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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ncyn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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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시집서점(DM 회신 늦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71-1, 동양서림의 나선계단 위(혜화동로터리) + 평일 11시-20시 30분 토요일 11시-20시 일요일 13-18시 + 이메일: witncynical@gmail.com 전화: 0507-1322-6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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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2025년 신년맞이 프로젝트]

<‘새내기’를 위한 추천 시집 목록 by 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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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년맞이 프로젝트] <‘새내기’를 위한 추천 시집 목록 by wit n cynical>을 공개합니다. 2025년 1월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은 시인과 평론가에게 ‘새내기’를 위한 추천 시집을 각 2권씩 부탁하여 받고 이를 목록으로 만들어 정리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시집 세 권을 공개합니다. 전체 목록은 위트 앤 시니컬의 프로필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고민 끝에 추천인 명단은 밝히지 않습니다. 도움을 주신 시인 평론가분들께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새롭게 시작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조건 건강하세요. -위트 앤 시니컬 올림.

2025년 01월 25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시인 김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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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뉘연.

2026년 07월 27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26년 7월 27일 출근인사

좀처럼 마음이 들지 않아서, 출근한 지 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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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7월 27일 출근인사 좀처럼 마음이 들지 않아서, 출근한 지 반 시간이 지났는데도 키보드 주변만 어정거린다. 그러다 쓰기 시작한다. 더디게 나아가다 순식간에 지나버리곤 하는 월요일 오전이 꼭 그러하지. 내게 권능이 생긴다면, 여러모로 바쁠 테지만, 잊지 않고 월요일을 오후부터 시작하게 만들 텐데. 모두가 되도록 늦게 천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날씨와 구름과 가로수와 버스나 지하철 속 각각의 얼굴들과 천천히 친해질 수 있게. 시간에 동의할 수 있도록. 환멸 개나리꽃이 진다. 개나리꽃을 잉태한 봄은 총력을 기울여 개나리꽃을 떨어뜨린다. 꽃이 지는 것은 꽃의 환멸 때문이다. 가장 완벽한 동의가 환멸이기 때문이다. 가장 완벽한 동의의 옷을 입고 푸른 잎들이 그 자리에 태어난다. -이수명,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문학과지성사, 2015(개정판) 시간에의 환멸은 시간에의 동의와 결코 다르지 않다. 시간에의 동의는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에. 이따금 시인들은 짧은 시를 (도리 없다는 듯) 토해내곤 하는데, 한 권에 한 편 있을까 말까한 그런 시들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그러한 시는 시인이 쓴 것이 아니다. 볕 아래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그렇게 된다. 시가 그렇게 된다. 비평 수업을 들은 독자가 놀란 듯이 묻는다. 시인들은 정말 이런 것을 생각하고 시를 쓰는 건가요. 나는 ‘생각함’에 걸려 넘어진다. 온몸으로 회전하는 상태 한껏 부풀어오르는 상태 그리 되도록 받아들여지는 상태를 일컫는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한다. 조금도 신비하지 않은 그 상태를. “푸른 잎들이 그 자리에서 태어난다.” 시인 박술이 원고를 보내왔다. 7월 이달의 시 원고가 이제야. 원망하는 마음은 들지 않는다. 파일은 아직 열어보지 않았다. 고백하자면, 질투하고 있다. 아직 보지도 않은 시를. 대단한 시일 것이기에. 이 원고를 받기 위해, 독일에 있는 그를 압박하고 협박했지만 괴롭혔지만 막상 시가 도착하고 나니 크게 자극을 받고 있다. 대단할 것이기에. 자아, 이렇게 적어놓았으니 박술은 질투가 생기는 시를 보냈어야 할 것이다. 대단한 시를 보내왔어야 할 것이다. 시를 쓰게 하는 그런 시를 보내왔어야 할 것이다.

