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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6년째 매일 소통과 자기계발에 대한 글을 쓰는 중 *책 <어른인데도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 *삼성전자 삼성생명 경기방송특강 | 브런치작가 *경희대출신 한의학박사 | 한방내과전문의 *이수역 경희은한의원 대표원장 #소통 #자기계발 #독서 #인간관계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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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April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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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책 <어른인데도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 본문중 일부 내용으로 출판사에서 만들어주신 카드뉴스입니다. 구입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화창한 봄날씨에 꽃구경 많이 하셔요^^

2024년 04월 06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8,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9 1438호 선의의 염려조차 공격으로 받아 받아들이는 사람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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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8 <선의의 염려조차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심리> 1. “김대리, 당뇨가 심하다면서요? 우리 어머니 당뇨병 케어하면서 식단관리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는데 한 번 보실래요?” “언제 도와달라고 했나요? 제 건강은 제가 알아서 챙깁니다.”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커피 마시다 염려하는 마음으로 한마디 건넸을 뿐인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염려를 전하는 말 한마디에 왜 저렇게 발끈할까. 주위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제 김대리에게는 아무도 안부를 묻지 않는다. 2. 김대리 같은 사람에게는 나름의 철학이 있다. 먼저 도움을 구하지도 않았는데 조언하면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경계를 함부로 침범했다고 여긴다. 말 자체는 옳다. 다만 실제로 사람을 대할 때 약간의 왜곡이 생기니 문제다. 점심 메뉴 이야기도 날씨 이야기도 모두 ‘내 영역 침범’이라고 하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가. 그 어떤 소재를 꺼내도 본인이 침범이라고 우기면 할 말이 없다. “그럼 명절에 취업이나 결혼에 대해서 다들 이래라저래라 한 마디씩 던지는 말이 모두 옳다고 보시나요?” 김대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상대가 가볍게 대화를 건네는 상황과 상대방이 강압적으로 본인 생각을 강요하는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3. A. “취업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어? 그렇구나. 곧 원하는 직장에서 연락 올 거야, 응원할게. 환절기에 건강도 잘 챙기면서 지내고.” B. “취업준비는? 너무 재지 말고 어디든 입사부터 하라니까. 경험을 쌓으면서 기회를 찾아야 되는 거야. 아직 어리니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내 말대로 한 번 해보라고.” A와 B의 멘트를 구분하지 못하고 같은 카테고리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인간관계가 붕괴되기 시작한다. A는 나름의 선을 지키며 공감과 응원을 전하고 있지만 B는 판단과 지시를 담고 있다. A의 말마저 자신을 내려다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다는 이미지로 받아들이니 화가 나기 시작한다. 이런 사람들은 남에 대한 스몰토크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남이 자신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그렇게 싫으니 본인도 남 일에 모든 관심을 끊고 지낸다. ‘필요하면 말하겠지, 말없으면 괜찮다는 뜻이겠고.’ 4.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남의 발언을 ‘무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나를 얼마나 지질하게 보았길래 나한테 저런 말을 꺼내는 거지? 나 혼자 그런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나?’ 겉으로는 상대가 선을 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같은 멘트도 다르게 받아들인다. 정말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 마음에 달려있다. 상대가 예의를 갖춰 기본 정보만 툭 전달하더라도 ‘내가 기분 나빴으니 무조건 네가 잘못한 행동.’이라는 논리다. 한두 번 이런 소동을 겪고 나면 주위 사람들은 점점 침묵한다. 무슨 말에 어떻게 폭발할지 예측이 안 되니 아예 입을 다문다. 점점 관계가 끊어지고 혼자만 남는다. “왜 나는 친한 사람이 별로 없지?” 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사회적 관계를 넘어 ‘친한 사이’로 접어든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때로 경계를 넘나들기도 한다. 심하면 그 부분만 조심해 달라고 하거나 선을 옮겨 그리면서 관계를 이어가면 된다. 다들 그렇게 산다. 5. 핵심은 ‘열등감’이다. 상대가 대단한 조언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내 일을 언급하는 자체가 불편하다. 나보다 더 우월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챙기려 든다는 느낌을 받는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타인의 선의마저 공격으로 해석한다. 그들이 진짜 원하는 반응은 단 하나다.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맹목적인 인정. 이렇게 열등감과 인정욕구는 묘하게 이어지는 구석이 있다. ‘건강한 경계’를 설정할 줄 알아야 자신의 존엄을 지키고 남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다. 상대의 말을 들을 때 ‘의도’와 ‘내용’을 분리해서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자. *3줄 요약 ◯일상적인 정보전달 및 안부와 상대에게 자신의 판단을 강요하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 ◯선의의 관심마저 무시로 받아들이면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혼자 고립된다. ◯열등감을 버리고 건강한 경계를 설정해야 자존감과 인간관계를 모두 지킬 수 있다.

