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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연서 on August 18,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함께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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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마음뿐이겠나. 가시 돋은 내벽 보다 깊숙이 파고들면, 무른 마음 가닿기도 하겠지. 나는 자꾸만 너를 알아보고 싶어. 너무도 귀하고 유약한, 본디 너를 한 번쯤 안아보고 싶어. 애정 어린 이 시선은 언제까지나 널 다치게 할리 만무하다고. 이곳은 안전해- 곧은 사랑의 울타리는 궂은 비도 피해간대. 연신 일러주고 싶어. 짙은 경계는 너의 오랜 믿음의 산물일 테고, 지천에 나부끼는 미움과 불안은 다른 이름의 행복이었을 테니. 구태여 잊으려는 노력 없이, 그때의 너도 그저 너인 채로. 걸음한 모든 시간을 품고서 생동하는 지금의 우리를 쓰고 싶어. 좋은 기억의 키가 자라면, 발등 언저리 감도는 기저의 그늘 서서히 등질 수 있을 거라 끈지게 믿어보면서. 함께이고 싶어. 내가 그리는 무수한 다음에는 변함없이 네가 있어

2025년 08월 18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August 12,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끼니랑 잠은 미루지 말고 지나온 어제는 이겨낸 시간이야 나는 항상 여기 있을게 네가 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개 들어봐 우리가 기다리던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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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문 거리를 거닐다, 시원해- 음성이 절로 새어 나왔어요. 데일 듯 뜨거웠던 계절이 더디 지나고 있다 생각되니 괜스레 아쉬움 맴도는 것 같기도 하고 ·· 곱씹다 아쉬움 가질 여력도 있다니 이제 조금 여유가 고갤 드는구나 싶어 한시름 내려놓습니다. 그럼에도 새 문을 여는 지금의 장면이 반가운 건 숨길 수 없는 노릇이지만요. 기다란 날들 어찌 등졌나 돌아보면, 물음을 베어먹고 잠에 들었던 순간 숱했던 것 같아요. 연신 물어주는 이들 곁에 있어 밥 한술 더 뜨고, 묻어 두었던 웃음 꺼내 지었어요. 헛헛하게 맺음 되었을 어떤 어제에도 녹진한 다독임에 경직되었던 몸체 끝내 느슨히 풀리기도 했고요. 저 역시 귀히 받은 따듯함을 간직해 뒤척이던 이의 꿈에 곤한 보탬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둥근 진심은 모서리 하나 없이 내리 몸집을 키워요. 전할수록 부풀어 휘청이는 다리 올곧게 잡아주기도, 다시금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당신 마음 받은 내가, 어떤 이의 긴 밤 온기가 되어주기도 했고. 온기 머금었던 이가 또 다른 이의 어둠에 다정한 품이 되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우리는 이 마음을 오래, 오래 사랑이라 발음합시다.

2025년 08월 1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August 03,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8월, 모든 살아냄은 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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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삐뚤고 모난 시간이 있어요. 내리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있지만, 앞선 시간의 부피가 자라 행복이 가리어질 때면 우리는 자문합니다. 하루의 벼랑 언저리에서 건네는 물음은 어느 것 하나 날카롭지 않은 것이 없고요. 시린 산물의 생채기는 쉬이 아무는 법이 없어 통증을 동반해요. 보이지 않아 어루만질 수 없는 따끔거림이라니, 제 얼마나 가늠할 길 없는 괴로움인가요. 한 밤, 두 밤, 괴로움에 몸서리치다 보면 어떤 순간은 꼭 점철된 영원 같아서. 오래도록 깊은 심연에 고여있다 여기기도 하겠지만, 창가에 맺힌 빗물에 고갤 들어보니- 다시 한번의 8월에 도착했어요. 무수한 다독임 고이 묻어둔 채로 고단했을 그 마음 힘주어 품에 안아봅니다. 아무 말 안 해도 괜찮아. 괜찮아. 모든 살아냄은 귀해요.