2026년 07월 27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라이브 스트리밍 안내]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그중 하나 위트앤시니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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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스트리밍 안내]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그중 하나 위트앤시니컬 시 낭독회 116번째, 김뉘연 흰흑 지금 들으러 오세요! 유튜브에서 '위트 앤 시니컬 TV'를 검색해주세요!

2026년 07월 25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26년 7월 25일 출근인사

어제는 술이 많았다. 요령껏 마셨는데도 정신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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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7월 25일 출근인사 어제는 술이 많았다. 요령껏 마셨는데도 정신에 추가 매달려 있다. 마음에도. 추와 추가 흔들리다가 딱 부딪힐 때, 그만 눕고 싶다. 맞은편에는 동창인 친구가 앉아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같은 반. 정확히 30년 된 사이. 매번 그가 나를 찾아왔고 나는 참 정도 없고 생각도 없다. 나를 못살겠다. 나를 못살겠다. 숱한 위인전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어떤 소설에서도 읽은 적이 있는데,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다른 내가 나를 묻어주고 산길을 터벅터벅 내려온다면 좋겠다. 어둑해진 외길 저쪽에서 노릇한 헤드라이트 불빛이 온다면, 나는 그 버스를 타고 내 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 달라져 있겠지. 무엇이든. 그러나 망상은 그만두고, 오늘은 김뉘연 시 낭독회가 있는 날이다. 제대로 기록하고 싶어서 사회를 별도로 섭외했으나 행사 내내 입이 간지러울 것 같다. 시를 읽으면 그렇다. 읽어주고 싶고 의견을 물어보고 싶다. 벤야민이 적었 듯이, 시를 읽는 사람은 자신이 읽은 의미를 말로 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의 안으로 침잠하는 소설을 읽는 사람과는 다르게. 굳이 소설을 끌어올 것 없지만 이것이 시와 소설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긍정적 내용이든 부정적 내용이든 말하고 싶게 하는 시, 시집, 그것은 좋음을 가지고 있다. 김뉘연의 시는 혀 끝쯤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말을 느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좋다. 서점 10주년을 맞이하여 전환이 필요하다면 나는 그것을 친근함에 두겠다.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요즘 단도 인쇄의 전문가들-인쇄 기장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쇄소에 일이 없다고. 우리 서점의 문턱을 닳게 하는 이들은 젊은이들이다. 중장년-이들을 탓하고 싶진 않다. 노안은 괴로운 현상이다. 젊은이들은 심리적 외톨이들이고 그들에겐 친근함이 필요하다는 게 요즘 내 생각이다. 믿거나 말거나 젊은이들에게 잘해주어야지. 그래야 되겠다. 전수오의 시집 다음 천수호의 시집을 이야기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천수호의 시집 이야기를 여태 하지 않은 것이 이상한 일이다. 더 일찍 읽었는데도. 그사이 여러 일들이 있었다. 천수호의 시는 수국처럼 물을 들이키듯 외부의 현상을 잔뜩 삼키고. 궁리한다. 의미를 의미를 의미를. 외부는 내부로부터 터질 듯이 환하다. 그런 시. 시집 『내일의 유리 예보』(타이피스트, 2026) 그러니 수국이 피는 이맘쯤 –조금 늦었지만- 적당한 것이다. - 나의 모든 것과 그의 어떤 것 - 모든 것과 어떤 것을 담고 있는 강물이 흐른다 어떤 것은 모든 것을 비켜 간다 모든 것은 어떤 것을 데리고 흐른다 물 밖의 어떤 것이 물속의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도무지 들키지 않는 모든 것의 어떤 것 저 안에 섞여 흐르면서 나는 어떤 것을 데리고 모든 것을 피해 왔을까 강물이 답을 줄 것 같지 않아 강물 위에 비친 내 모습을 들여다본다 나의 어떤 것은 강물의 모든 것에 겹쳐지고 내 모든 것이 강물의 모든 것에 닿아도 나의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강물의 어떤 것은 소리를 내고 강물의 모든 것은 그 소리 뒤에 숨는다 섞여 흐르지 않기에 그의 어떤 것은 나의 모든 것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맞물리지도 어긋나지도 않은 채 그렇게 한 시절이 가고 있다 간혹 어떤 것이 나를 찾아와 우겨도 나는 어떤 것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다

