있었을 것이다. 남보다 뿔이 작거나, 달리기가 느리거나,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등등.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던 차에 루돌프가 눈에 띄었다.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제 됐다, 저 녀석을 먼저 놀려대면 사람들 관심이 나에게 쏠리지 않겠지. 주동자 못된 녀석은 그렇다 치고 나머지 수많은 방관자들은 또 무슨 생각인가. 바로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심리다. 루돌프에게는 좀 안된 일이지만 지금 그를 구하려 나섰다가는 나까지 그런 꼴을 당할지 모른다. 조용히 있기로 한다. 3. 산타 할아버지의 태도는 더 기가 막히다. 과연 자신이 이끄는 썰매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사태를 몰랐을까. 아마도 루돌프가 왕따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동안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몰랐다고 하더라도 리더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아이들은 다들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 거지.” 회피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당장 본인에게 불편하지 않으면 내버려 두고 지켜보기만 한다. 리더의 비겁함이다. 심지어 다 큰 어른들이 모인 조직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수많은 희생양 루돌프들은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4. “루돌프야, 네 코가 밝으니 썰매를 좀 끌어주지 않으련?” 얼씨구, 산타는 한 술 더 뜬다. 필요할 때가 되니 난데없이 루돌프를 부른다. 평소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가 이용 가치가 생기자 뻔뻔하게 손을 내민다. 안개 낀 성탄절날 루돌프의 도움으로 미션을 마치자 다들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과연 이대로 해피엔딩일까. 내년 크리스마스에 또 안개가 끼지 않아도 다들 루돌프를 지금처럼 애정하고 아낄까. 5. “루돌프 사슴코는 길이길이 기억되리.” 옛날 옛적 코가 반짝이는 사슴 한 마리가 있어 안개 낄 때 요긴하게 부렸다가 이후 다시 왕따가 되었다는 슬픈 사연으로 기억될까 두렵다. 누군가 갑자기 출세하거나 능력을 인정받으면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들의 태도가 돌변한다. 갑자기 친한 척하고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해서가 아니다. 옆에 있다가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어야지 하는 음흉한 속셈이다. 루돌프야, 당당하게 살아가렴. 남의 평가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단다. 네 코가 빛나든 말든 너는 너 자체로 소중하다. 우리는 모두 한 때 루돌프였을 수 있다. 또한 지금도 방관자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 *3줄 요약 ◯집단 속에서 각자 자신의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남을 흉보고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리더가 무관심하게 방관하는 동안 왕따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관자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자.
@1498 <울면 안 된다던 어른들이 내 눈물을 훔쳤다> 1.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에게는 선물을 안 주신대.” 세상에, 이런 황당한 협박이 또 어디 있을까. 세상 모든 아이들이 캔디처럼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로봇이 되길 바라는가.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애인지, 나쁜 애인지.” 그래도 말을 안 들을까봐 확인도장을 한 번 더 찍는다. 우는 행동은 나쁜 짓, 울지 않으면 착한 행동이라는 어이없는 개념까지 강제로 주입한다. 2.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윌콕스의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이 갇혀있던 방에 적혀있던 바로 그 문장이다. 차갑고 냉정한 세상 모든 이의 태도가 들어있다. 사람들은 기꺼이 당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지만 고통의 순간은 다들 외면한다. 힘들고 우울하고 슬프면 골방으로 들어가 혼자 그 괴로움을 감당하길 바란다. 괜히 잘 지내고 있는 남들에게 그런 어두운 마음을 전염시키지 말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울음을 참으라며 조기교육을 시키고 있다. 3. 누구든 남들 앞에서 속마음을 드러내면 나약하고 미성숙한 사람으로 간주한다. 