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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북클럽 [산책:자] <이성애 다시 읽기, 냉소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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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이성애 다시 읽기, 냉소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7월 16일-8월 13일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 (7월 30일 휴강)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Ly 이성애주의의 오랜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상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성애는 거부되거나 비판될지언정 ‘폐지’되지는 않았습니다. ‘상향혼 브이로그’나 ‘번따(번호 따기)’ 문화의 유행처럼, 오히려 자본주의의 심화와 기술의 발전, 진화론적 이데올로기와 맞물려 더욱 질긴 환상과 상처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혹은 기존의 이성애주의에 대한 비판이 오히려 욕망을 검열하는 효과로 나타나거나, 그를 비껴가는 혼란한 현실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성애를 실천하지 않더라도 ‘연애를 티 내지 않되 연애할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라는 새로운 규범, ‘이성애의 비극을 해소할 관계로서 우정 혹은 퀴어의 낭만화’와 같은 현상과 연루되어 있습니다. 이성애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깊은 이성애(Deep Heterosexuality)’(제인 워드)의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배반당한 사랑과 섹스를 다시 사유하고, 그를 바탕으로 새롭게 실천할 가이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회차마다 인상 깊은 대목을 함께 나눕니다. 이해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토의합니다. 자신 혹은 주변에서 포착한 이성애의 이상함이나 모순적 즐거움도 함께 분석하며, 나아가 삶을 움직여볼 실천적 아이디어도 모색해 봅니다.

2026년 07월 0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북클럽 [산책:자] <동시대 비평 읽기> 오프라인 강좌
일정: 8월 6일-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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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동시대 비평 읽기> 오프라인 강좌 일정: 8월 6일-8월 27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Mu 이번 북클럽 강의에서는 최근 한국 비평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두 평론가, 강보원과 강덕구를 함께 읽습니다. 두 평론가의 비평집과 에세이를 각각 한 권씩 읽으며 그들의 문제의식과 글쓰기 방식을 분석합니다. 비평을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지 살펴봄으로써 비평의 실제적인 방법론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이들의 글쓰기 방식을 자신의 쓰기에 실천적으로 원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강의 전반부에는 해당 도서에 대한 강사 나름의 독해를 공유합니다. 강의 후반부에는 이들의 문체와 논리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인용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개인적 경험은 어떻게 비평적 차원으로 변환되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살펴봅니다. 끝으로 분석의 결과를 실제 글쓰기로 연결하여, 학습한 전략을 수강생 자신의 글에 비판적으로 적용해 봅니다. 좋은 글쓰기는 언제나 훔치는 데서 시작합니다. 훔친 것을 바탕으로 실제로 짧은 글을 한 편 써 볼 수도 있습니다.

2026년 06월 29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2026 서울형책방 [언어 여행자가 사랑한 영화: 4인의 번역가에게 듣는 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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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형책방 [언어 여행자가 사랑한 영화: 4인의 번역가에게 듣는 문학과 영화 이야기] 일정: 6월 20일 / 6월 27일 / 7월 4일 / 7월 11일 오후 6시 (영화 미리 보기 오후 3시)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J6 서점의 세계문학 코너 앞에 서면 ‘번역가’를 떠올리게 된다. 번역은 지름길이 없이 시간에 갇히는 노동이라 번역가를 떠올리면 골방 한편의 책상을 떠올리기 쉽지만, 번역가는 책상에 붙들려 있으면서도 늘 시공간을 여행하는 사람이다. 시간을 거슬러 고전의 세계를 떠돌거나, 보통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현대의 어두운 뒷골목을 탐문하거나 어떻든 그/그녀가 걸음을 멈추면 언어를 옮기는 그/그녀의 손도 멈출 것이다. 번역가가 텍스트 속으로 떠나는 여행의 비자는 언어일 테지만, 번역가야말로 매순간 언어와 언어 사이의 간극을 실감하며 현기증을 느끼며 곤혹을 견뎌야 할 것이다. 이 언어의 간극을 넘어 텍스트의 세계를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번역가는 무수히 다른 텍스트와 싸움을 벌인다. 이러한 노동을 하는 번역가에 대해 한국 사회는 모든 면에서 인색하거나 무지하다. 하지만 번역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한 번이라도 찾아가 보라. 언어의 간극을 건너기 위해 다른 시공간을 여행해 본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의 매력을 여러분은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서점 산책자는 그간 북클럽 활동을 해오면서 세계문학을 우리말로 전해준 번역가들의 지적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 ‘언어 여행자가 사랑한 영화―4인의 번역가에게 듣는 문학과 영화 이야기’ 기획이 그것이다. 