2025년 08월 03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ly 30,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서로의 생을 품에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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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의 아픔이 그렇게도 아렸어요. 그런다 한들 살아냄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반되는 아픔을 내 선에서 달리 막아낼 방도는 없었지만. 그 무게를 오롯이 홀로 감내하도록 두고 싶진 않아서. 어떤 어둠은 기울어지는 초침 무관하다는 듯 내리 발맞춰 걷던 나란함이 있었어요. 사랑이 제 몸집을 키울수록, 먹먹한 생애 열 수 있는 작은 문 하나 되어주고 싶어서. 바람 한 점 들지 않는 고요한 쉼이 되어주고 싶어서. 곤히 잠든 한 사람의 이불 매무새 몇 번이나 고치곤 했는지.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결심은, 유약한 진심의 너끈한 지붕이 되어주기도 했고요. 내게 사랑은 그런 의미인 것 같아. 이 시선이 자꾸만 당신 향하는 길을 따라 흘러요. 저 모퉁이를 돌면 놓여있을 답은 여전히 미지수지만. 그것의 총합이 불가피한 아픔일지라도, 나는 연신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해이한 숨으로 마주 선 당신 담고 있노라면, 자꾸만 기저의 곧은 결심이 꿈틀거려요. 당신과 내가, 우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주저 없이 열 수 있는 문 하나를 두고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언제나 당신을 반길 수 있다면, 점멸하는 바깥의 소음에게서 동떨어진 요새 존재함이- 너른 땅 버티고 있는 두 다리 언제나 지탱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휘청이는 서로의 생을 품에 안고서 밤 지새우는지 모르게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우리라는 질긴 매듭이 건네는 안정을 베고서 다시 한번 곤한 꿈을 꾼다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내가, 우리가 된다면

2025년 07월 30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ly 29, 2025.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고의 আक 海时 아한다 Claal 향을 206.10.2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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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있어도 무리에 쾌히 속하던 수더분한 성격과 깔끔한 차림새. 유지하던 짧은 머리칼은 시린 바람 불어오면 틀을 깨고 기르기 시작했지. 이맘때쯤, 이내 잘라냈지만. 무엇이든 틈 없을 것 같던 당신 신발 뒷굽이 항상 닳아있었어. 나아가 두세 걸음 더 걷던 바지런한 성격이 다른 길로 들어서더라도 옳은 길로 당신을 인도했던 것 같아. 당신은 결국 잘 될 사람이었어. 말을 다듬어 둥글게 꺼내는 유한 버릇이 있었지. 그런 당신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나은 사람 되고 싶은 부푼 욕심 피어나곤 했는데. 그 다정 덕에 흘려보낸 어제가 많았어. 세월 탄 것들을 줄곧 아꼈지. 이를테면 오래전 상영되었던 어느 진부한 멜로 영화처럼. 선호하지 않던 무게 있는 향이 자주 당신에게서 풍겼는데, 인지하지 못하는 새 꽤나 익숙해져 당신 떠올리면 자연스레 그 향을 추억하게 됐어. 우연히 스치는 닮은 향에 가던 걸음 멈추고 몇 번인가 돌아본 적이 있었다. 곧은 마음가짐으로 말미암아 몸에 밴 습관들. 힘듦을 등지기 위해 만들어낸 작은 탈출구 같은 것들. 고유의 다정함이 지닌 영향력, 내내 잊히지 않는 향처럼. 당신으로 이음 된 기억들이 이따금 나를 깨워