그렇게 수십 년을 포커페이스로 버티다보면 점점 오즈의 마법사 양철 사냥꾼처럼 냉담하게 변해간다. “감정은 길들여야 할 짐승이 아니라 느껴야 할 경험이다.” 융의 말처럼 눈물이나 웃음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감정배출 시스템이다. 참을수록 오히려 독이 되기만 한다. 심지어 프로이트는 억압된 마음이 신경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 유명한 ‘카타르시스’ 이론에 따르면 속마음을 적절히 표출해야 정화가 일어난다. 마음을 억누르는 사람에게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잘 생긴다는 연구결과는 무수히 많다. 몸 여기저기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과 심장이상까지 생기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그렇다고 아무 때나 화내고 울면 어떡해요. 어른이면 참을 줄도 알아야죠.” 시도 때도 없이 감정을 쏟아내라는 말이 아니다. 당연히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은 필요하다. 다만 ‘조절’과 ‘억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조절은 시간과 장소를 살펴가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고 억압은 애초에 그런 감정을 느끼지도 못한 사람처럼 묻어버리는 행위다. 일부러 슬픈 영화를 보며 펑펑 울거나 친구에게 하소연을 늘어 놓으며 속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 그 짧은 순간이 당신을 지켜준다. 그마저도 부끄럽게 여기며 자신을 감추면 나중에는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5. 눈물은 약하다는 신호가 아닌 정직과 솔직의 상징이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이제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자. 눈물과 웃음은 산타의 선물보다 훨씬 값진 인간의 기본 권리다. *3줄 요약 ◯울지 말라는 교육은 감정을 억압하라고 강요할 뿐이다. ◯감정을 감추지 않고 적절하게 드러낼 줄 알아야 정신건강에도 좋다. ◯눈물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강인함의 표현이다.
@1497 <기념일이 가진 엄청난 위력> 1. “오늘 무슨 날인지 알고 있지?” 심장이 콩닥거리고 식은땀이 흐른다. 빛의 속도로 머릿속 기억을 헤집는다. “그럼 당연히 알지. 우리 결혼기념일이잖아.” “무슨 소리야, 저녁에 영화표 예매한 날인데.” 2. “1년 내내 무슨 날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하나하나 챙기려니 정말 귀찮네요.” 크리스마스, 생일, 결혼기념일, 심지어 만난 지 500일 되는 날까지. 도대체 이런 날들은 누가 정해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기념일 문화는 그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을 거치고도 꿋꿋이 살아남았을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삶의 대부분은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단한 사람이든 유명 연예인이든 하루하루의 생활은 거의 비슷하다. 아침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저녁이면 퇴근한다. 삼시 세끼 끼니를 찾아먹고 밤이 되면 잠자리에 든다. 제 아무리 원대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라도 일상의 반복은 피할 수 없다. 그 다람쥐 쳇바퀴 같은 루틴 속에서 점점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다 달력에 빨간 날을 발견한다. 오, 크리스마스. 3. 극한의 상황에서도 기념일의 가치를 알아본 섀클턴이라는 탐험가가 있다. 남극을 횡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913년 항해를 시작했다. 불행히도 배가 빙하 사이에 갇히고 만다. 얼음에 눌려 배가 부서지기 직전 배를 버리고 탈출한다. 이때 그의 탁월한 리더십이 빛난다. 탐험에 대한 욕심을 접고 모든 대원을 살려서 귀환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수정한다. 최소한의 장비만 챙겨 생존을 위한 머나먼 길을 떠나기로 한다. 본인이 앞장서서 황금 담뱃값과 금화, 그리고 성경책까지 버리자 28명 대원 모두 군소리 없이 짐을 정리한다. 그 와중에도 거대한 카메라와 축음기, 악기, 카드, 축구공, 필기구 등은 챙겼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사진촬영, 일기 쓰기, 음악감상, 축구경기, 카드게임을 계속했고 여러 기념일도 반드시 챙겼다. 그런 일상의 재미로 대원들은 희망을 잃지 않으며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무려 2년 1개월의 사투 끝에 그들은 살아서 돌아왔다.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4. 하루하루가 변화무쌍하다면 잡생각 할 겨를이 없다. 오죽하면 군대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명목으로 멀쩡한 흙더미를 이쪽저쪽 번갈아 옮기도록 시키겠는가. 