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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애써 찾아 나서진 않지만, 무릇 그 문을 열어 걸음 내디딜 때도 있다. 변모하는 계절에 늦지 않게 합류해 보는 것이다. 골목의 벽면에는 달마다 색색의 아름다움이 고개 내밀기에 분주하고, 부쩍 길어진 볕은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인지 세상을 붉게 물들이기도 하고. 새 바람이 이끄는 온도를 본디 머물던 것이 샘하는 것인지 곳곳 궂은 기우가 마음을 적시기도 하고. 이런 날이면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활 걸어 다정한 안부 기울이고 싶다. 우산은 챙겼는지, 끼니 거르진 않았는지. 또 한 번의 시절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여전함이 감사해 이렇듯 어리숙한 진심의 변두리를 맴돌 테지. 잘 살고 싶다. 다음으로 안착하는 나아감에 누구 하나 탈 없기를 바라기도 한다. 끝내 지켜내고 싶은 이들과 널따란 생을 유연히 개척하고 싶다. 내게 잘 사는 것과, 다음은 그런 의미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그날을 자주 꿔. 익숙한 담을 등진 채 네가 서있고, 찬 공기를 가르듯 정적은 이어져. 무거운 입술을 떼, 한마디 덧대면 다른 결말 기대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 꿈은 그곳에서 종결돼. 힘없는 눈꺼풀이 길을 열면, 어제와 닮은 후회를 서성여. 헤어짐을 감당하던 그날에 내가 아직 여기 남아있어. 너도 가끔은 우리를 꿀까. 날선 정적이 후회돼 진심을 발음하려 애쓴 어둠이 있을까. 속절없이 젖어가던 마음 안고 더디 나아가던 축축한 걸음을 기억할까. 기억해줄까. 나는 여전히 네가 아픈데, 나는 여전히 네가 애틋해
그곳에 마음이 있다. 한 사람 웃음이 반가워 내 행복의 전부를 내어주던 애틋함이 있고, 열 오르는 이마에 손을 덧대어 밤 지새우던 염려가 있다. 울음으로 맺어지는 대화에도 다정의 물음을 건네려던, 간절한 이음이 있다. 이해의 폭이 너른 바다를 이룰 적에도, 더 헤아리지 못함에 아쉬웠던 모서리 없는 시선이 있다. 짙은 그림자에 옅은 내 그림자 전부 스민다 하여도, 괜찮았던 다짐이 있다. 사람이, 사랑이, 허공에 흩날려 흑백의 계절이 되어도 그곳에 당신과 내가, 속절없이 쏟아졌던 이 마음이 있다. 결코 헛됨이 아니었음을 안다. 차오르는 그리움도 영원이 아님을 안다. 함께였던 양분이 겨울 지나 봄을 틔우면, 자라난 따뜻함 앞에 곧은 나아감 있을 것을 안다. 기다란 어둠 끝내 저물면 여명이 떠오를 것을 안다. 그 언젠가 시간에 밀려 덮인 장에 당신 이름 쓰이는 날이 오면, 넘긴 다음의 여백에 오래간 묻어둔 글자 그리는 연습을 해본다. 예뻤다고. 사랑할 때 우리 참 예뻤다고
바라만 보아도 마음 으스러질 듯 뭉클하고 애틋하던 그 사람도, 가진 것을 선뜻 내주어도 아깝지 않던 그때 그 아이들도, 전부 잉크 없는 기록으로 남겨졌지만. 어제의 시간에는 후회라는 꼬리가 따라붙어야 응당 과거라는 명칭을 갖기도 하지만. 기어이 괜찮아지는 순간이 온다. 엎지른 진심이 어떤 어둠 틈 샘이 되어주는 날이 오기도 하고, 후회라는 주저의 걸음으로 하여금 나아감에 곧은 근육 붙는 날이 저만치 손 흔들고 있기도 했으니. 이제 조금 아는 것이다. 알 수 있는 것이다. 허투루 쏟아낸 청춘은 없었다는 것을. 그저 지금이라는 찰나를 붙잡아 최선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다음 초침에 도착할 나에게, 당신에게, 억겁의 용기 가져다줄 것을. 하니, 전부 지나간다는 사실에 너무 헛헛해하지 않기를. 흐릿해지고 잊힌다는 사실에 덜컥 겁내지 않기를. 어제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양분의 당신이 이리 건재하고, 곁을 지켜주는 이들에게 전할 사랑이 여전히 우리의 안쪽에 이토록 넘실대니. 그저, 바란다. 당신의 숱한 밤이 무척이나 안전하기를. 날선 바람에 언제까지나 지지 않기를
하루간 땅을 적신 궂은 비가, 머리맡으로 시린 바람을 이끌어온다. 손에 잡히는 옷깃을 바짝 세워보지만, 온몸에 한기가 도는 건 언젠가 느낀 익숙했던 찰나. 작년 11월 중순쯤 첫눈이 내렸나. 떠올려보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해해 본다. 살자, 살아봐요. 입버릇처럼 내뱉고 더욱이 커다란 울림으로 전했던 건, 당신이 많이 버거워 보여서였을까. 떠올려보다, 당신을 이해해 본다. 그 어느 틈에 투영되었던 나를 이해해 본다. 마음은 시간을 머금을수록 근육이 붙어 단단해지기 마련이라던데. 하루 지난 만큼, 자란 시선만큼, 덧없이 헤매었던 것 같아. 이 정도 쏟아냈다면 가슴 깊이 고인 설움 메말랐을 거란 생각 비웃기라도 하듯, 색색의 불빛이 끊긴 쓸쓸한 길목 어귀에서 고갤 떨구기도 했고. 삶은 참 여전하지. 행복과 불행의 그림자는 두 갈래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간밤 불안을 덮고 자는 일을 반복하게 했지만. 잘 사는 꿈을 꿨어. 불안을 덮고 잠에 들면서도, 눈 감은 세상은 낙원이야. 희망은 아직 목 언저리 어디쯤을 꿈틀대. 그래서 전한다. 저만치 버거워 보이는 당신에게, 그와 닮아있는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살자, 살아보자. 기저에 가라앉은 여력을 모아 커다란 울림으로 전해본다. 굽이진 삶을 잠시도 빠짐없이 사랑해. 사랑했어