내가 믿고 읽는 번역가는 어떤 영화를 사랑하고 또 내게 권할까. 문학과 영화라는 다른 두 텍스트를 연결하는 그/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실존과 삶과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1회차. 비-시간의 보호구역으로서의 사랑 혹은 영화] with 김호영 일정: 6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영화 미리보기 3시) 📚책: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미셸 시망, 『다르덴 형제―인간을 존중하는 리얼리즘』, 김호영 옮김, 마음산책, 2024 📽영화: <자전거 탄 소년>(2011) [2회차. 포토, 제니(génie), 사라지는 여자들] with 김예령 일정: 6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영화 미리보기 3시) 📚책: 나탈리 레제, 『전시』, 김예령 옮김, 봄날의책, 2024. 📽영화: 바버라 로든, <완다>(1970) [3회차. 이마에 새겨진 십자 표시 지우기] with 서제인 일정: 7월 4일 토요일 오후 6시 (영화 미리보기 3시) 📚책: 마리아 투마킨,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서제인 옮김, 을유문화사, 2023. 📽영화: 이시카와 케이 <한 남자>(2011) [4회차. 굴욕의 장소들] with 김정아 일정: 7월 11일 토요일 오후 6시 (영화 미리보기 3시) 📚책: 웨인 케스텐바움, 『굴욕』, 김정아 옮김, 문학과지성사, 2026 📽영화: 미즈타 노부오, <사죄의 왕>(2013)

2026년 05월 18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북클럽 [산책:자] <폭력의 경험을 지우지 않고 
- 기억, 증언, 응답하기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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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폭력의 경험을 지우지 않고 - 기억, 증언, 응답하기로서의 오카 마리 읽기> *온라인 진행 일정: 8월 4일-8월 25일 매주 화요일 오후반 3시 30분 / 저녁반 19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N3 문학은 현실을 구원하지 못한다. 죽은 자를 되살릴 수도 없다. 그러나 오카 마리는 읽기-쓰기를 통해 살아남은 자가 죽은 자의 고통을 기억하고, 자신이 그 고통을 겪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채 의식을 안고, 일어나지 않았던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행위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 기대어 국내 번역된 그의 책들을 함께 읽고 질문을 확장해 보려 한다. 현대 아랍문학, 제3세계 페미니즘, 팔레스타인 문제를 인간 보편 사상의 과제로 고찰하고 있는 오카 마리는 언제나 이론과 증언 사이를 오간다. 그 사유의 움직임을 참조하면서 읽기는 기억 나누기―표상의 폭력―타자(가자)의 고난―응답하는 윤리’의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 주제들은 서로 분리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역사에서 지워진 사람들의 기억”과 연결된다. 이 연결이 최종적으로 이 타자(가자)의 고통을 알고 난 뒤에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가 닿기를 바란다.

2026년 07월 07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비비언 고닉 비평 에세이 『연애 시대의 종말』 출간 기념 북토크> 온라인-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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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 고닉 비평 에세이 『연애 시대의 종말』 출간 기념 북토크>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8월 5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151pkzwJTEHzhWz9K7P3PqOY0sy1Ape4VQyIdXGfEmX4/edit 『연애 시대의 종말』 소개_ 비비언 고닉 지음, 홍한별 옮김, 엘리, 2026. 사랑의 신화가 종말을 맞은 오늘날의 초상을 비비언 고닉이 자신만의 날카롭고 생생하며 지적인 문장으로 포착한 책. 특히 그는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케이트 쇼팽, 진 리스 등이 쓴 20세기의 탁월한 문학작품을 들여다보며 사랑과 결혼, 이별과 배신의 장면들을 탐구해, “그렇게 그들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음을 보여줍니다.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뉴요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스턴 리뷰〉 〈커커스 리뷰〉 등 수많은 매체에서 비평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북토크 소개_ 현실에 직면하여 온몸으로 감각하기, 나와 상황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승화시키기, 치열하게 분투하여 문장으로 깎아내기―비비언 고닉의 작업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의 문장을 한국어로 데려오는 작업은 출발어와 도착어가 담긴 우물을 바닥까지 헤집어 조각조각 끄집어내 조립하는 작업일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연애 시대의 종말』을 옮긴 홍한별 번역가와 또 다른 비비언 고닉 에세이를 번역한 김선형 번역가, 서제인 번역가가 함께 비비언 고닉의 유리 조각 같은 글을 읽고 생각하고 옮긴, 아슬하고 조심했던 시간에 대해 나눕니다. 사회자_박은아 글항아리 ‘비비언 고닉 선집’ 기획 편집자. 출연자_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산다. 비비언 고닉의 『연애 시대의 종말』을 옮겼다. 김선형: 자꾸만 모습을 바꾸는 외국어를 더듬고 어루만진다. 비비언 고닉의 『끝나지 않은 일』을 옮겼다. 서제인: 번역을 하면서 세상이 거기 있다는 걸 확인한다. 비비언 고닉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를 옮겼다.