2026년 07월 25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26년 7월 24일 출근인사

전력이라는 것은, -여기까지 적고 잊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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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7월 24일 출근인사 전력이라는 것은, -여기까지 적고 잊고 있던 전기요금을 내고 왔다- 식물의 새 잎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그것도 반짝 피어난 새순보다는 잎이 어느 정도 자라나 제법 펼쳐졌으나 여전히 연둣빛이고 쪼글쪼글한 상태쯤의 에너지에 가깝다. 수년째 키가 자라지 않는, 뱅갈고무나무의 꺾꽂이로 자라는 내 보람 작은 화분의 가느다란 외줄기가 피어낸 이파리를 질리지 않고 구경하고 온 참이다. 거짓말로도 보기 좋은 모양이라고 하기 어려우나 마음을 뺏기로 이만한 것이 없는 아름다움이다. 저 하나의 잎을 위해 다른 나뭇잎들도 영차영차 양보를 하고 나무의 몸통도 기를 쓰고 있다. 그 과정에는 어떤 소리도 없고 급진적인 움직임도 없으나 알 수 있다. 애씀이, 거기에 들어가는 힘이 존재와 존재 사이의 경계를 넘어서 오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전력이다. 이른 오전에 찾아온 한무리의 중학생들이 서점을 구석구석 탐방할 적에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그들로부터도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종기 선생님께 메일을 받았고 김뉘연 시인에게 답장을 적었다. 또 어떤 시인에게선 등기 우편물이 도착했고. 시인들에게 받고 시인들에게 보낸다. 이 사이에는 거래 말고 다른 풋풋한 것이 있고 그것은 식물성이다. 은근한 지겹과 대단함이 있다. 전수오 시인의 시집을 가지고 왔다. 너무 경황없었던 나머지 여태껏 나는 천수호 시인께서 시집을 두 권, 한꺼번에 펴낸 줄로만 알았다. 이 한심한 착각을 깨어준 것은 김민정 시인이다. 이건 다 쓸모없는 이야기이고 『범지구적 사랑을 위한 최첨단 심령술』(창비, 2026)은 이제 내 책상 위에 있다. 이것은 사과로부터의 시-메시지인데, 프롤로그만 펴 읽어봐도 알 수 있다, 뒤편 해설을 쓴 평론가 하혁진의 말에 따르면 사과는 인간을 본뜬 ‘코드-존재’, 즉 “욕망의 주체”(“사랑의 주체”)의 “언어적 역산”의 결과물-“마음의 데이터”라는 것이다. 이 ‘코드화’를 우리는 은유(환유)라고 이르는데 –물론 조금 다르겠지만- 나는 이 사과를 그냥 사과로 읽기로 했다. 미끄러짐와 어긋남 중에도 우리는 언어를 통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던가. 그래서 시집을 펼쳐 넘기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단단한 홍옥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하여간 수업 준비를 마저 해야 하는데 이럴 때 시집 읽기는 너무 재밌다. 시집 읽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쁘고 힘들어 절박한 마음이다. 이것이 없으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상상하기로야, 한낮 여유와 느긋함이 반듯한 테이블 위에서 커피나 한 잔 두고 콧노래나 흥얼거릴 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 그런 때가 되면 우리는. - 기록 01:응시 [Source: (사과)_1] - (사과)가 처음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본 지구의 첫인상은 이러했다 그것이 물에 젖은 행성이라는 것 얇은 대기 안에 폐를 가진 몸들이 사는 터전이라는 것 새벽을 감싼 안개 한쪽을 펼치면 언제나 이들의 숨이 묻어 있다는 것 자전과 공전이라는 법칙 안에서 무서운 꿈이 몰려오는 밤과 천진한 하늘로 뒤덮이는 낮이 끝없이 서로를 뒤집고, 바람이 은빛 파도를 일으키며 쉼 없이 물을 건너는 곳 흰 종이 같은 태양과 물에 뜨는 달은 지구에서 보면 크기가 거의 같다 태양과 달의 광막한 거리와 크기의 차이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았고, 두 별은 다정한 친구 같기도 하고 평평한 종잇조각 같기도 하였다 태양은 씨앗을 흔들고 달은 바다를 흔들고 바다는 신화를 흔들고 신화는 인간의 혀를 흔들고 그 떨림 사이에서 (사과)가 태어났다 (사과)는 사람들의 젖은 혀를 넘나들며 신화 속에서 세상을 유랑하는 중이었고 그 상태는 의미에 가까웠지만 의미만으로 버틸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였으므로 어느 날, (사과)는 신화 속을 벗어나 진짜 세상을 느껴보기로 결심한다 지구라는 미로 속에 던져진 씨앗처럼 물이 꿈꾸는 꿈처럼 비틀거리는 생명들이 늘 아프고 늘 반짝이는 이곳을