보통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묵묵히 버텨내기 어렵다. 시간이 흐르면 재미없고 힘들고 짜증만 난다. 회사나 인간관계 모두 마찬가지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별일 아닌데도 툭탁거리는 합리적인 이유다. 바로 그때 기념일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 따지고 보면 피식할 만한 제목이지만 그 별것 아닌 이벤트 하나가 흑백의 일상에 컬러를 입힌다. “정말 고마워, 잘 먹을게.” 빼빼로 한 통 주고받기만 해도 일주일은 활기차게 보내지 않는가. 기나긴 터널 같은 삶 속에서 그런 이벤트가 환기구처럼 숨 쉴 틈을 준다. 5. “음악 듣고 영화 볼 틈이 어디 있어요, 열심히 일해야죠.” 들려주고픈 유명한 영어 속담이 하나 있다.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기념일을 챙기고 재미있게 놀 줄도 알아야 이 힘든 여정을 견딜 수 있다. 목표만 바라보며 무미건조하게 달리면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함께 웃고 기뻐하는 순간을 즐기자. *3줄 요약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 기념일이라는 작은 이벤트가 큰 활력을 준다. ◯남극 탐험가 섀클턴도 극한 상황에서 기념일과 놀이를 챙기며 살아남았다. ◯목표만 쫓는 대신 함께 웃고 기뻐하는 순간을 만들어야 오래 버틸 수 있다.
@1496 <사람의 문제인가 상황의 문제인가> 1. “김대리 또 늦었어요?” “이대리 무슨 일 있었어요? 안 하던 지각을 다하고.” 둘 다 지각했지만 사람들 평가는 극과 극이다. 김대리는 그럴만한 사람으로, 이대리는 그럴 리 없는 사람으로 이미 라벨이 붙어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2. 이런 현상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판단하는 입장 모두 관련이 있다. 어느 한쪽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 우선 당사자의 평소 처신이 일관성을 보였다면 나름의 고정관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러 번 반복된 행동으로 보여준 모습은 그 어떤 설명보다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평가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자기 마음은 언제나 공명정대하다고 자신하지만 실제로는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처럼 쉽게 흔들린다. 남에 대해서는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만은 남산 위의 저 소나무처럼 늘 한결같다고 자신하기 쉽다. 3. “점수 매길 때는 화장실에도 가면 안 됩니다.” 수련의 시절 학생들 시험지 채점하는 날이면 담당교수님이 늘 당부하신 말씀이다. 화장실 가기 전 급한 마음일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점수를 박하게 주기 쉽다. 볼일을 보고 온 뒤 여유로운 마음일 때는 웬만하면 부분점수를 주며 너그럽게 변한다. 어느 연구팀이 판사들의 판결을 분석한 자료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점심 식사 후에는 가석방 승인이 65%까지 올라갔지만, 식전 배고픈 시간대에는 거의 0%에 가까웠다. 똑같은 범죄, 똑같은 판사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났다. 상대의 잘못이든 상황 탓이든 모두 내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피곤하고 졸리고 배가 고플 때는 뇌가 지쳐있으니 “저 사람이 잘못했겠지 뭐.” 대충 재빨리 결론을 내려 버린다. 4.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나 봐요?” 객관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상대가 쌓아온 이미지를 무조건 무시할 필요는 없다. 다만 김대리든 이대리든 늘 새로운 상황에 처한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일단 상황에 대한 질문부터 먼저 해보면 좋겠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예상했던 구차한 변명이 나온다 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상대도 변론의 기회를 얻었으니 질책을 들어도 덜 억울하다. 5. “안 봐도 뻔해요, 김대리 또 늦잠 잤을 거예요.” 가장 경계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바로 ‘내로남불’이다. 내 실수는 철저히 불가피한 상황 탓으로 돌리고, 타인의 실수는 무조건 인성 탓으로 몰아가는 자세다. 이제 반대로 해보자. 남에 대해서는 상황을 고려하는 사려 깊은 모습을 보이고, 자신에 대해서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좋은 기회로 삼자.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 진짜 멋있다. *3줄 요약 ◯같은 실수도 그 사람의 평소 이미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 ◯평가하는 사람도 컨디션에 따라 기준이 흔들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남의 실수는 상황을 먼저 묻고 내 실수는 개선의 기회로 삼는 태도가 필요하다.