2026년 07월 03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북클럽 [산책:자] <작가 탐구 4: 아베 코보(安倍公房)의 ‘실종 3부작’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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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작가 탐구 4: 아베 코보(安倍公房)의 ‘실종 3부작’ 읽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6월 18일-7월 9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IA 이번 작가 탐구 시간에는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을 읽습니다.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이란 1960년대에 출간된 그의 장편소설 세 권, 각각 『모래의 여자』(1962), 『타인의 얼굴』(1964), 『불타버린 지도』(1967)를 가리킵니다. 건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형태로 조직된 소설적 표류 공간, 버석버석하며 삭막하고 기이한 미로의 반(反)질서 속에서 아베 코보는 삶의 출구와 욕망의 실재, 자신의 정체성, 어스름한 안개 속에 가려진 타인의 그림자를 찾고 있는 인물의 혼란과 절망을 재현합니다. 허덕이는 갈증이나 권태 속에서, 일종의 단서처럼 내게 길을 인도하다가도 내가 통과하는 미로의 모퉁이에서 덧없이 무화되는 욕망의 기호들이 있습니다. 내 눈앞에 시시때때로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이 불가사의한 기호들이야말로 삶의 비밀을 향해 나를 안내하는 수수께끼 같은 표지판이자 관능적인 암호, 진실의 파편일 텐데요. 아베 코보에 따르면 인간은 육체를 포식하는 구덩이가 여기저기에 잠복한 광대하고 뜨거운 사막(『모래의 여자』)에, 내 본래 얼굴을 지우는 사회적 가면들과 모호하면서도 으스스한 표정을 짓고 있는 타자의 가면들 사이(『타인의 얼굴』)에, 매혹적인 그림자들만을 힐끗 노출하는 가운데 무수히 교란되고 갈라지는 반듯한 도심의 질서 한가운데(『불타버린 지도』)에 포획된 무력한 탐정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공황 상태에 사로잡힌 아베 코보의 인물들은 대개 삭막한 공간을 배회하다가도, 어느 순간 발작적이고 공포스러운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삶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뭔가를 필사적으로 찾는 자로 둔갑합니다. 하지만 인물이 찾는 그것은 늘 불확실함 속으로 물러납니다. 본래 소설에서 ‘찾기’는 인간의 눈을 가리는 베일 너머로 나아가려는, 삶의 진실이나 자신의 정체성, 해방과 탈출, 결정적인 욕망의 비밀을 거머쥘 수 있는 어떤 순간에 근접하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아베 코보의 탐정들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찾으려는 자가 자신의 맹목적인 찾기 속에서 서서히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리고, 늘어나는 단서들 사이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스스로가 자신이 찾고 있었던 그 얼굴 없는 범인이자 무시무시한 타자였음을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반짝이는 단서들이 빼곡하게 적혔던 칠판은 그 칠판이 덩그러니 배치되었던 바닥 없는 공허 속으로 익사합니다. 탐정은 자신이 초래한 것일지도 모를 착란적 미로 속으로 소멸하고, 찾으려는 자는 그가 발견하려 애썼던 바로 그 실종자가 되어 캄캄한 공백으로 변모한 자신과 마주합니다. 이른바 ‘추적의 자기 전도’라는 사태 말이죠. 제 생각에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은 각각 현대문학이 다다른 실존의 막다른 궁지에 대한, 현대적 방황의 아포리아에 관한 가장 정확하며 불길한 우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적 풍경 속이나 평평하고 넓게 펼쳐진 대지 위를 걷고 있음에도 종종 자신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 속에 들어섰다고 느낍니다. 이 부조리한 미로의 정체란 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아베 코보의 소설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매혹적인 대답을 제공할 것이리라 믿습니다: “도시ㅡ닫힌 무한. 결코 헤매는 일 없는 미로. 모든 구획에 똑같은 번지가 매겨진 너만의 지도. 때문에 너는 길을 잃더라도 해맬 수는 없다.”(『불타버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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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북클럽 [산책:자] <이성애 다시 읽기, 냉소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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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이성애 다시 읽기, 냉소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7월 16일-8월 13일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 (7월 30일 휴강)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Ly 이성애주의의 오랜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상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성애는 거부되거나 비판될지언정 ‘폐지’되지는 않았습니다. ‘상향혼 브이로그’나 ‘번따(번호 따기)’ 문화의 유행처럼, 오히려 자본주의의 심화와 기술의 발전, 진화론적 이데올로기와 맞물려 더욱 질긴 환상과 상처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혹은 기존의 이성애주의에 대한 비판이 오히려 욕망을 검열하는 효과로 나타나거나, 그를 비껴가는 혼란한 현실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성애를 실천하지 않더라도 ‘연애를 티 내지 않되 연애할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라는 새로운 규범, ‘이성애의 비극을 해소할 관계로서 우정 혹은 퀴어의 낭만화’와 같은 현상과 연루되어 있습니다. 이성애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깊은 이성애(Deep Heterosexuality)’(제인 워드)의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배반당한 사랑과 섹스를 다시 사유하고, 그를 바탕으로 새롭게 실천할 가이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회차마다 인상 깊은 대목을 함께 나눕니다. 이해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토의합니다. 자신 혹은 주변에서 포착한 이성애의 이상함이나 모순적 즐거움도 함께 분석하며, 나아가 삶을 움직여볼 실천적 아이디어도 모색해 봅니다.

2026년 06월 10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sanchaekja 게시물 이미지: 북클럽 [산책:자] <작가 탐구 4: 아베 코보(安倍公房)의 ‘실종 3부작’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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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작가 탐구 4: 아베 코보(安倍公房)의 ‘실종 3부작’ 읽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6월 18일-7월 9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IA 이번 작가 탐구 시간에는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을 읽습니다.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이란 1960년대에 출간된 그의 장편소설 세 권, 각각 『모래의 여자』(1962), 『타인의 얼굴』(1964), 『불타버린 지도』(1967)를 가리킵니다. 건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형태로 조직된 소설적 표류 공간, 버석버석하며 삭막하고 기이한 미로의 반(反)질서 속에서 아베 코보는 삶의 출구와 욕망의 실재, 자신의 정체성, 어스름한 안개 속에 가려진 타인의 그림자를 찾고 있는 인물의 혼란과 절망을 재현합니다. 허덕이는 갈증이나 권태 속에서, 일종의 단서처럼 내게 길을 인도하다가도 내가 통과하는 미로의 모퉁이에서 덧없이 무화되는 욕망의 기호들이 있습니다. 내 눈앞에 시시때때로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이 불가사의한 기호들이야말로 삶의 비밀을 향해 나를 안내하는 수수께끼 같은 표지판이자 관능적인 암호, 진실의 파편일 텐데요. 아베 코보에 따르면 인간은 육체를 포식하는 구덩이가 여기저기에 잠복한 광대하고 뜨거운 사막(『모래의 여자』)에, 내 본래 얼굴을 지우는 사회적 가면들과 모호하면서도 으스스한 표정을 짓고 있는 타자의 가면들 사이(『타인의 얼굴』)에, 매혹적인 그림자들만을 힐끗 노출하는 가운데 무수히 교란되고 갈라지는 반듯한 도심의 질서 한가운데(『불타버린 지도』)에 포획된 무력한 탐정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공황 상태에 사로잡힌 아베 코보의 인물들은 대개 삭막한 공간을 배회하다가도, 어느 순간 발작적이고 공포스러운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삶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뭔가를 필사적으로 찾는 자로 둔갑합니다. 하지만 인물이 찾는 그것은 늘 불확실함 속으로 물러납니다. 본래 소설에서 ‘찾기’는 인간의 눈을 가리는 베일 너머로 나아가려는, 삶의 진실이나 자신의 정체성, 해방과 탈출, 결정적인 욕망의 비밀을 거머쥘 수 있는 어떤 순간에 근접하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아베 코보의 탐정들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찾으려는 자가 자신의 맹목적인 찾기 속에서 서서히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리고, 늘어나는 단서들 사이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스스로가 자신이 찾고 있었던 그 얼굴 없는 범인이자 무시무시한 타자였음을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반짝이는 단서들이 빼곡하게 적혔던 칠판은 그 칠판이 덩그러니 배치되었던 바닥 없는 공허 속으로 익사합니다. 탐정은 자신이 초래한 것일지도 모를 착란적 미로 속으로 소멸하고, 찾으려는 자는 그가 발견하려 애썼던 바로 그 실종자가 되어 캄캄한 공백으로 변모한 자신과 마주합니다. 