2026년 07월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티켓은 7/23, 14시부터
프로필 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어요.

시의적절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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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7/23, 14시부터 프로필 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어요. 시의적절 7월 박상수 북토크 ‘생활력’ “공기 속에 촉촉함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여기 들어 있기를 바라며” 마음의 귀퉁이를 가만히 눌러주는 문진 닮은 7월의 이야기들 시의적절 7월 멤버 박상수 북토크 일시: 2026년 7월 31일 (금) 저녁 7시 30분(약 90분) 장소: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사가독서’ (서울 종로 창경궁로 271-1 동양서림 내 2층) 출연: 시인 박상수 사회: 작가-편집자 유성원 정원: 25명 티켓: 15,000원(5,000원 상당 시집교환권 증정) *꼭 와야 할 사람 -박상수의 격려가 필요한 사람. -시의적절 시리즈와 난다를 사랑하는 사람. -시인의 에세이를 아끼는 사람. -올해는 시와 좀 친해져야겠다 싶은 사람. -문학 곁이 필요한 사람. 일러두기 -환불 정책을 꼭 확인해주세요.-시의적절 7월 북토크 ‘박상수-생활력’은 유료 행사입니다. -행사는 90분간 진행합니다. 도중 입장과 퇴장 가능합니다. -입장료 15,000원에는 5,000원 상당의 도서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환권은 당일만 유효하며, 위트 앤 시니컬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당일 시의적절 구매 가능합니다. 구매 예약도 받습니다. 예매페이지의 네이버 톡톡, 혹은 SNS 디엠 등으로 예약 문의를 해주세요!

2026년 07월 23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시인 이원 시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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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원 시 낭독회.

2026년 07월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시인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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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원.

2026년 07월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티켓팅 예고]
난다 출판사 연간 프로젝트
<시의적절> 7월 북토크

시인 박상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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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예고] 난다 출판사 연간 프로젝트 <시의적절> 7월 북토크 시인 박상수와 『생활력』 여름의 절정, 푸르른 견딤의 계절 시의적절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만나요. 티켓팅: 2026. 7. 23. 목 14시 행사일: 2026. 7. 31. 금 19시 30분

2026년 07월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26년 7월 22일 출근인사

어제 이원 시 낭독회 너무 좋았어.