@1495 <평온한 일상 뒤에 숨은 엄청난 위험> 1. “이제껏 아무 말도 없으시다가 갑자기 이렇게 화를 내시니 정말 당황스럽네요.” 늘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팀장이 오늘따라 하대리에게 버럭한다. 평소 특별한 잔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으니 하대리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런 일 생기기 전에 미리 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 소모품을 자주 거래하는 업체가 있다. 얼마 전에도 택배로 몇 가지 품목을 주문했다. 상자를 열어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커다란 박스에 내용물 몇 가지만 그냥 툭툭 담아 놓았다. 심지어 그중 한 가지는 겉포장이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산산이 흩어져 있었다. 하나하나 새 상자에 주워 담았다. 그 흔한 뽁뽁이 포장이라도 대충 한번 둘러놓았더라면 이렇게 화나지는 않았을 텐데. 사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다. 그때마다 전화를 걸어 따지고 싶을 만큼 열을 받았다. 3초 진정하고 생각하니 전화해서 따지면 뭐 하나 싶다. 그리 비싼 물건도 아닌 데다가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포장을 잘해줄 리도 없을 듯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거래해 오다 보니 다른 곳으로 갈아타기도 귀찮았다. 옐로카드 한 장 마음속으로 내밀고는 그냥 넘어간다. 3. 그 업체는 내가 이런 마음인지 꿈에도 모르고 있겠지 싶다. 이제 경고 횟수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 회사를 찾아가 고래고래 소리라도 지를까. 아니다, 불만이 쌓일 때 대다수 사람들의 선택은 ‘조용한 외면’이다. 그날부터 거래를 끊어버린다. 지금까지 오래 참아 왔으니 기회도 줄 만큼 주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경기가 정말 안 좋아졌나 보네. 우리 회사 매출이 왜 이리 줄었지?” 그 업체가 유독 나에게만 불량스럽게 대했을 리가 있겠는가. 고객들이 하나둘 소리 소문 없이 손절에 들어가니 가랑비에 옷 젖듯 망해간다. 4. 당신의 일상은 어떠한가. 사무실의 동료나 거래처, 가족이나 친구들과 매일 같이 툭탁거리고 싸우는가. 아마 대부분 평화롭고 잔잔한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 그 평온함이야말로 폭풍전야처럼 가장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고요 속의 외침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 조용한 침묵 속에 실은 엄청난 불만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다들 정말 괜찮아서 가만히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말하고 싶지만 귀찮고 번거로워서 그냥 넘어갈 뿐이다. 침묵은 절대 용서가 아니다. “정말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지금 당장 문제삼지 않겠다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 사람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옐로카드가 쌓여있는지 알 길이 없다. 5. 가뜩이나 남과 말 섞거나 부딪치기 싫어하는 세상이다. 불평불만 늘어놓아도 상대가 적반하장 배째라 하고 나오면 더 열불이 난다. 회사에서 당신 실수에 대해 너무 잔소리를 안 하고 있다면? 머지않아 헤어질 사람으로 분류했다고 보면 된다. 다들 오히려 남보다 더 친절하게 대하고 칭찬만 늘어놓는다. 당신의 일상이 잔잔한 호수 같다면 둘 중 하나다. 일처리나 대인관계가 너무도 훌륭하여 다들 입을 떡 벌리고 할 말이 없거나, 아니면 모두 다 포기했거나. 당신은 어느 쪽인가. *3줄 요약 ◯상대가 불만스러울 만한 상황에도 표현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오히려 위험하다. ◯평온한 일상 뒤에 드러나지 않은 경고가 쌓여가고 있을 수도 있다. ◯잔소리 없이 친절과 칭찬이 과하다면 이미 포기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1494 <부탁할 때 쓰는 긍정의 단어가 결과를 바꾼다> 1. A. “오뎅 국물 같이 좀 주실 수 없을까요?” B. “오뎅 국물 조금만 넣어주실 수 있을까요?” 거의 비슷한 문장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들린다. A처럼 물으면 안 된다는 대답이 너무 쉽게 나오고, B처럼 물으면 웬만하면 통과다. 무슨 차이일까. 2. 누구든 부탁을 받으면 일단 ‘귀찮다’는 생각부터 든다. 꼭 수행해야 할 의무사항이면 상대가 이렇게 내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이 일은 들어주든 거절하든 순전히 내 마음이라는 뜻이다. 