2025년 07월 29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ly 13, 2025. May be an image of 1 person and text that says 'ysmrii 나보다 너를 사랑한 나날이 술했다면 너는 종종 나를 떠올려주려나 떠올려즈'.
여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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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3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ly 06,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한 사람 눅진히 사랑하게 될 것을 직감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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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계절에 아낌이 늘어가요. 불볕 더위의 장면 틈에도 애정의 부피 하루 다르게 몸집을 키우니, 진정 이 계절을 버거워했던 것이 맞는지 자문하기도 하고요. 어떤 어제는 모든 걸 두고 온 상을 짓고 있었는데, 어떤 오늘은 양손에 쥔 것이 가득해 고된 다짐 끝내 기울어지기도 합니다. 매 순간 잃었지만, 잃은 건 없었어요. 찬란했던 시절의 사랑은 영영 덮인 장이 되었음에도, 변두리 해 들지 않는 곳에 피어남은 생동하고. 괜스레 그 꽃말 언저리 서성여보는 일. 시선 닿지 않는 마음 구석 간질거리기 시작하면, 한 사람의 생이 더는 낯설지 않게 되는 일. 함께 먼 여행을 떠나자고 전한다면, 당신은 고개 끄덕여줄까요. 이 용기의 근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2025년 07월 06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ne 30,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견디는 게 결국 이기는 거예요- 오래전 당신께 전했던 진심으로 허기를 채우는 하루 여섯 달의 견덤으로 칠월을 열었으니 우리 기어이 이겨낸 겁니다 다시 한번 줄지은 숫자 위에 놓인 당신과, 내가 부지런히 행복하기를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이기기를 이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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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서야, 장마가 거의 사라졌대. 이제 정말 무더운 날들만 남았나 봐. 너는 더위에 유독 약하잖아. 여름을 버거워했던 게 생각이 나서 그래서 떠올랐어. 보고 싶다. 건강 잘 챙겨.‘ ⠀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을 제외한 삼계절이라 발음할 만큼, 저는 여름과 가깝지 못해요. 몸도 마음도 무거운 게 초침이 더디게 흘러가는 하루의 꼬리가 길어 내일에 밟히기도 하고요. 자연히 넘겼을 일들이 가슴 언저리에 맺혀 덧이 나기도 하고, 꼬박 아물기를 기다렸을 땐 가을이 코앞에 도착해 있었어요. 쨍한 볕이 저물어야만 나아질 아픔이라면,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겠구나. 그러하듯 저는 소리 없는 숨으로 너른 초록이 물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한데 고된 지남이 그저 지남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사랑은 존재했어요. 눈뜬 하루를 여는 누군가의 염려가 그랬고, 숱하게 안부 물어주는 어깨너머의 여전함이 그랬습니다. 곱절의 부푼 웃음이 그랬고, 절반의 나눈 슬픔이 그랬어요. 저 아이의 말마따나, 장마가 거의 사라지면 무더운 날들이 줄지어 서있는 여름의 절정이 시작될 겁니다. 그건 우리가 부단히 다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양면의 의미가 되기도 할 테죠. 그만큼의 당연한 사실에 기대어, 어제의 오늘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오늘을 머금어보자 되뇌어요. 견디는 게 이기는 거라던, 오래전 당신께 전했던 저의 진심에 허기를 달래면서요. 모두들 쉬이 지치는 날들의 지속일 겁니다. 비단, 몸의 열감이 오르면 환기되지 못한 마음은 금세 눅눅해지기 마련이니. 습한 속내 안고 아지랑이 피어나는 길목을 뒷굽 닳는지 모른 채, 걷고 또 걸었던 당신의 살아냄을 벅차게 격려해요. 어둑히 내려앉은 하늘 아래 묵은 숨 털어내곤 했던 당신의 고된 지남에 작은 글자를 보탭니다. 견디는 게 결국 이기는 거예요. 우리 이 여름을, 각자의 방식대로 굳게 이겨내봅시다.

2025년 06월 30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ne 22,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목소리 웃음 분위기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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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가장 먼저 잊힌대. 그렇다면, 시간의 겹마다 새겨져있던 우리 대화에는 무엇이 남아있을까. 녹진한 음성 사라지고, 두터웠던 감정선 희미해지면 찰나의 웃음 같은 것이 어느 회로를 부유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당신은 지나는 내 웃음을 간혹 머금어줄까. 그때의 분위기, 바람결 타고 코끝을 간지럼 태우던 익숙한 향을 복기해줄까. 남은 이의 몫은 고작의 두려움이다. 덮인 낱장의 번진 잉크로 존재하는 일. 결말을 아는 이야기의 첫 구절이 되어보는 일. 부단히 자라고 있는 한 사람의 장면 틈에 잃어가는 걸음 가지게 되면, 두려움이 남아. 고작의 두려움은 마지막 진심이야. 하루라도 더 기억되고 싶은 마지막 내 진심

