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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lem14
김민철
작가. CD. 오독오독 북클럽 대장 - <무정형의 삶>,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모든요일의기록>, <모든요일의여행> 등을 썼습니다. - 업무관련요청은 ylem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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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왔습니다. 저의 새 책 <무정형의 삶> 처음엔 분명 파리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오래도록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에 도착했네요. 이 책을 쓰면서 깨달았어요. 어떤 책은 쓰는데 수십 년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걸. 20년 만에 회사원의 신분을 내려놓고 22년 간 사랑한 파리에 도착한 이야기를 마침내 여러분 앞에 꺼내놓습니다. 아, 떨려요. 너무 떨려요. 지금 온라인 교보, 알라딘, 예스24에 가시면 하나하나 넘버링 된 친필 싸인본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세 곳 다 굿즈들은 또 얼마나 예쁜지요. 꼭 챙기세요. 근데요. 솔직히요. 책이 제일 예쁩니다. 이렇게 예쁜 책을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없어요. 저랑 5번째 책 작업을 같이한 김혜영 에디터 @_02_772 와 <내 일로 건너가는 법>에 이어 이번에도 작업한 김준영 디자이너님 @junyeoungk 께 이 공은 다 돌리고요. 책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더 풀어볼게요. 자, 싸인본은 딱 1000부입니다. 얼른 달려가세요! #무정형의삶
어느날 갑자기, 북클럽이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좋아하는 책을 같이 읽고 같이 좋아하면 또 얼마나 더 넓게 좋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요. 그래서 고민을 오래한 끝에, 시작합니다. 북클럽 이름은 ‘오독오독 북클럽’ 우리 마음대로 책을 ‘오독’하며 매달 책 한 권을 ‘오독오독’ 같이 읽어가는 북클럽입니다. 매달 책은 제가 정하고 한 달에 두 번 그 책에 대한 ‘김민철의 오독오독’을 보낼 거예요. 물론 여러분도 ‘나의 오독오독’을 보내주셔야 하고요. 한 줄도 좋고, 긴 글도 좋습니다. 메일로 보내주셔도 좋고, SNS에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그 모든 것을 제가 꼼꼼히 읽고 월 말에는 유튜브 라이브로 ‘오독타임’도 가져볼게요.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3달 동안 함께 책을 읽을 <오독오독 북클럽 1기> 모집합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진짜 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네요. 너무 떨려서요. 같이 해주실 분이 계실까요? 계시겠죠? 자세한 내용은 @odokodok_bookclub에서 확인하세요 #오독유독북클럽 #오독오독1기 #김민철의오독오독 #오독오독북클럽1기
어제 나는 마지막 출근을 했다. 20년 회사 생활의 마지막 출근이었다. 그만두는 데 이유같은 건 필요하지 않았다. 이유는 물렁하고, 매일 모습을 바꾸며, 또 지나면 견딜만한 무엇이 되었으니까. 특히 나처럼 잘 견디는 사람에게 그만 둘 이유들은 너무나도 허약했다. 나에겐 이유 대신 결단이 필요했다.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단. 나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겠다는 결단. 무엇을 할지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나를 미지의 세계에 풀어놓겠다는 결단. 실패하고, 후회하고, 불안에 떨지언정 내 인생은 내가 감당해보겠다는 결단. 그대로 살아도 인생은 살아지는 거였다. 매일 매일 경제가 어렵다는 뉴스가 쏟아지는데 견디면 또 살아지는 삶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만두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심지어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준 일이었다. 한때는 또 천직이라 생각한 일이었다. 하지만 견디며 나아가는 대신 멈추기로 했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너무 미워할 것 같았다. 좀 더 무모했어도 되는데. 왜 용기를 내지 않았니. 이게 원하는 삶이었니. 학교 갈 준비를 하고, 학교를 가고, 하라는 공부를 하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하며 20년을 살았다. 직장 갈 준비를 하고, 직장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기 싫은 일도 많이 하며 20년을 살았다. 여기서 그 시간의 매듭을 짓는다. 이제는 무정형의 시간이다. 나를 쉽게 설명할 소속도 없고 나를 강제할 책임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새로운 시간의 시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엘지전자 LSR 연구소의 인사이트엑스 행사의 코칭을 맡았다. 연구원님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내용을 같이 들여다보고 정리를 하면서 발표를 돕는 일. 여러 연구원님들의 발표를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듬는 일. 이야기의 구조를 짜고, 발표의 매력을 높이는 건 오래도록 내가 해온 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 그리고 오늘 드디어 발표의 날이었다. 맨 앞 줄에 앉아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감탄하며 행사를 끝까지 들었다. 다들 떨더니 다들 어찌나 잘하시던지! 전영애 교수님이 마지막에 해주신 이야기까지 아주 촘촘히 빼놓을 게 없도록 좋은 시간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칭을 하고 고맙다는 말을 모두에게 너무 많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니, 내게 즐거운 일을 하고 이렇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걸까. 하반기 큰 일 하나를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여행은 시간이 많아서 여유가 넘쳐서 가는 것이 아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것 옆에 잠깐이라도 가려고 애쓰는 것. 남편이 군산에 출장이 있다길래 바로 그걸 1박 2일 여행으로 만들어버렸다. 차가 생긴 이래로 가장 멀리 다녀왔다. 여행을 위해 운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뤄버렸다. 심지어 이렇게 찬란한 계절에. 내내 말했다. 군산 참 좋네. 가을 참 좋네. 좋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서 참 좋네. 월명호수도 은파호수공원도 선유도도 군산대도 참 좋았다. 물론 무사히 집에 온게 제일 좋고 😂
6개월 전부터 역삼역을 빠져나갈 때마다 너무 찍고 싶었던 사진을 가을이 오고 나서야 찍을 수 있었던 건 일종의 행운 아닐까 가을이라서 한 정거장 먼저 내리고 가을이라 좀 더 걸어서 도착하고 가을이라 자꾸 고개를 젖혀서 나무를 보고 자꾸 고개를 숙여서 나뭇잎을 살펴본다. 아깝도록 짧지. 이렇게 좋은 계절은. 나같은 집순이도 뛰어나오게 만드는 이렇게 힘 센 계절은, 햇살은, 단풍은, 바람은 드물지. 귀하지. 오늘 주운 귀한 풍경들
해가 지기 전에 해가 있는 방향으로 뛰었다. 6.5km만에 포기를 하고 귀에 집중했다. 황정은 작가님의 ‘작은 일기‘를 황정은 작가님 목소리로 밀리의 서재에서 들을 수 있다. 작가님이 이 기록을 써주셔서. 읽어주셔서. 독자는 고맙고 아프고 미안하고 또 분노한다.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야겠다.
