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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현 JoongHyu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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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make it 컨퍼런스 에서 발표했습니다. (보내주신 사진으로 뒤 늦은 업데이트) 저와 팀이 어떻게 리소스를 줄이면서 고객 접점을 찾아가는지 고민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소문나는지 제 주관적인 생각도 담겼구요. 요 발표 내용의 풀 버전은 어도비 코리아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사실 스타트업에서 팀내 ai디자인 셋팅하고 브랜드 자산으로 구축해 만들어나가는 팀&회사 단위 워크숍을 준비중입니다. 관심있는 스타트업이나 팀은 편히 연락주세요! 🫡🫡
국내 1위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을 리브랜딩 했습니다. (1/3) 300만 회원과 50만 전문가가 ‘일’을 매개로 연결된 거대한 생태계의 아이덴티티를 새로 설계하는 일은 영광이자 큰 걱정이었습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개인 의뢰인부터 기업 고객까지 매일 수천 건의 프로젝트가 성사되는 오늘의 크몽에게, ‘귀여운 캐릭터’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업 고객과 전문가들이 여전히 크몽을 ‘가볍고 단순한 작업을 맡기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몽은 이미 변호사, 세무사, IT 개발사 등 최고 수준의 전문가 집단과 함께하며 ‘프리랜서 마켓’을 넘어 ‘전문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처음엔 ‘크몽이’ 캐릭터를 버리는 데 큰 반대를 했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소속감을 잃어버릴 걱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몽팀과 깊은 논의 끝에,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공감하며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캐릭터를 지우는 대신 자희는 캐릭터 대신 브랜드명 ‘크몽’을 그대로 로고화한 워드마크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새로운 심볼을 만들어 의미를 설명하기보다, ‘크몽’이라는 이름 자체가 곧 ‘전문가 플랫폼’의 대명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또다른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컬러의 교체였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노란색은 이미 포화 상태였습니다.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들이 모두 노란색을 사용하며 크몽의 정체성이 희석되고 있었죠. 무엇보다 노란색이 주는 ‘가볍고 친근한 이미지’는 B2B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크몽은 새로운 메인 컬러, ‘크몽 그린’을 정의했습니다. 그린은 블루처럼 신뢰를 주면서도 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인상을 남깁니다. 기존 옐로우가 가진 창의성과 다양성에 ‘플랫폼의 신뢰와 성장’을 더한 색입니다. 또 워드마크의 중심에는 ‘K’의 디자인이 있습니다. ‘K’의 우상향 곡선은 크몽을 통해 성장하는 전문가와 고객을 상징하며, 동시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상승하는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곡선은 과거 원숭이 캐릭터의 꼬리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2/3 게시물에서 이어집니다. 크몽이의 유산을 단절이 아닌 진화의 흔적으로 남기기 위한 고민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으로부터 2,000억 원을 투자받은 뤼이드가, 2025년 9월 ‘소크라AI(Socra AI)’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전환의 순간에 저희 듀당스가 함께했습니다. 사실 처음 Sooyoung Park 대표님께 사명 변경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ㅎㅎㅎ ‘소크라테스에서 따온 소크라AI’라는 네이밍은 첫인상으로 다소 고전적이고 무거운 이미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걸 어떻게 지금의 감각으로 멋지게 풀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하나의 조형에서 실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소문자 r의 형태 안에서 말풍선의 꼬리를 떠올렸고, 그것이 소크라테스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바로 그 ‘대화’를 상징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은 정말 즐겁고 짜릿했어요. 맥락에 딱 맞는 조형이라니 모든 디자이너가 꿈꾸던 순간 이니까요. 디자이너로서 그런 찰나는 언제나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곡선 안에서 우리는 ‘말풍선의 뿌리’ 같은 구조를 발견했고, 이를 ‘대화가 시작되는 순간’의 시각적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이 모티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을 압축한 핵심 구조가 되었고, 이후 로고, 컬러, 타이포그래피, 모션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K-Design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직 심사중이지만 간단히 심사 후기를 남겨보면, - AI를 활용한 작업이 많았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결과물을 진짜 물성이 느껴지게 보여주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 “아, 이건 실제로 만든 작업이구나”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 - 심사는 학생, 디자인 회사, 전문가 개인으로 기준을 나눠 진행했다. - 학생 출품작 중에서는 AI로 대충 목업한 작업보다, 직접 프린트하고 자르고 붙이며 실제 노력이 보이는 작업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 학생들의 UX/UI는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보다 실제 구현 가능성과 사용성을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더 높게 평가했다. 이른바 모든 앱이 비슷비슷해 보이는 한국식 UI 스타일에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 디자인 회사의 경우, 고객의 이름값에 묻어가는 평범하고 안전한 디자인에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고객에게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전문 디자인 회사 출품작에서는 역시 화장품 디자인이 많았다. 다만 비슷비슷한 디자인이 많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 그럼에도 자신만의 디자인 문법을 만들어낸 뷰티 브랜딩에는 큰 점수를 주었다.