2025년 09월 29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6,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7 1437호 말투와 표정이 진정성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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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7 <말투와 표정이 진정성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1. “어이쿠, 잘한다. 아주 잘하는 짓이야.” 이 말을 듣고 칭찬받았다며 얼굴에 화색이 돌며 기뻐하는 사람이 있을까. 문장 자체로는 완벽하게 긍정적인데 왜 듣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까. 겉으로 드러난 문장보다 말하는 사람의 진심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아, 내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2.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메라비언의 법칙’이 있다. 소통할 때 말과 몸짓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아주 유명한 룰이다. “의사소통할 때 언어적 요소인 말이 7%, 비언어적 요소인 청각과 시각은 93%의 중요성을 가집니다.” 이 문장을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엉뚱한 결론이 나온다. ‘아하, 말할 때 내용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구나. 표정과 말투, 제스처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네.’ 이 법칙의 핵심 메시지는 전혀 다르다. 입발린 소리로 상대를 아무리 칭찬한다 해도, 말의 표현과 몸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으면 상대는 기분이 나쁘다는 말이다. 3. 한마디로 정리하면 단순히 몸짓이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실제 감정과 다른 말을 아무리 해봐야 결국 다 드러난다는 뜻이다. 아무리 완벽한 말솜씨로 포장해도 결국 속마음은 그대로 새어나간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 원리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흔히 느낀다. 상담원이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지만 상대는 나에게 조금도 관심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감정노동으로 지치는 이유도 간단하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 그리 즐겁지 않은데 계속 억지웃음을 지으려니 너무 힘이 든다. 반면 우러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접근하는 사람도 있다. 스스럼없이 사람을 대하고 누구를 만나든 쉽게 친해지는 타입이다. 그에게 응대는 업무가 아니라 그저 생활의 일부다. 그리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4. 이제 소통의 핵심 원리가 서서히 드러난다. 대화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테크닉이 아니라 감정상태다. 내가 정말 상대를 존중하고 있는가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가 그 진정성이 관건이다.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하라니까.” 잔소리와 조언은 분명히 다르다. 상대를 내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의도로 의미없는 대사를 남발하면 귀찮은 잔소리다. 진심으로 상대를 걱정한다면 “어플로 보니까 오후 2시부터 비가 엄청 많이 온다고 하네. 혹시 우산은 챙겼니?” 한다.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기 전에 어떤 감정으로 소통할 지부터 분명히 하자. 별로 애정도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꺼내면 ‘마지못해’ 하는 멘트가 된다. 말보다 본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같은 진정성의 힘은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드러난다. 매출 1위 영업사원은 다들 큰 키에 멋진 외모, 멋진 화술을 장착하고 있을까. 의외로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 같은 외모일 때도 많다. 말을 더듬고 설명도 부족하지만 고객의 진짜 이익을 위하는 진정성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5. “면접 보러 갈 때 어떤 복장이 좋을까요?” 면접에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복장과 표정 연습할 시간에 자신의 머리와 가슴속부터 점검하면 좋겠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무엇인지, 내가 지원한 부서가 어떤 업무를 필요로 하는지, 나는 그 일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고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추었는지가 핵심이다. 결국 소통의 고수는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다. 심지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더라도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상황에 대처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진정성이 없는 말은 아무 효과가 없다. *3줄 요약 ◯아무리 좋은 말도 진심이 없으면 상대방은 다 알아차린다. ◯메라비언 법칙의 진짜 핵심은 몸짓이 아닌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소통의 고수는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다.

2025년 09월 27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5,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6 1436호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나의 의무는 과연 합리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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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6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나의 의무는 과연 합리적일까> 1. “너도 나이가 그만하니 집안일에 참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설거지는 네가 좀 하면 어떨까?” “알았어, 그럼 내가 먹은 밥그릇만 씻으면 되는 거지?” 스스로도 뿌듯한가 보다. 아주 의기양양한 표정이다. “좋아, 그럼 이제 엄마도 엄마 먹을 밥만 준비하고, 엄마 옷만 세탁한다. 불만 없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한방을 맞기 전에는. 2. 권리와 의무의 밸런스를 주장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지금 상황만 놓고 판단하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칠 때가 많다. 눈앞의 작은 손해에 분개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 자신이 기여하는 부분은 너무 과대평가하고 남의 도움을 받고 있는 영역은 미처 헤아리지 못한 결과다. “제 업무가 아닌데요? 제가 왜 그런 일까지 해야 하죠?”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대신 상대가 지나치게 굴지도 않았는데 당신이 먼저 철벽을 친 상황이라면 앞으로 각오해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당신의 권리에 대해 상대가 하나하나 태클을 걸기 시작한다. 지금껏 당신이 누려온 여러 가지 혜택이 타인의 이해와 배려를 전제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는다. 3. “저는 무임승차할 생각은 없어요. 제 의무는 다할 생각이에요.” 정말 훌륭한 생각이다. 의무 없이 권리만 누려온 어린 시절 철부지 생활을 이제 청산했다는 뜻이다. 이왕이면 조금만 더 생각을 넓혀보자. 수행해야 할 의무는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의무는 전체의 관계라는 큰 그림 속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의 의무 레벨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무척 어렵다. 한 발 디디고 올라선 풍경에 어느새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권리라는 생각도 못한다. 그 위치에 대한 자릿세를 내라는 말을 듣고 화만 내지 않아도 다행이다. 4. 조금 더 시야를 넓혀 보자. 당신은 운전면허가 없거나 열차 운행을 할 줄 몰라도 매일 집과 직장 사이를 편안히 오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함에 제대로 버리기만 하면 늘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 그런데도 스스로 정한 자신 몫의 의무만 다하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당신은 과연 '무임승차'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주고받고 계산이 정확한 사람을 ‘give and taker’라고 한다. 막연히 남의 것을 빼앗기만 하는 'taker'에 비해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시간 관찰해 보면 그리 월등하게 잘 나가지는 못한다. 무조건 ‘giver’가 되어야 한다. 언뜻 남에게 무한대로 퍼주는 ‘호구’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giver 마인드로 열심히 양보하고 나누려 애써야 겨우 권리와 의무 균형점 근처에 이른다. 5. 진짜 멋진 사람은 계산하지 않는다. 밥값 n분의 1로 나눌 때 ‘내가 500원 더 내지 않았나.’ 따지고 들지 않는다. 오히려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제가 치울게요.” “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긴 시간에 걸쳐 통계를 내면 결국 서로 비슷하게 부담을 진다. 먼저 나서면 멋진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상대방 호감이라는 덤까지 챙길 수 있다. *3줄 요약 ◯권리와 의무의 균형을 따질 때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내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스스로 정한 의무 수준만으로는 실제로 받는 혜택과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진정 멋진 사람은 계산하지 않고 먼저 베푸는 giver 마인드를 가졌다.