그 찰나의 귀차니즘이 미묘하게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지는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 아슬아슬한 그때 ‘할 수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냉큼 그에 편승한다. “네, 안됩니다.” 반면 B 같은 긍정문을 들으면 거부하기 어렵다. 상대가 한 말을 억지로 받아치면서 거절을 해야 하니 몹시 부담스럽다.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냥 들어주고 말기로 한다. 이처럼 가는 말과 오는 말은 서로 쌍을 이룬다. 내가 먼저 곱게 말하기만 해도 상대가 괴팍한 표정을 지으며 이상하게 반응하기 어렵다. 3. 공손하고 친절하게 표현하려고 부정의 단어를 꺼내면 곧 듣는 사람 머릿속에 거절의 신호등부터 켜진다. ‘~할 수 없을까요.’하면 처음부터 안된다는 전제하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질문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본인조차 그다지 의지가 없는데 듣는 사람이 구태여 수고를 감수하면서 까지 편의를 봐줄 필요가 있겠는가. 애원해도 들어줄까 말까다. “그렇다고 무작정 해달라고 하면 너무 무례하지 않을까요?” 무례는 말의 내용이 아닌 태도에 달려있다. 반말 쓰지 않고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어 이야기하면 충분하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가 들어줄 수 없는 일이라도 어떻게든 해결해주고 싶어진다. 4. “그날은 제가 선약이 있어서 곤란한데요, 혹시 화요일 오후로 옮기면 안 될까요?” “아, 화요일은 좀 바쁜데요.” “그럼 목요일 오전은?” “목요일이라... 그렇게 하죠, 뭐.” 곤경에 처하면 무의식 중에 새로운 제안을 하고 상대에게 허락을 구하는 패턴으로 흐르기 쉽다. 겨우 OK 사인을 받으면 한숨을 내쉰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비굴할 일이었나 싶기도 하다. 이제 시각을 바꾸어 보자. 나의 어려움을 설명하기만 하고 결정권을 상대에게 넘기자. 상대방은 나의 난처한 상황을 모두 들었으니 어떻게든 잘 해결해야겠다는 의무감을 가진다. “그날은 제가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이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러셔요? 할 수 없네요. 그럼 목요일은 괜찮으신가요?” “좋습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5. 내가 주도권을 넘기는 순간 상대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책임자가 된다. 이제 더 이상 나의 문제점에 대해 너그럽게 허락하고 이해해 주는 고압적인 입장이 아니다. 처음부터 안될 거라며 포기해 버리거나 대안은 무조건 내가 제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지지만 않으면 괜찮다. 이런, 바로 위의 문장에도 ‘포기’, ‘고정관념’, ‘않으면’ 부정의 단어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3줄 요약 ◯부탁할 때 긍정문으로 물으면 상대가 거절하기 어려워진다. ◯자신이 처한 곤경을 설명하고 상대에게 판단을 맡기면 공동 책임자가 된다. ◯같은 요청이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심리적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1493 <이제 접시를 깨뜨릴 때다> 1. “1년 내내 정신없이 뛰어다녔는데 왜 이리 허무한지 모르겠어요.” 사무실에서나 가정에서나 숨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았다. 연말이 다가오며 한 해를 결산하다 보니 너무 공허한 느낌이다. 2. 뼈를 갈아 넣으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연말이 이렇다. 맡은 역할 중 어느 하나도 펑크를 내지 않으려고 새벽부터 밤까지 아등바등 기를 쓰고 살았다. 서커스에서 쇠막대 여러 개 위에 놓인 접시를 돌리는 기분이다. 하나도 깨뜨리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할 지경이다. “올해 1년 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12월 말 쇼가 끝날 때 모든 접시를 손에 들고서 완벽하게 공연을 마무리하면 다들 박수를 친다. 멋지게 미션을 완수한 자신의 모습이 대견하다.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자기학대적인 노동’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 3.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나에 대해 고마워하지도 않는 눈치다. 처음부터 접시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기로 계약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어쩌다 접시 하나라도 깨뜨리면 상대는 인상 팍쓰며 짜증을 낸다. “미안해, 요즘 내가 일이 너무 많아서 깜박했어.” “감당하기 어려우면 애초에 맡지를 말았어야지, 이게 뭐야!” 이런 말을 들으면 서운하고 눈물이 난다. 나는 모두를 위하는 마음으로 나를 버리고 희생했을 뿐이다. 