이번 연백 리브랜딩을 위해 제품 촬영을 하면서, 시대의 변화 앞에서 디자인하는 입장으로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경험할 수 있었다. AI 딸깍 한 번으로 그럴싸한 제품 컷을 생성할 수 있는 요즘, 우리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디자인에 담긴 고민을 보여주고, 실제로 제작된 결과물을 진짜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기로 했다. 귀인 포토그래퍼 @hosmk3 님의 도움을 얻어 정말 멋진 컷들이 탄생했다. 그중 최고는 녹색 벨벳 동산 위에 제품들이 텔레토비처럼 놓여 있는 컷이다. 그런데 이 장면이 만들어진 과정이 꽤 재밌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진 스튜디오의 문을 닫기로 하고 물품을 정리하던 중이었는데, 그때 우연히 남아 있던 녹색 스툴이 이번 연백 리브랜딩 촬영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AI 때문에 스튜디오를 정리하는 상황에서, 정리되던 물품이 오히려 사진에 가장 큰 임팩트를 주다니. 참 신기한 일. 제품 사진까지 AI로 만들어낸다면 실제 제품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디자인이 실제로 구현되지 않는다면, 그게 과연 디자인일까. 아이디어 단계에서는 충분히 AI로 제품을 논의할 수 있고,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고객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결국 실제로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그때는 정말 깊은 고민 끝에 다다라서야만 그나마 좀 괜찮은 결과가 나온다. (물론 패키지는 초도 물량 이후에도 실제 사용성을 확인하며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지만.) 아무튼 이번 연백 리브랜딩 작업의 화룡점정은 이 패키지 디자인이었다. 블로그를 찾아봐도, 후기를 봐도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 많다는 건 뭐. 잘했지.
연백 리브랜딩의 핵심 그래픽은 딸기꽃인데, 스튜디오 내부에서 진짜 꽃은 참고도 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그렸다. 민화 느낌을 내고싶어서 최대한 평면으로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veeieonqmin 님이 잘 그려주셨다. 이걸 유니폼 항건에서부터 팝업 시트까지 이곳 저곳에 활용해 나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잘 끝냈다. 연백딸기모찌 속에 들어간 원물 딸기가 극강으로 맛있는데 모찌속에만 있으니까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래서 최대한 밖으로 빼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각보다 잘 풀렸다. (이 그래픽은 부산 여러 팝업지점을 넘어 지금은 판교에서 조금 다른 스타일로 고도화 되어있다. 예상 매출이 기존의 두배정도 라고하니 매우 성공한 리브랜딩인 셈)
나는 분명 브랜드 디자인 전문 회사를 만들었는데.. 리브랜딩에 실행까지 하다보니 쌀가마니를 직접 채우고있게 되었다. 모찌가 사실 K상품은 아니지만 우리 듀당스 @duedance_design 가 리브랜딩 을 맡게된 이상 K-뷰티에 버금가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디자인 문법을 비슷하게 적용했다.