2025년 09월 26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4,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5 1435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 대신 프로파일링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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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5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 대신 프로파일링 하자> 1. “같이 근무했던 김땡땡님 잘 아시죠? 어떤 분인지 좀 여쭤보려고 연락드렸어요.” 입사담당자가 지원자의 이전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당신이 질문을 받는다면 과연 뭐라고 말하겠는가. 한 번은 나도 연락을 받아본 적이 있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늘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직원이라는 칭찬을 하고는 마지막에 한 마디 덧붙인다. “아침잠이 많아서 12시에 출근하신 적이 있어요. 너무 좋은 분이지만 다른 분들도 두루 면접 보고 결정하셔요.” 2. “김대리요? 그 회사에 지원서를 넣었어요? 어휴, 말도 마세요. 정말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거든요.” 아무리 진상 짓을 했어도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언제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지 모른다. 다른 기회에 그 사람이 나에 대해 평가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악담을 늘어놓으면 그 사람 귀에까지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 아닌 듯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실시간 종합 평점을 매긴다. 남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외모를 함부로 평가하면 싫지만 어느새 본인도 남들에게 라벨을 붙이고 있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한 번 미운털이 박히면 벗어나기가 무척 힘들다. 인간등급 자체가 내려가 버렸으니 엄청난 노력으로 점수를 쌓아야 다시 원상 복구할 수 있다. 3. 평가는 가치판단이다. 좋다 싫다 같은 나의 감정적 느낌이 반영된다. 사람에 대해 말할 때 내 취향을 반영하면 공정하지 않다. 객관적인 내용 위주로 바라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이런 방식은 어떨까 한다. 범죄 수사할 때 쓰는 프로파일링 기법이다. 선입견 없이 눈앞의 단서나 확인된 정보 위주로만 분석하고 조합하는 방식이다. 성격이 까칠하다는 평가 대신 사례위주로 접근하자. 마감시간에 쫓기면 평소와 달리 극도로 예민해지더라는 말이 낫다. 배가 고프거나 몸이 안 좋으면 아무한테나 시비를 건다는 표현이 더 쓸모 있다. “괜찮은 사람이기는 한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막연하게 지나치면 10년이 지나도 이 말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 길 사람 속은 열 길 물속보다 깊고 오묘하다. 4. “긴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만 알려주셔요.” 아무리 바쁜 세상이지만 물건도 아닌 사람에게 3초 만에 등급을 매기려 들면 되겠는가. 당신이 남에 대해 묻는 입장이든 답하는 입장이든 마찬가지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에 대해 사례 중심으로 언급하면 제일 편하고 좋다. “김대리와 근무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 있으세요?” “엄마가 교통사고 나셨을 때 그 바쁜 와중에도 제 일을 다 커버해 주셨어요. 보고서 제출할 때 마감 전 날 밤샘한 적은 많은 편이에요.” 그런 상황에 그렇게 행동하는 패턴이 과연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가. 사람마다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나에게 좋게 보여도 남들은 나쁘게 볼 수 있다. 사실만 전달하면 그 다음은 상대방 몫이다. 5. 섣불리 평가는 하지 말고 유심히 관찰은 하자. 아직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오래 알고 지내면 정보가 많이 쌓이니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급한 일이 생길 때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하는지, 점심 메뉴를 정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따지는지 이 모든 내용이 모여 그 사람의 실체를 완성한다. 행동 하나가 만족스럽거나 이상하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해 버리면 매우 위험하다. *3줄 요약 ◯남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으면 주관적 감정보다 객관적 사실위주로 답하자. ◯성급한 판단 대신 구체적 사례와 행동 패턴을 쌓아가는 습관을 가지자. ◯사람에 대해 언급할 때는 정보만 전달하고 평가는 상대방에게 맡기는 방식이 현명하다.