뭔가에 굶주린 사람처럼 주말에 걸어다녔다. 굶주렸지. 가을과 여유에 아주 굶주렸었다. 드디어 큰 일을 하나 끝내고 드디어 오독오독 북클럽 10월도 끝내고 11월이 되었다. 북클럽에 그렇게 에너지를 많이 쏟는게 맞냐는 걱정어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렇게밖에 할 줄 모르는 인간이다. 대충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얼마나 다행인가. 그 성실함에 답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심지어 고맙다는 말을 나는 매달 얼마나 듣고 있나. 그 마음들을 다람쥐처럼 주워서 모으며 춤을 춘다 (마음만). 11월이 되어서 너무 좋다. 기온이 떨어져서 너무 신난다. 나의 계절은 바로 지금. 🍁🍂🪹🪺🍄🟫
남편도 나도 너무 바쁜 날들이라 이렇게 무리를 해서 부산까지 오는 것이 맞는가 라는 고민을 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나 무리를 해야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된다. 마지막 날이었던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는 아름답고 치열하고 외롭고 대단했다.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달과 마주보고 앉아서 달이 건물 뒤로 지는 걸 안 놓치고 보았다. 이것 역시 오래 기억이 나겠지. 자 이제 밥 먹고 올라가자
능력치 또 한 번 레벨업 😎 운전을 해서 북토크를 하러 갔다. 처음으로 인천공항 코앞까지 운전을 해서 갔다. 나 혼자 영종대교에서는 바람 때문에 차가 흔들렸고 의연하게 침착하게 영종도서관에 다녀왔다. 무사히 심지어 좀 일찍 가서 바다 앞 찻집에서 책도 읽었다. 와우 지도에 이 찻집을 저장하며 나는 알았을까 여기에 내가 운전해서 오게 될거란 걸 🌟 오늘 북토크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그걸 잘해낸 나도 기특하지만 인천공항까지 운전하고 다녀온 내가 제일 기특하네 😆😆😆😆😆😆😆😆😆😆😆😆 선물로 주신 꽃도 차에 딱 싣고 데려왔다. 레벨업 레벨업 레벨업 이것이야 말로 레벨업 😘
드디어!!!!!!!!!!!!!!! 충남에서부터 세 시간 반을 내리 운전해서 비가 억수같이 오는 고속도로를 화물차들을 피해가며 달리다가 앞 차가 물 위를 날듯이 가는 것에 정신을 또 똑바로 차리려고 노력을 하며 그래도 크게 당황 한 번 하지 않고 서울까지 와서 남편을 학교에 내려주고 집까지 무사 귀환 🫡 👏🏻👏🏻👏🏻 그리고 몇 달 동안 붙잡고 있던 원고도 드디어 마감 🥳🥳🥳 연휴에 있었던 다른 일들은 이것이 비하면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마침내 침대에 좀 편하게 눕자. 내일도 모레도 다 일정이 있지만 마음만은 오늘부터 연휴 시작. 아무도 못 말리지롱 💃🏻💃🏻💃🏻
프리랜서도 연휴를 기다린다. 놀랍게도. 써야할 글들을 방해없이 썼고 호암미술관 루이스 부르주아 전을 여유롭게 봤고 비 오는 날 고속도로를 달려 엄마집에 갔다가 비 오는 밤 고속도로를 달려 무사히 돌아왔다. 초보는 이정도 성과에도 감격 감격 😭😭😭 주말에 충남에 있는 시댁에 차를 물고 갈 예정이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도전. 안전 운전 비나이다 🙏 + 일년전 오늘 한강 작가님이 노벨상을 탔다. 한글날 다음날은 한강절 🌟🌟🌟 kbs라디오 ‘작은서점‘에 나가서 팬심을 잔뜩 고백했다. 내가 들어도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잔뜩 묻어나와서 들으면서도 부끄럽고 또 자랑스러웠다. ++ 최진영 작가님과 강아솔님이 팟캐스트 진행하는 거 다들 알고 계신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대거 출연해서 즐겁게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도 출연 요청이. 😆 최진영 강아솔 조합 누가 거부할 수 있나. 진짜 편하게 수다를 잔뜩 떨고 왔는데 이것도 온에어 연휴 마지막 날. 그래도 잠깐 뛰고 왔다. 너무 가을이라 너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