사실 연백딸기모찌는 국내에서 너무 잘팔려 해외 타겟으로 리브랜딩을 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재미있는 성과가 있다면 외국인들이 더 읽기 쉽게 이름까지 바꿨다는건데, 기존에 Yeonbaek으로 쓰던걸 Yonbek으로 초단축시키고 그에 맞게 디자인도 비교적 수월하게 했다. 그렇다고 대충한게 아니라 이곳 저곳에 쓰일 키비주얼 성격의 그래픽부터 이번 Bts 콘서트 타겟으로 한 부산 5개 지점의 팝업에 사용할 패키지와 유니폼, 스탬프 투어 디자인까지 신경을 안쓴게 없다. 특히 이번 연백딸기모찌 한글 레터링은 @donghoonhaan 께서 친히 도와주셨는데, 각 메뉴별 전용서체까지 염두에 둔 폰트 초안. 아직 제대로 정리할 때는 아니지만 잃고, 얻고, 배운게 많다. 듀당스 6월 회고에서 다뤄야 할 듯.
모찌계의 에르메스라 불리우는 연백딸기모찌(@yonbek_mochi )를 리브랜딩 하고 있습니다. 리브랜딩 하고 있다 라는 표현에 맞게 아이덴티티부터 패키지 디자인, 팝업 매장, 유니폼까지 고객 접점에 있는 모든 영역을 디자인 중..!
최근 신한카드 사내벤처로 시작한 벌초서비스 조상님이발소를 리브랜딩 하면서 프로덕트 UXUi를 모두 뜯어 고치고있다. 상(喪)토끼를 개발하고 있다. ㅎㅎㅎ 위트있는 서비스 톤에 맞게 말장난 좀 쳐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 서비스 전면에 내세우기로. 사용자 조사를 해보니 벌초 도메인 같은 경우 특이하게도 고인의 상실에 대한 아픔을 어느정도 잊은 후라 생각보다 위트있게 갈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그래서 서비스 이름도 재미있게 지어진듯) 아무튼 일회성 구매가 있는 영역일수록 프로덕트에서 구매 전환까지의 넛지가 중요한데, 이 상토끼가 곳곳에서 깡총 튀어나와 도움을 주길 바랐다. 물론 진입점들도 촘촘하게 설계했지만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서비스지만, 이를 더욱 무겁고 어렵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인플루언서 AI 매칭 플랫폼 Flexmatch.ai의 리브랜딩. 원하는 감도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가타부타한 설명은 다 빼버렸다. 팬시한 서비스의 인상만 남기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소개 영상만큼 생각보다 길어졌다. 사실 이번 모션그래픽의 뒷이야기를 하자면, 대학교 졸업전시에서 본 @jivvnhan 님의 작업이 너무 좋아 직접 수소문해서 의뢰하게 됐다. 역시 졸전에서 좋은 작업을 하는 사람은 어느정도는 증명되는거 같다. 더 많은 실무자들이 졸업전시를 찾고, 더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발굴될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사진 없이!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AI로 매칭하는 플랫폼의 랜딩은 어떻게 보여줘야 멋있을까. 최근 복잡한 시딩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flexmatch.ai를 리브랜딩하고 있다. 문제는 인플루언서의 사진이나 브랜드 제품 이미지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이럴 때 그래픽 디자인이 힘을 발휘해야한다. 멋진 사진 한 장이면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럴 수 없을 때 메시지를 설계하는 방법은 결국 그래픽이다. ‘정말 많은 매칭이 가능하다’는 USP에서 출발해, 이를 요즘의 시각 언어로 스케치하며 랜딩 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Cli 하나로 매일 일취월장하며 듀당스를 놀래키는 막내 디자이너 @isjinlee 님의 스케치들을 지켜보는게 재밌다. 이제 디자인 업무의 한계도 없어지고 있다. 앞으로 (역시) 연차도 역량의 한계도 희미해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