2025년 09월 25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4,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4 1434호 실수를 빨리 보고하는 능력이 진짜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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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 <실수를 빨리 보고하는 능력이 진짜 실력이다> 1. “저 손님이 왜 저렇게 화를 내고 계시는 거예요?” “제가 주문을 잘못 받았어요. 오늘 저희 단체손님이 많아서 제가 깜박했으니 죄송하다고 했더니 더 화를 내시고...” 이 알바생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 손님이 진상이라고 말하려는 듯하지만 본인 말속에 이미 사건의 전말이 다 나와있다. 포인트는 간단하다. 문제가 생겼으면 즉각 상급자에게 보고부터 했어야 한다. 2. ‘내가 저지른 실수니까 어떻게든 잘 수습해야지. 매니저님 알면 더 혼나기만 할 텐데 뭘.’ 초심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본인이 해결해 보려고 애쓰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한다. 초보와 상급자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상급자가 주문을 받으면 음식이 저절로 맛있게 나오기라도 하는가. 업무력과 경험의 차이는 결국 문제 해결능력에서 드러난다. 매니저는 그런 트러블을 해결하라고 월급 더 받으면서 그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다. 신입이 일처리 엉뚱하게 할 때 잔소리하고 화만 내는 직급이 아니다. 일이 생기자마자 보고하여 처음 대처를 잘했다면 이렇게 온 식당이 떠나갈 듯 소란스럽지 않았을 텐데. 알바생의 잘못된 선택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3. “매니저님,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주먹 불끈 쥐고 단호하게 말한다고 과연 미래가 달라질까. 어차피 신입이 일에 능숙해지고 웬만한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을 만큼 노련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마음자세는 훌륭하지만 당장 필요한 태도는 따로 있다. “실수는 당연해요, 갑자기 근무시작한 알바생이 어떻게 실수를 안 해요. 다만 문제가 생기면 그 즉시 저한테 알려주세요. 그래야 빨리 수습을 합니다.” 물론 초보중에도 유난히 펑크를 자주 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 와중에 사건보고까지 늦으면 더 이상 같이 일하기 어렵다. 일단 이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도록 행동해야 다음에 더 잘할 기회도 주어진다. 4. “신입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잘 생각해 보면 상급자들이 실수에 대해서 화낸 적은 없어요. 어떻게든 숨기고 무마하려고 질질 끌다가 일을 키우는 태도를 미워할 뿐이에요.” 알바생의 마음도 이해한다. 아직 일이 서투르니 지적받고 혼날 일을 자주 저지른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하루 종일 지적만 받으면 의기소침하기 마련이다. 한 가지 사실만 기억하자. 여기는 돈 받고 일하는 직장이다. 다들 나에게만 친절하게 대해주길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세상의 룰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실수는 불가피하다. 아무리 꼼꼼한 사람도 깜박한다. 고수는 문제를 발견하는 순간 확성기부터 찾는다. “여러분, 지금 제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어요.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을까요?” 5. 실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집을 두 배씩 늘린다. 화재경보 울리듯 빨리 시끄럽게 굴어야 모두에게 이익이다. 세상에 경보기 시끄럽다고 불편해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고마워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김대리나 이대리나 실수 빈도는 비슷하다. 김대리는 늘 잘못을 숨기니 다들 불안해하지만 이대리는 바로바로 보고하니 오히려 믿음직스러워한다. 신입의 미덕은 지극히 단순하다.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손에 쥐고 시간을 지체하지만 않으면 된다. 너무 쉽지 않은가. *3줄 요약 ◯실수를 숨기려 할수록 일이 커지는 법이니 즉시 상급자에게 보고부터 하자. ◯실수 자체보다 제때 보고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더 질책을 받는다. ◯실수 이후 재빨리 보고하는 자세야말로 신입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업무역량이다.