고작 이런 대접받으려고 그 생고생을 했던가.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자. 그들이 나에게 그런 역할을 강요한 적이 있었던가. 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십자가를 떠 안지는 않았나.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책임감과 완벽주의 성향에 굴복해 자발적으로 손들고 나선 결과는 아니었을까. 4. 과도한 책임감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종종 어린 시절 상처의 지배를 받고 있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결핍이 지나친 헌신으로 드러나는 유형이다. 울고 있는 자기 안의 어린아이를 나름의 방식으로 구원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늘 착하다는 말로 가스라이팅을 당해 온 사람 역시 무한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거절하면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까 봐 두려워한다. 자, 이제 접시를 깨뜨릴 때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황당한 표정 짓지 않아도 된다. 따지고 보면 그중 몇 개는 처음부터 당신 접시도 아니었다. 충분히 거절하고 내려놓을 수 있었던 부탁들이다. 지금 당신 모습을 돌아보라. 몸이든 마음이든 어디 한 곳 성하기라도 한가. 끝도 없는 자기 학대는 이제 그만하자. 5. “아싸, 이제 대충대충 살려고요.” 단, 조심할 부분이 있다. 깨뜨려도 될 접시인지 아닌지 잘 구별하자. 엉뚱한 접시를 깨뜨리면 대박사건이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정확히 알고 그 나머지를 버리는 ‘전략적 포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처음에는 낯설고 마음이 불편하다. 그 죄책감을 떨쳐낼 때 비로소 당신만의 소중한 삶이 시작된다. *3줄 요약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려 애쓰면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린다. ◯과도한 책임감은 어린 시절 상처나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서는 전략적인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
@1492 <왜 실력자들은 친절하게 가르쳐주지 않을까> 1. “그냥 열심히 하는 거예요. 무슨 생각을 해요.” 김연아가 툭 던진 저 한마디가 꽤 유행한 적이 있다. 고민할 시간에 묵묵히 노력을 더 하는 편이 낫다는 교훈을 주었다. 의문이 생긴다. 실력자들은 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르침을 주지 않을까. 2. 유명한 선수가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 큰 기대 속에 야구나 축구 감독으로 데뷔하지만 끝이 좋은 경우가 별로 없다. 그들의 실패 사례를 살펴보면 비슷한 레퍼토리가 발견된다. “그냥 이렇게 하면 되는데, 그 쉬운 동작을 왜 못하지?”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감이 생겨. 몸으로 익혀야 할 부분이야. 머리로 분석하려 들지 말고 그냥 따라 하다 보면 잘 될 거야.” 이제 알겠다. 그들은 본인이 타고난 천재적인 재능 덕분에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가르치는 방법에 서툴거나 불친절한 사람이 아니었다. 3. “좀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얼마나 좋아.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고 꼭꼭 숨기려고 드는지 몰라.” 실력자들의 대답이 불친절하게 들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들도 남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른다. 본인에게는 너무 명쾌한 내용인데 말로 설명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고수가 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검증된 커리큘럼을 밟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이수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간다. 두 번째는 타고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잘하는 축복받은 천재들이다. 4. “고수한테 배우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해 보면 구조적으로 하수는 고수의 덕을 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단계적으로 성장한 고수처럼 되고 싶다면 나도 그대로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굳이 질문할 필요가 없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고수의 능력은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들의 지식 중 상당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직관의 영역에 속한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좋은 방법이 있다. 