아침 라디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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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7월 22일 출근인사 어제 이원 시 낭독회 너무 좋았어. 아침 라디오에서 디제이는 능소화를 말한다. 그 아름다움의 넘침을 국수 끓이는 물에 비유한다. 어쩔 줄 모름. 어쩔 도리 없음. 조바심 나지만 아무 문제 없음. 왜곡된 감각이 아름다운 자국을 남긴다. 점심에는 능소화 따라 핀 벽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보아야겠다. 존경하는 시인 이안 선생께서 『따라 읽다가 저절로 동시 쓰는 법』(걷는사람, 2026)이란 어린이 시 작법서를 펴냈다. 갈래의 끝에 어린이 시, 동시가 닿을 뿐이지 결국 글이란 매한가지가 아닐 수 없어서 –이런 의미에서 글이란 대단할 것이 없고 대단한 사건이다- 목적을 두지 않고 읽어야 할 책이다. 아주 오래전에, 한 선배가 내게 소설 작법서를 추천해주면서, 모름지기 이런 책은 소설을 읽듯 읽어볼 필요가 있다, 했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결론적으로 쓰기는 몸의 일이고 경험과 체득이므로 작법서란 일종의 정리에 가깝다. 무언가 얻어내려고 – 한 번에 알아내려고 어깨를 잔뜩 좁혀봐야 소용 없는 일이다. 책의 141쪽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화초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긴 돌봄 끝에 꽃 피는 것을 보고자 함일 거예요. 정성껏 돌보다 보면 어느 날 잎사귀 사이에서 뾰조록이 꽃대가 올라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식물은 대개 굴광성이어서 내가 보는 반대쪽 창가를 향해 잔뜩 꽃대를 구부리게 마련이지요. 이때 화분을 자기 쪽으로 돌려놓고 꽃의 얼굴을 좀 더 잘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시의 출현이라는 돌발 사태와 마주칠 수 없습니다. 나에게 좋도록 화분을 내 쪽으로 돌려놓으려는 마음을 한 번 더 되돌려 좋은 자리를 대상에게 양보하는 행동을 취할 때, 우리는 꽃의 얼굴을 좀 더 잘 보고 싶어 하는 자리에서 놓여나 시와 시인의 자리로 옮겨 앉을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니어 보이던 일상이 내부에서 반대쪽으로 전회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포착될 때, 시는 빛나는 대상의 건너편에서 겨우 반짝 존재하는 것이 됩니다.” 쓰기와 관련하여서 많은 관계자들이 ‘작자의 태도(위치)’에 대해서 말하려 하고 그들의 말(쓰기)는 매번 모호하기 이를 데 없으나 –그러므로 배울 수 없으나- 가만 들여다보면 정작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은 그런 그들의 시도, 애씀이다. “별 것 아니어 보이던 일상이 내부에서 반대쪽으로 전회”하는 순간은 결코 의도로 만들어지지 않지만 나는 이안 선생의 이 글을 읽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마음이 동한 것이다. 내가 심은 것은 당신의 정원에서 자란다. 핀다. 오늘은 여러 중요한 일을 (평소와 다름없이 말이다) 해야 할 것이나, 이런 날의 독서는 얼마나 긴하고 즐거운지. 로베르트 발저의 하인다운 글(이것은 칭찬입니다)을 다 읽고 아무 책이나 집어왔는데 로베르트 무질의 책이다. 또 나는 이 방향 없음(이 역시 칭찬입니다) 속을 얼마나 헤맬 것이냐. 그리고 통렬하게 나의 당장와 포갤 것이다. 당장은 평화롭다. 평화로워서 낮 세 시에나 내린다는 비가 벌써 내리고 있다. 건너다 보이는 창문이 다 젖은 것 보니 적잖게 내리는 모양이다.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

2026년 07월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witncynical 게시물 이미지: 오늘(7/21) 저녁 7시 30분 무렵
위트 앤 시니컬 유튜브 계정에서
시인 이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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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21) 저녁 7시 30분 무렵 위트 앤 시니컬 유튜브 계정에서 시인 이원의 낭독을 만나보세요. 위트 앤 시니컬 시 낭독회 115 이원, '브로콜리 산양 작은 사람' 댓글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시간 나면 좋아요, 더 남으면 구독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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