2025년 09월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2,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3 1433호 호 겁이 나도 할 수 있어야 진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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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 <겁이 나도 할 수 있어야 진짜 용기다> 1. “와, 저렇게 위험한 베팅을 한다고? 정말 용기가 대단하구나.” 나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해내는 이가 있다. 다들 감탄하며 박수를 친다. 거리낌 없이 덤비는 행동에도 등급이 있다. 무모한 만용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 2. 용기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흔히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않으면 무조건 용기 있다고 말하기 쉽다. 아무 생각 없이 무덤덤하게 겁이 없는 상태와는 구별을 해야 한다. 용기 있는 사람은 남들처럼 겁이 나고 불안함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잘 알고 있으며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 있게 행동한다. 반면 미래가 불확실하고 리스크가 염려되는 일은 회피하고 싶어 한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 순간 건드리기 싫은 일을 과감히 선택해야 한다. 잘하고 익숙한 환경에 편안하게 안주하는 대신 감당할 수 있는 불확실한 위험 속으로 자신을 던질 수 있어야 ‘용기 있는 자’라고 할 수 있다. 3. 낮 12시 해가 쨍쨍한 대로변에서는 용기가 필요 없다. 개나 늑대가 튀어나올 듯한 그런 순간에만 의미가 있다. 결과가 안 좋을까 봐 도전조차 하지 못하고 상상 속에서 100번째 실패를 경험한 뒤 결국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본인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우기지만 실은 겁쟁이에 불과하다. “저는 무서워서 자전거를 못 타겠어요. 넘어지면 아프잖아요.” 넘어져 다치는 정도의 위험이 불안해서 평생 자전거를 못 배우는 누군가를 알고 있다. 나름 열심히 노력해 보았지만 운동신경이 부족해서 포기한 경우가 아니다. 한 번도 제대로 시도해 본 적이 없지만 어느새 스스로를 무능력한 패배자로 낙인찍어 버렸다. 4. 내가 이미 잘하면 큰 결심을 하거나 배울 필요도 없다. 모든 상황을 통제할 만큼은 안 되지만 이 정도면 큰 위험부담 없이 부딪치면서 배워나갈 수 있겠다 싶은 바로 그때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이들은 이 대목에서 모순적으로 행동한다.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고 자존심에 상처입기도 싫어하면서 저절로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족하다는 생각이나 넘어질 각오도 없이 어떻게 나아질 수 있겠는가. 이론에 아무리 밝아도 결국 실전 속에서 경험하면서 아는 바를 확인해 나가야 한 걸음씩 성장한다. 편하고 즐거운 감정 속에 계속 안주하고 싶을 수도 있다. 낯선 땅에 한 발 내딛는 용기가 없으면 오늘과 내일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신의 선택이다. 5. “일단 해보고 잘 안되면 보완해서 다시 도전하면 되죠.” 용기 있는 사람은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결정적인 차이는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용기 없는 자는 실패를 ‘끝’으로 보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학습 데이터’로 받아들인다. “그러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그냥 안전한 길로 가.” 직접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의 조언은 무시하라. 용기는 근육처럼 쓸수록 강해진다. 사소한 부분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큰 용기도 낼 수 있다. *3줄 요약 ◯진짜 용기는 겁이 나고 두렵지만 행동할 수 있는 마음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실패를 끝이 아닌 데이터로 본다. ◯작은 도전부터 시작하면 용기 근육이 점점 강해진다.

2025년 09월 23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21, 2025. May be an image of pie and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2 1432호 깎아내리는 말을 들으면 발끈하는 당신에게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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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 <깎아내리는 말을 들으면 발끈하는 당신에게 숨겨진 비밀> 1. “제가 그 일은 제대로 처리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제 주의력이 산만해서 그렇다고 인격을 비난하시면 듣기에 좀 불편합니다. 그런 말씀은 삼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짝짝짝. 아주 잘했다. 잘못된 행동 그 자체에 대한 질책의 말은 당연히 새겨들어야 한다. 만약 구체적인 사건을 넘어 자질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면 상대방이 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2. 잘못된 행동과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분리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 있는 행동에 대한 조언은 앞으로 더 잘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인격모독은 아무 효과 없는 인신공격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남에게는 그토록 당당하게 자기 권리를 챙기는 김대리에게도 아주 안 좋은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버릇이다. 팀장님과 대화가 끝나고 돌아서면 혼자 중얼거린다. ‘내가 이런 실수 어디 한 두 번이야. 나는 안돼.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3. 남한테 들었다면 절대 참지 않고 발끈했을 법한 심한 말을 본인에게 너무도 쉽게 던진다. 여기서 자기 반성과 자기 비하의 차이가 드러난다. 자기 반성을 잘하는 사람은 구체적인 행동에 집중한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 업무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다시 복기한다. 일기나 업무일지를 쓰면서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한다. 불 끄고 자리에 누우면 가슴이 뿌듯하다. 다시 그런 상황이 닥치면 이번에는 잘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다. 한마디로 자기 반성은 정서적인 판단이 섞이지 않은 평서문에 가깝다. 누가 누구를 혼내거나 미안해하는 상황이 아니다. 차근차근 나아지고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다. 4.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반면 자기 비하는 다분히 감정적이다. 다른 사람이 내 인격을 모욕하듯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다.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다. 끝까지 내 옆에 남아 나를 지키고 함께할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 본인에게 마저 버림받은 셈이다. 내 자아는 깊은 수렁으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자기 비하에 빠진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그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잘못된 위로’에 의존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게임이나 술, 쇼핑 같은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패가 많으면 그만큼 고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거꾸로 말하면 조금만 노력해도 금방금방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본인을 비하하며 체념하는 순간 내일은 없다. 5. “오답노트요? 틀린 문제가 더 많은데 이 많은 내용을 언제 정리하고 있어요.” ‘틀렸다.’는 말을 비난으로 들으면 곤란하다. 그저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쿨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틀리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는 사람은 내 인격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를 비하하는 사람은 대부분 나 자신이다. *3줄 요약 ◯자기 반성은 구체적 행동에 집중하여 성장을 돕는 건설적인 과정이다. ◯자기 비하는 감정적이고 파괴적이며 각종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패를 비난이 아닌 개선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자.