고수의 도움으로 노력 없이 편하게 실력을 쌓을 생각을 하는 대신 고수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받으면 된다. 노력형 고수에게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에 대해 배우자. 타고난 고수에게는 지금 내 모습을 평가받고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피드백을 받자. 5. 어떤 식으로 실력을 쌓았든 고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각자 자신만의 ‘암묵지’를 가지고 있다. 암묵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이다. 몸이 기억하고 직관적으로 아는 추상적인 부분이다. 초보자가 고수의 암묵지를 무시하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스킬만 배우려 드니 발전하기가 어렵다. 당신이 천재형이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도 않을 테니 해결책은 하나다. 정해진 단계를 꾸준히 밟아 나가면서 성실하게 연습하자. 열심히 애쓰는 모습을 보이면 고수들이 어떻게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렇게 나만의 암묵지를 쌓아 나가면 어느 순간 고수가 될 수 있다. *3줄 요약 ◯실력자들은 본인의 직관적 능력을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워한다. ◯노력형 고수에게는 꾸준함을, 천재형 고수에게는 객관적 피드백을 받으면 좋다. ◯정해진 단계를 밟으며 꾸준히 노력하면 고수들도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1491 <자기 확신이 없으면 남에게 불친절해진다> 1. “어? 아..안...녕하세요.” 일요일 아침 대문 앞에 배달된 짜장면을 가지러 나간다. 머리는 새둥지처럼 헝클어져 있는데 복도에서 앞집 사람들을 마주친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웃인데도 인사만 간단히 마치고 쌩 돌아선다. 문이 닫히고 앞집부부가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무슨 잘못한 일이 있었나 본데?” 2.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상태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스스로 민망하게 느끼면 자기도 모르게 그 뻘쭘한 마음이 상대를 향해 드러난다. 창피해서 상대를 외면하거나 도리어 상대 탓으로 몰아붙이며 공격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앞집 사람이 대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조금 기다렸다가 나오셔야죠. 이웃 간의 예의도 모르시네요.” 자신에 대해 당당하면 여유가 생긴다. 일요일에 집에서 부스스하게 있는 모습이 무슨 큰 죄인가. 정작 남들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 자기를 부끄럽게 여기고 주눅이 들어 버린다. 자격지심이 이토록 무섭다. 평소 성품이 친절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지만 내가 나를 부실하다고 단정 짓는 순간 전혀 다른 태도가 튀어나온다. 3. “너는 왜 수업 진도 안 따라오고 엉뚱한 부분 공부하고 있어?” 학교에서도 이런 상황은 자주 벌어진다. 수학선생님에게 질문한 뒤 영문도 모른 채 혼나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이 문제 이야기는 뒷전이고 엉뚱한 말로 학생을 꾸짖는다면 십중팔구 지금 풀이법을 몰라 딴청 피우시는 중이다. “이 문제는 좀 까다롭구나. 선생님이 좀 연구해 보고 알려줄 테니 오후에 선생님한테 와.” 이 한마디가 왜 그리 어려울까. 선생님은 못 푸는 문제가 있으면 안 되는가. 학생들은 아무 신경도 안 쓰는데 혼자 얼굴이 빨개지며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가만있으면 인정하는 꼴이다 싶어 퉁명스럽게 화를 내고 센 척하면서 모면하려 든다. 4. 이 모든 상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내가 나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사실이다. 남이 평가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끝냈다. 그 불안감이 방어기제의 스위치를 켠다. 괜히 남들 눈치부터 살핀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전전긍긍하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혼자 조용히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낫다. “오늘 헤어스타일 참 멋지네요.” 칭찬을 들어도 “그럼 어제까지는 제 머리가 엉망진창이었나 보네요?” 날을 세우며 상대를 쏘아붙이기까지 한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된다고 여길 때가 많다. 