2025년 06월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ne 18,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우리 삶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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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게 하루에도 몇 번씩 집을 지었다, 애써 지은 집을 허물기를 반복해요. 어떤 이름의 바람 불어와도 굳게 견딜 수 있는가 하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것처럼 맨 몸으로 생애 몸살을 지독히 앓기도 하고요. 내가 가진 최선이 고작 이 정도의 나약함이라는 사실 대면한 찰나에는, 코끝이 아려오지만. 그럼에도 허문 집을 다시 지어보려는 다짐과 여력 남아있다는 게, 그게 어디인가요. 쉬이 무너지곤 하지만, 잦은 무너짐에 내포되어 있는 진실된 양면성은 그마만큼 숱하게 일어서 나아가고 있다는 것. 나는 조금 더 내 삶을 사랑해 봅니다. 아껴보고자 합니다. 진득한 아픔에 진다 한들, 끝내 다 잊은 웃음 지었으니. 손에 쥔 것을 잃은 무렵에도, 다시 한번의 욕심을 가졌으니. 느려도 멈추지 않았으니. 비단 누구에게나 사는 일이 너무도 힘에 부치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그럴 땐 내리 미뤄두었던 나 자신에게 초점을 옮겨보는 거예요. 모든 것을 배제하고도 여전히 건재하는 당신과, 나에게서, 초입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겁니다. 닮은 시선으로 기어이 해내고 싶었던 것. 버거운 오늘 가득 머금었다 하여도 무언의 걸음은 부단히 내일을 향하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되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본질의 온기를 머리맡에 고이 두고서 허기진 밤을 채우는 거예요. 잘하고 있습니다. 그 민낯이 고작의 나약함일지라도, 쉬이 무너진다 하여도. 잘하고 있어요. 우리의 귀한 숨이 이 모든 글자를 증명해요.

2025년 06월 18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ne 15,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and text that says '내 웃음이 너에게 가장 많았어 나는 여전히 네가 밉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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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마래. 하루 저무는지 모르게 궂은 빗줄기 땅을 적실 때면, 곤한 눈꺼풀 미뤄둔 채 도란도란 나누었던 마음이 떠올라. 시시콜콜 주제 없던 대화들이 새벽의 허공을 가득 메웠던 게, 그 장면 틈 만판 웃음을 낭비했던 게, 초마다 흐르던 세세한 우리 숨의 해이한 박자가 좋았어. 장난스러운 투정도, 간질거리는 애정 깊숙이 안다는 듯 그저 품에 안던 너른 온기도 모두 좋았어. 나는, 좋아서. 내가 가진 기억의 잔상이 너무 좋아서. 아직껏 흑백의 어귀를 맴돌아. 가끔은 행복의 할당량이 이미 소진된 것 같아, 오늘에 설 자리 없는 이방인이 돼. 그리움 꼬박 지새우다, 다정했던 이름 모양 없이 발음해 보는 일. 뒤척임이 걸음이라면, 네 꿈에 도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밤이다. 내 웃음이 너에게 가장 많았어. 나는 여전히 네가 밉지 않아

2025년 06월 15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연서 on June 10, 2025. May be an image of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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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냄의 무게 눅진히 내려앉던 노을 진 하늘 아래, 문턱 언저리를 자주 서성였어. 한 걸음 나아가 보금자리에 안착하면 그 무겁던 하루 기어이 막을 내릴 텐데, 뭐 그리 아쉬움 가득해 다음으로 전진해도 과거로 넘어지는지. 한적한 길목을 걷고 또 걷고. 바라던 이상은 저만치 빛을 발하고 있는데, 어느 때는 환한 반짝임이 너머의 다른 세상 같아 드리운 어둠에 영영 설움을 감추고. 고요 속 고독을 마주하면 심장이 부풀어 미세한 일렁임이 귓가를 두드리곤 했어. 우리의 애씀은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으려나. 내쉬는 숨만큼 머금은 오늘이라는 시간이 당신에게는 기회였을지, 후회였을지. 조금만 안고 있을까. 그냥, 그냥. 그대로도 괜찮아. 정말 괜찮아. 따듯한 물에 경직되었던 마음 녹이고서 깊은 단잠에 들자. 좋은 꿈처럼 좋은 날 올 거야. 벅차도록 찬란한 날, 아직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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