2025년 09월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19,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20 1431호 이 1년 준비한 해외여행에 폭우가 쏟아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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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1 <1년 준비한 해외여행에 폭우가 쏟아진다면?> 1. “칠순 기념여행인데 이렇게 비가 와서 어떡해요.” 무려 1년을 준비한 여행이다. 이 집 저 집 휴가일정 미리 맞추고 항공권에 풀빌라 숙소까지 완벽하게 챙겼다. 이게 웬일인가. 공항에 내리자마자 비바람이 몰아친다. 사진에서 본 코발트색 하늘은 어디로 숨었나. 에메랄드빛이어야 할 바다는 온통 칙칙한 회색이다. 망했다. 2. “이게 뭐야.” 온 가족이 시무룩하다. 인스타 프로필사진 찍으려고 잔뜩 기대했던 아이들은 한숨만 내 쉰다. 엄마 아빠들은 위아래로 눈치 보느라 어쩔 줄 모른다. “왜 그래, 여행 왔으면 놀아야지. 전부 들어가.”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나 수영복을 갈아입으신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그대로 수영장에 풍덩. 아이들도 하나 둘 따라 들어가기 시작한다. 비치볼 하나 던져주니 이리 치고 저리 치고 까르르까르르 제대로 신났다. 입술이 파랗게 되면 바로 옆 샤워실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또다시 풍덩. “어, 해가 나왔네.” 하루면 그칠 줄 알았던 비는 일주일 내내 휘몰아쳤다. 여행을 마치고 공항수속을 하는 도중 처음으로 해를 보았다. 어이는 없었지만 꽤 괜찮은 추억을 남긴 여행이었다. 3. 사실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일도 아니다. 날씨를 통제할 능력자 그 누구란 말인가. 그저 이번에는 날씨천사가 우리를 잠시 외면했을 뿐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그리고 그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다. 만약 흐린 날씨에 마음이 상해 모두 방에만 틀어박혀 TV와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비바람이 우리 가족만 일부러 괴롭힌 적도 없는데 애꿎은 날씨 탓만 하며 우울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날씨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내 행동만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 비는 하늘에서 내려오지만 내 마음은 내 안에 있다. 4. 우리 가족은 내리는 비를 한 번 맞아보기로 결정했다. 다들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그 시절에는 우산도 없이 비를 잘도 맞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바지 끝에 빗방울이 튀기만 해도 얼굴을 찡그리게 되었다. 폭우가 쏟아질 때 그 비를 맞지 않겠다고 애쓰면 너무 어리석다. 비에 젖은 옷보다 투덜거리는 마음이 우리를 더 지치게 한다. 화창한 날씨에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했다면 더 즐거웠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 이 소중한 시간을 가볍게 내다 버릴 수는 없다. 여행지에서 비가 내리면 오히려 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긴다. SNS에는 전부 쨍한 날씨에 찍은 모델 포즈 사진들 뿐이니 우산과 장화를 찍은 샷은 그만큼 귀하다. 5. 요즘 당신 날씨는 어떠한가. 해가 화창하게 빛나고 있는가, 아니면 태풍이 몰아치는 중인가. 아무래도 좋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비는 내린다. 비 한 방울 안 맞고 사는 사람은 없다. 비 온다고 투덜거리며 아까운 인생 낭비하지 말자. ‘어떻게 하면 이 비를 잘 맞았다고 소문이 날까, 어떻게 하면 지금 더 재미있게 즐길까.’ 그런 가슴 뛰는 고민을 해보자. *3줄 요약 ◯통제할 수 없는 조건 속에서도 어떻게 행동할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비가 오든 해가 비치든 지금 이 시간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하다. ◯투덜거리며 낭비할 시간에 재미있게 즐길 방법을 고민하자. # 10월 초 추석연휴 여행일정이 잡혀있는 관계로, 9/20부터 10/27까지 토요일마다 빠지는 글을 보강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09월 20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19,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19 1430호 ਨੁ 협상의 승부는 테이블에 앉기 전에 이미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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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협상의 승부는 테이블에 앉기 전에 이미 결정된다> 1. “협상이 참 어렵네요. 만반의 준비를 해도 항상 새로운 상황이 벌어져요.” 당연하다. 당신은 오늘 같은 자리가 처음이지만 마주 앉은 상대는 밥 먹고 협상만 하는 사람이다. 월세계약을 해도 마찬가지다. 주인은 여러 세입자를 거치면서 생긴 나름의 노하우라도 있다. 맨 몸으로 나서면 백전백패다. 그래도 비결은 있다. 2. “책 보고 협상 기술만 달달 외우면 저절로 해결될 줄 알았어요.” 책에 나온 내용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다만 언제 어떤 기술을 써야 할지 몰라서 무용지물이 되었을 뿐이다. 사실 협상의 승패는 테이블에 앉기 전에 이미 결정된다. 말주변으로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잘 대처하는 능력은 2순위다. 1순위는 사전조사로 알아낸 상대측 여러 가지 조건들의 내용이다. “이 집은 월세 나온 지 오래됐나요?” 가격에만 관심을 가지면 주변 정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6개월째 비어있는 집? 분명 이유가 있다. 싸다고 덜컥 잡을 일이 아니다. 이전에는 비싸게 거래되던 집이 갑자기 저렴하게 나온 상태라면 그 이유도 알아보자. 주인의 말 못 할 사정으로 급매처리 하는 중일 수도 있다. 3. “에이, 그런 비밀을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부동산에서 말해줄 리도 없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과연 부동산이 무조건 집주인 편일까. 세상 이치는 지극히 단순하다. 칼자루는 항상 돈 내는 사람이 쥐는 법이다. 나는 이사를 다니거나 점포를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커피 사드리고 질문하면 웬만한 이야기는 다 들을 수 있다. 한 번은 짜장면 시켜서 같이 먹기도 했다. 내가 관심 있던 점포는 물이 샌다며 다른 물건을 소개해주셨다. 