며칠 지그시 앓다 보면, 힘에 부치지 않던 날들이 꿈만 같아요. 맞아. 건강이 최고였지. 곱씹으며 그저 흘려보내던 찰나에 무릇 감사하게 됩니다. 애정하는 사람들과 목소리 나누고, 뒤척임 모르게 잠에 드는 모든 순간들을 비로소 아낄 수 있게 돼요. 처음 이룬 사랑은 또 어땠게요. 사랑은 애씀 없이도 제 스스로 부풀어 매초 가슴 절절한 서사를 써 내려갔지요. 그 시간의 산물이 영원일 줄 알았지만. 한 시절 아침과 밤의 길목에 서있던 이가, 말 몇 마디로 영영 마주할 수 없는 존재 되었다는 사실에 다짐합니다.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의 사랑을 하자. 오랜 설움 겪고 찾아온 다음의 사랑에, 저는 보다 다정한 사람이 돼요. 서툴기 그지없었던 걸음이 몇 번을 넘어져 보고서는, 점차 곧은 자리를 찾아갑니다. 그리 보면 헛된 시간은 없어요. 좋았던 시간이든, 그렇지 못했던 시간이든, 저마다의 깨달음이 있었으니. 자꾸만, 자꾸만 아래로 흐르는 하루가 있을 겁니다. 의연해지려는 노력은 되레 가라앉는 것에 보탬이 되는 고투로 남기도 할 테죠. 가진 여력 모조리 소진되고 나서야 마주한 캄캄한 현실이, 지나지 않을 거라 여기는 밤이 있겠지만. 다 지나요. 지나고 있어요. 당신이 그곳에 존재함으로, 오늘이 저물어요. 돌아보면 그때 그랬지- 옷매무새 단장하며 전진하는 당찬 마음 갖게 되기도 할 거예요. 생애 전반적인 기류는 깨달음이라는 배움에 있고, 우리 분명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을 겁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너는 홀로 선 찬 기운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 너는 온기야. 아주 어여쁜 온기. 무용한 마음이라며 너 스스로를 등졌던 날에, 그 마음을 안주머니에 고이 넣어 돌아오는 내리 품이 따듯해 날선 추위가 하나 두렵지 않았어. 나는 우리가 거듭된 내일을 함께한다면 좋겠어. 이름이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자리에 서면, 존재의 귀함을 여실히 깨닫게 될 테니. 그런 너를 사랑으로 여기지 않고서는 못 배길 테니. 부푼 걸음의 보폭이 자꾸만 다음에 당도해 너를 기다린다. 빛도 새어 들어가지 않는 너의 깊은 안쪽에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집 한 채 짓는 꿈을 꿔. 침묵하는 입술에 고인 울음이 그저 울음일 수 있도록. 이름아, 이름아. 조심스러운 나의 울림은 유일한 존재의 평안을 바라는 벅찬 애정이야. 못내 흐트러져도 괜찮을 거라는 용기이자, 언제까지나 곁을 지켜내고 싶은 소망이야
아껴두었던 기억이 제 의미를 잃어갈 때에, 마음은 저만치 붕 떠. 기울어진 시선 줄곧 일으켜 세웠던 찰나의 영원이 더는 아무런 힘이 없어질 때에,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헛헛함이 속내를 빼곡히 채워. 한 사람으로 하여금 더딘 삶을 켜켜이 행복이라 칭할 수 있었던 어떤 어제의 나는 이젠 없다.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당신도 이젠 없지. 고장 난 쳇바퀴처럼 제동 없는 초침은 연신 하나의 원을 형상화하고, 잡을 새 없는 시간은 하루만큼 자라나는데. 동동- 그저 제자리걸음만 동동- 여름을 웃도는 자취도 기어이 가을에 닿을 것을 알지만. 알고 있지만. 어깨너머 잔상, 기약 없이 흐릿해지니 사는 게 조금은 시시해. 이름 한번 불러보고 싶다. 달리 욕심은 없고, 잘 지내는 모습 보고 싶어. 반가울 것 같아
누구보다 지난했을 이번 해 여름, 시간을 머금은 이에게 잘 견뎌냈다고 전했다. 큰 산 하나 넘어온 네가 전보다 낯빛이 환해진 것 같다고. 이루기 위해 부단히 전진하는 이에게도 전했다. 꿈꾸는 사람들의 눈은 많은 걸 담고 있다는데, 너를 마주하면 진실된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이름 모르는 어떤 이에게는, 가끔 져도 된다고 전했다. 주체 없는 결과의 산물은 본인의 탓이 아니니, 모두 짊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사랑을 전하는 일이 먹먹한 하루를 잠재울 때가 있다. 조건 없는 마음이 깨지 않을 것 같던 하루를 깨울 때도 있다. 이리 살아가면 된다. 서로의 등 언저리 도닥이며, 혼자 아니라는 사실에 기대어 긴 밤 흘려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