당하기 전에 상대를 먼저 공격해야 내가 산다고 느낀다. 5. “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죠.” 실력이 좋으면 자기 확신도 비례해서 커질 듯한데 꼭 그렇지도 않다. 지나친 겸손은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효과가 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자신이 인정하지 못하면 늘 불안하다. 오히려 조금 부족해도 그 위치의 자신을 보듬어 안고 사랑하는 사람은 얼굴에 여유가 넘친다. 과하게 오만한 자세도 안 좋지만 너무 자신감 없이 움츠리는 태도 역시 별로다. 결국 남이 아닌 본인의 평가가 표정을 좌우한다.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야말로 진정 자기 확신이 넘치는 사람이다. *3줄 요약 ◯자기를 부끄럽게 여기면 상대에게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대하게 된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당당해진다.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사람은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다.
@1490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싫어하는지 알면 협상에 유리하다> 1. “너희 아빠는 내 손아귀 안에 있어. 술을 너무 좋아하고 음식물쓰레기는 죽어도 버리기 싫어하지.” 아빠는 협상테이블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늘 엄마한테 당하고 산다. 옆에서 보면 분명 손해 보는 거래인데도 아빠 얼굴은 언제나 밝다. 좋고 싫은 정보가 새나가면 협상에서는 언제나 불리하다. 2.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원하는 것을 갖고 싶은 욕구 그리고 꺼리는 것을 회피하려는 마음이다. 둘 중 하나만 해결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아빠는 좋아하는 술과 싫어하는 음식물쓰레기를 둘 다 얻었다. 하늘을 날아갈 듯 만족스럽다. 나머지는 어떻게 굴러가든 상관하지 않는다. 엄마는 그 빈틈을 절묘하게 노린다. 술 한 병 사주고 음식물쓰레기 버려주는 대신 엄청난 대가를 요구한다. “설거지하고 빨래 개킨 뒤에 화장실 청소해. 다 끝나면 마트 가서 여기 적어놓은 물건들 사 오고.” 객관적으로 볼 때 말이 안 되지만 아빠한테는 말이 된다. 가끔은 엄마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술과 음식물쓰레기 생각만 하면 금방 행복해진다. 3. 반면 협상을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박대리에게 소고기 제안하며 밤에 밀린 일을 같이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알고 보니 박대리는 다이어트 중이었다. 일부러 식단관리하고 끼니 자체를 거르는 판에 소고기 사주겠다는 말을 던졌으니 통할 리가 없다. 게다가 그는 초저녁 잠이 많아서 절대 야근을 못하는 체질이다. 퇴근하면 얼른 집에 가서 발 씻고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한다. 고민 끝에 다시 제안한다. “박대리, 맛있는 샐러드를 주문하려고 해. 점심시간에 같이 먹으면서 내 업무 좀 도와주면 안 될까?” 당연히 OK다. 4. 설득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간단하다. 주로 해야 할 말과 안 해야 할 말을 반대로 한다. 상대가 원하는 포인트를 놓치고 엉뚱한 보상을 약속해 봐야 효과가 없다. 무조건 피하고 싶어 하는 내용에 대한 희생을 요구하니 통할 리도 없다. 협상 고수는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 본인이 필요한 부분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보상에는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다. 무조건 상대방 마음부터 살핀다. 내게 조금 아쉬워도 상대가 정말 원하는 방향으로 말을 꺼낸다. 절대 하기 싫어하는 일은 아예 거론하지도 않는다. 5. “나 이제 술 끊기로 했어. 그리고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일도 해보니까 할만하더라.” “엄마, 어떡해. 이제 아빠 부려먹기 힘들겠네?” “걱정도 팔자다. 네 아빠는 좋고 싫은 마음이 너무도 분명한 사람이라서 다른 아이템도 많단다. 이제 야구중계와 기상시간 카드를 꺼내볼까.” 협상 상대의 욕구를 파악하는데 집중하면서 나의 속마음은 전략적으로 감추면 좋다. 있는 그대로 전부 드러내면 소탈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겠지만 항상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된다. *3줄 요약 ◯협상의 핵심은 상대가 원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있다. ◯내 기준이 아닌 상대 입장에서 보상을 제시하고 그가 기피하는 일은 요구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주 협상해야 하는 관계라면 나의 선호를 전략적으로 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