상대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아내는 동시에 본인에 대해서도 다시 정리해봐야 한다. 무조건 싸고 좋기만 하면 장땡이라는 마인드 말고는 자기 욕망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출퇴근이 중요하니 지하철만 가까우면 됩니다. 단, 잠귀가 밝아서 층간소음은 안 돼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1순위와 무조건 피하고 싶은 조건이라도 확실히 해두자. 돈문제와 뒤섞이기 시작하면 계속 마음이 흔들린다. 4. 조심할 점이 있다. 나의 정보는 최대한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부동산에서 대뜸 “조용한 집 없어요?”하면 게임오버다. 지하철옆 시끄러운 집과 초등생 쿵쾅거리는 집을 차례대로 보여준 뒤, 6개월째 거래가 안되고 있는 조용한 집으로 데려간다. 협상의 원칙은 의외로 단순하다. 모든 경제학 원리처럼 철저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른다.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가 줄 수 있고, 상대가 원하는 조건을 내가 줄 수 있으면 3분 만에 악수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욕구를 내가 도저히 들어줄 방법이 없으면 해결책은 둘 중 하나다. 깨끗이 포기하거나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상대방이 제시한 조건을 놓고 애걸복걸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 거꾸로 상대의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줄 사람이 나 밖에 없다면 베팅을 해볼 수도 있다. 아는 선배가 개원할 점포를 알아보던 중 주인에게 장기계약 가능한지 질문을 받았다. 알고 보니 재벌인 건물주가 외국에 살고 있는데 계약 때마다 입국하기가 너무 번거롭다고 했다. 방 빼지 않는 조건으로 월세 50만 원 15년째 진료 중이시다. 5. 협상의 기술은 당연히 중요하다. 다만 초심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 밀고 당기고 하다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만한 실력이 없어서 문제다. 괜한 허세로 블러핑을 해보지만 상대는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큰소리쳤다가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 이후의 협상은 무조건 불리해진다. 앵커링 전략도 효과적이고 감정을 흔드는 기술도 좋다. 대신 어설프게 시도하다가 분위기만 망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아무리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해도 상대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힘의 균형을 완전히 뒤바꿀 수는 없다. 협상에서 너무 큰 욕심은 내지 말자. *3줄 요약 ◯협상의 승패는 현장 말솜씨가 아닌 철저한 사전조사로 판가름 난다. ◯상대방의 정보는 최대한 파악하되 나의 약점은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파악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은 의외로 쉽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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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18,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18 1429호 사람 사이 적정거리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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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 <사람 사이 적정거리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1. “너희 정말 친한 사이 아니었어? 왜 이렇게 갑자기 원수지간이 된 거야.” 친구들 그룹 내에서도 유독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던 A와 B. 10년 지기 절친이 하루아침에 남남이 되어 버렸다. 다투기는 했지만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그동안 서로 쌓인 부분이 많아서 그랬을까? 2. 이런 현상은 연인사이에 훨씬 흔하다. 보는 사람 피부에도 닭살이 올라올 만큼 죽고 못살던 커플이 어느 날 갑자기 서로 쌍욕을 하고 다닌다. 참 신기하다. 가까운 사이에는 오랜시간 쌓여온 남다른 유대감이 있으니 웬만한 시련 정도는 거뜬히 이겨낼 줄 알았다. 이렇게 모래성처럼 관계가 무너져 내리다니 정말 허무하다. 다 이유가 있다. 핵심 키워드는 ‘심리적 거리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 남을 다르게 인식한다. 너무 당연하다. 그러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 깊은 사이가 되면 급기야 어느 선을 넘게 된다. 바로 나와 타인의 경계선이다. 이제 상대방을 남이 아닌 ‘확장된 나’로 이해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 자식관계다. 사랑하는 자녀의 행복 그 자체를 기뻐하는 마음이 아니라, 자녀를 통한 자기 자신의 성공을 즐기는 상황이다. 3. 이렇게 하나로 융합되고 나면 상대에 대한 시각이 왜곡되기 시작한다. 그 사람 의사는 물을 필요도 없다. 일단 본인이 그렇게 추측하면 실제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단정 지어 버린다. 내 기대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불같이 화를 낸다. 상대를 무시해서가 아니다. 지금은 그를 ‘남’이 아닌 자기로 바라보고 있으니 한마디로 본인에 대한 자책에 해당한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사람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일단 사람마다 알맞은 거리감을 미리 정하자. 연락이 뜸해 멀어진다 싶으면 카톡이라도 보내 느슨한 줄을 당기고, 너무 가까워졌다 싶으면 일부러 뜸하게 만나면서 줄을 풀어주자. “어떻게 사람을 관리하면서 만나요, 너무 매정해요.” 타인을 차마 ‘관리의 대상’으로 보지 못하면 결국 문제가 된다.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달라붙어 하나가 되어 버리고, 한 번 멀어지면 안드로메다까지 떠나가도 손을 쓰지 못한다. 4. 좋은 솔루션이 없을까. 서구문화에 그 힌트가 있다. 그들은 장모님, 시어머니가 ‘mother in law’다. 내가 배우자와 법적으로 관계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당분간’ 부모로 예우한다는 개념이다. “그런 황당한 말이 어디 있어요, 일단 결혼했으면 우리 집 사람이지.” “며느리가 어머님, 아버님 하니까 좋네요, 저도 딸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며느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딸이 될 수 없다. 