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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영 작가의 책 『I am the weather and the weather is me: about a sense of being present in many-where』(2026)을 디자인했습니다. 글과 사진: 최나영 @missing_on_purpose 디자인: 유엘리 @u_ellephant 인쇄: 인터프로프린트 / 비쥬얼봄 Photographs and text: Nayoung Choi Design: Elly Yoo Print & Binding: Interpro Print / Visual Vom
최나영 작가의 책 『I am the weather and the weather is me: about a sense of being present in many-where』(2026)을 디자인했습니다. 글과 사진: 최나영 @missing_on_purpose 디자인: 유엘리 @u_ellephant 인쇄: 인터프로프린트 / 비쥬얼봄 Photographs and text: Nayoung Choi Design: Elly Yoo Print & Binding: Interpro Print / Visual Vom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나영을 만난 건 작년 가을이었다. 우리는 얼큰한 한국식 칼국수를 먹고 카페에 앉았다. 나영은 자신의 석사 논문을 책으로 만들자고 했다. 좋아하는 모양새로 만들어 네덜란드의 친구들에게 보내주고 싶다고도 했다. 학부 때부터 알고 지낸, 자기 기준이 참 분명한 나영의 제안은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같이 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의 팀플이 시작되었다. 나영은 네덜란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그곳 사람들은 미술 대학의 과제전이나 오픈 스튜디오에 태연하게 들어와 식탁 위에 걸어둘 작은 그림을 용돈 정도의 가격에 산단다. 삶에 예술이 있고 그 예술에 취해있지도, 취해있지 않음에 취해있지도 않은 분위기. 제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잘 가다듬고 이어가는 삶이 예술이 되는 곳. 조금 부러운 이야기였다. 논문은 나영의 네덜란드 로그 같았다. 날씨, 레시피,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 새로운 장소에서 이어지는 나영. 어쩌면 잇기 위해서 낯선 장소로 떠난 나영에 대한 글이었다. 그리고 돌아온 나영. 우리가 딛고선 지금 여기에서는 예술과 삶을 누구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책 이야기로 시작한 미팅은 항상 그런 대화로 끝이 났다. 다시 책 얘기를 하자면, 이번 작업에서 가장 우선한 디자인 원칙은 ‘척 하지 않기’였다. 무언가를 흉내내지 않기. 원고에서 시작하기. 나영의 원고는 이미 디자인이 되어있었다. 논문을 제출할 때 워드 프로그램으로 일일이 작업했단다.(대단해!) 나는 원고에서 글과 디자인을 분리하고, 어울리는 것끼리 대응하도록 짝지었다. 성격이 다른 글은 책에서 따로 떼어 문서로 만들었다. 이미지와 애독자 엽서도 넣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눈에 좋아보이면 그대로 결정했다. 너무 담백한가? 그래도 좋아, 나영은 담백하니까. 이거 어때? 예쁘다! 스티커 붙여? 야 붙이니까 좋다! 우리의 작업은 논문을 재구성한 책과 문서, 이미지 카드, 애독자 엽서를 넣은 봉투 꾸러미로 완성되었다. 그대로 나영의 친구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 책을 만드는 동안 나영은 ‘horse*horse’ @horse.times.horse 라는 공간을 열었다. 재미있는 무언가를 다양한 사람들과 해볼 것이라고 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려본다.
봄의 초입이 되어서야 2026년 카드를 보냅니다. 모든 자물쇠를 딸 수 있는 마스터키와 함께...🩷🔑️❤️ 카드가 소량 남았습니다. 재단 및 배송비만 받고 보내드리려고 해요. 원하시는 분은 메시지 부탁드려요! 크기: 70*105mm 인쇄: @corners.kr
표지가 되려던 조합들
⛰️2025년 열살회 가을 엠티⛰️의 단체 키링을 만들었습니다. 별명과 다짐 한 마디를 더한 키링과 기념용 개인 소장 이미지를 작업했습니다. 화담숲 아래에서 키링을 나눠 가졌으니 대충 도원결의했다고 하자...⛰️⚔️
가을을 맞아 곤지암으로 떠난 ‘열심히 살기 동호회’ 친구들, 밤이 무르익자 영화 곤지암을 틀고 라면 물을 올리기 시작하는데...? ⛰️2025년 열살회 가을 엠티⛰️의 단체 티셔츠를 만들었습니다. 사조직 단체 사진 같은 열살회 괴짜들. 같이 걸은 화담숲, 같이 본 곤지암, 같이 탄 루지 모두 즐거운 추억 속으로...🏃♀️➡️
올겨울도 ‘열심히 살기 동호회’의 송년회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사는 우리 열살회 친구들💌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바라며...🎄
소설선 시리즈 표지 그래픽 시안 모음들 (페이지 순으로 2, 3, 1권) 기획할 때 아래와 같은 고민을 했다. 0. 그래픽이 글을 설명하는 도판이 되는 것을 피하자. 1. 그래픽이 키워드를 단순화한 아이콘이 되는 것을 피하자. 2. 뉘앙스로만 말하지 말자.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마리를 남기자.) 3. 각자 고유하되 모았을 때 시리즈 다운 그래픽을 만들자. 적게는 8편에서 많게는 27편의 단편 내용을 아우르면서도 각 권은 다르게, 시리즈는 같은 톤을 가지게 해야 하는 점이 까다로웠다. 대신 그만큼 여러 방향의 그래픽을 제안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작업하면서 과연 문학 표지라는 것은 무엇일까, 문학에 어울리는 그래픽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던.
1권과 2권 표지 그래픽. 방대하게 확장될 수 있는 세계관을 가진 단편들. 성장의 가능성을 품은 씨앗을 모티프로 했다. 총 17개의 씨앗 샘플을 채집해 컬러 체커와 함께 촬영한 레이아웃.
1권과 2권의 표지 그래픽. 저마다의 세계관을 가진 17개의 단편, 그 세계를 넘어다니며 전지적으로 읽는 독자들. 마치 우주 탐험과 비슷하다고 느껴 아폴로 11호가 달에 꽂은 깃발을 모티프로 했다.
두 작가의 연약한 글을 떠올리면서 작업했던 표지 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