서운해하거나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그냥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그렇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야 오히려 서로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게 된다. 브레이크나 액셀 중 하나만 있는 차를 본 적 있는가. 아무리 숙련된 운전자라도 수시로 페달을 바꿔 밟으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안전하다. 과속이든 급정거든 모두 사고로 이어진다. 5. 모든 사람과 다 친하게 지낼 필요도 없고, 모두에게 너무 철벽 방어를 할 이유도 없다. 각각의 관계에 알맞은 그 거리만 잘 유지하면 된다. 거리 조절에 성공해야 그 사이가 오래간다. 서로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으니 실망할 일도 줄어든다.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면 인연도 변할 수 있다. 변하면 변하는 대로 다시 새로운 거리로 환경설정을 바꾸면 된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꾸준한 관리다. *3줄 요약 ◯너무 가까워져 상대를 '확장된 나'로 착각하면 갈등이 시작된다. ◯인간관계는 운전과 마찬가지로 액셀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쓸 줄 알아야 한다. ◯관계마다 알맞은 거리를 유지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더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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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권영구 | 작가 | 소통 & 자기계발 on September 17, 2025. May be an image of magazine and text that says '권영구작가 250917 1428호 공평을 외치는 사람들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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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 <공평을 외치는 사람들의 진짜 속마음> 1. “정말 불공평해요. 왜 저만 이렇게 손해를 봐야 하나요?” “형은 고등학교 올라갔으니까 많이 올려준 거야. 너도 나중에 챙겨줄게” 형은 고1이고 자신은 중1인데 용돈 차이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나 돈 쓸 일은 비슷하다. 엄마가 형만 이뻐한다고 생각한다. 2. ‘공평’이라는 단어는 주로 나에게 불리할 때 사용한다. 나도 저만큼 대접받을 자격이 있는데 차별을 당해 이렇게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말 자체는 참으로 아름답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르다는 말이다. 동생은 지금 형과 자신의 균형이 맞지 않고 기울어져 있으니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때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진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초6 막내가 한 마디 꺼낸다. “나도 작은 형하고 용돈 똑같이 줘. 겨우 한 살 차이인데 너무 불공평해.” 엄마보다 둘째가 더 발끈한다. “어디 초등학생이 감히 중학생 하고 똑같이 용돈을 받으려고 해. 가만히 있어.” 3. 이제 상황이 정리되었다. 둘째는 본인에게 불리할 때 잃어버린 이익을 되찾기 위해 ‘공평’을 꺼내 들었다. 자신이 유리할 때는 상대가 공평을 말하더라도 입을 막아 버린다.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공평’이라는 단어에는 ‘이기주의’라는 뜻이 교묘하게 숨어있다. 손해 보는 상황은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바꾸고, 이득을 보는 상황은 그대로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한다. 만일 둘째가 진짜 공평을 원했다면 다르게 말해야 한다. 초중고 각각의 차등 비율을 확실히 하거나 또는 나이에 따라 정하자고 했으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린다. 자신의 이익을 위주로 하지 않아서 그렇다. 실제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오히려 자신의 용돈이 조금 깎일 지경이다. 하지만 그렇게 합리적으로 규칙을 정해 놓으면 나중에 자신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4. “나만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어. 다들 나만 미워해.” 이처럼 ‘자기중심적 공평’에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 나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사람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한다. 희한하게도 저 사람이 자신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 이 상황만 잘못되었다며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예외 없이 전부 합의한 규칙을 따르고 일정하게 굴러가도록 만들어 놓기만 하면 가장 공평하다. 내 자리를 벗어나 높은 곳에서 전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 공평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타주의에 눈을 떠야 한다. 자신이 가장 밑바닥이라고 여기겠지만 잠시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 당신의 자리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5. 역설적이게도 조금이나마 더 받아내려고 애쓰는 대신 내어주려고 마음먹을 때 진정한 공평이 완성된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불공평의 덕을 보고 있는 부분도 많다. 나만 피해자인 척 행동하면 곤란하다.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그 원칙을 지킬 자신이 있을 때만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다. 과연 당신은 정말 공평을 원하는가, 아니면 그저 자신의 이익추구를 그럴듯하게 포장만 하고 있는가. *3줄 요약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바꾸고 싶을 때만 공평을 외치면 이기적인 행동이다. ◯진정한 공평은 자신에게 불리해도 일관된 원칙을 지키려는 이타적인 마음에서 시작된다. ◯정말 공평을 원하는지 이익추구를 그럴듯하게 포장만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잠시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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