이른바 ‘추적의 자기 전도’라는 사태 말이죠. 제 생각에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은 각각 현대문학이 다다른 실존의 막다른 궁지에 대한, 현대적 방황의 아포리아에 관한 가장 정확하며 불길한 우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적 풍경 속이나 평평하고 넓게 펼쳐진 대지 위를 걷고 있음에도 종종 자신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 속에 들어섰다고 느낍니다. 이 부조리한 미로의 정체란 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아베 코보의 소설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매혹적인 대답을 제공할 것이리라 믿습니다: “도시ㅡ닫힌 무한. 결코 헤매는 일 없는 미로. 모든 구획에 똑같은 번지가 매겨진 너만의 지도. 때문에 너는 길을 잃더라도 해맬 수는 없다.”(『불타버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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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궤도를 벗어난 여자들> *실시간 온라인 강좌 일정: 6월 17일 - 7월 8일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Ie 우리는 매일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적인 삶’이라는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특정 계급과 소수자, 특히 여성들에게 그 궤도는 유독 좁고 엄격합니다. 이 독서 모임에서는 스스로 그 궤도 밖으로 미끄러지기를 선택했거나, 끝내 밀려나 버린 여성들의 기록을 읽습니다. 나를 억압하는 틀을 부수고 나가는 ‘파괴적 주체성’에 주목하며 우리 안에 억눌려온 내면의 비명과 진실을 함께 해부합니다. 독서 모임에서 나눌 질문들 불화의 기술-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인물들에게서 우리가 발견하는 '해방감'의 정체는 무엇인가? 번역되지 않는 고통- 사회적 언어(정상성)로 설명되지 않는 나의 감정이나 상태를 어떻게 이름 붙일 수 있는가? 문학적 태도- 나를 파괴하려는 세계 안에서, 나만의 '궤도'를 만드는 방식으로서의 읽기와 쓰기는 가능한가? 1회차(260617) 에우리피데스 『메데이아』 『메데이아』는 모든 이탈의 원형이자 ‘정상적 도덕’에 가하는 가장 거대한 타격입니다. 우리는 악녀라 불리는 메데이아를 통해, 세상의 질서와 개인의 진실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파멸적 에너지를 목격하게 됩니다. 2회차(260624) 레일라 슬리마니 『달콤한 노래』 돌봄 노동과 모성애라는 신성시되는 가치 뒤에 숨겨진 폭력성을 해부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완벽한 돌봄을 수행하느라 정작 자신의 실존은 궤도 밖으로 밀려나 버린 한 여성의 살의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계급과 노동이 개인을 어떻게 궤도 밖으로 밀어내는지 그 현실적인 징후들을 포착해 봅니다. 3회차(260701) 마르그리트 뒤라스 『부영사』 목적지도, 정체성도 잃어버린 채 오직 '존재함' 그 자체로 사회에 저항하는 정적인 이탈을 다룹니다. 뒤라스 특유의 여백이 많은 문장을 통해, 이름 없는 자들이 겪는 소외와 방황이 어떻게 하나의 미학이 되는지 경험합니다. 장소와 이름으로부터 유배당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관계를 모두 걷어냈을 때 남는 '순수한 고독'의 실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4회차(260708) 바바라 몰리나르 『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몰리나르는 자신이 겪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기존의 질서 정연한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느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평생 글을 썼지만, 자신의 진실을 담아내지 못하는 문장들을 스스로 찢어버리며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설득으로 겨우 남겨진 이 파편화된 기록들을 통해, 나를 설명할 언어 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자리에서 터져 나오는 ‘날것의 비명’을 목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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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활아카데미에서 상근 스태프를 구합니다. 근무 시간: 평일 12시-20시(식사/휴식 시간 1시간) 주 5일 35시간 업무 분야: 서점/북클럽 관리, 강의 진행 준비, 홍보물 제작 및 기타 자격 요건: 말과활아카데미 운영 방향에 동의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함께할 의지를 가진 분 (장기 근속을 원하고, 포토샵이 가능한 분) 근무 조건: 급여 및 기타 사항은 협의 접수 방법: 이메일 접수(간단한 지원 동기 및 이력서 첨부, 제목에 말머리 [스텝 지원] 명기) / 면접 일정은 메일과 문자로 알려 드림 접수 마감: 6월 15일 월요일 오후 6시 메일 주소: word-bow@naver.com(홈피 wordnbow.ne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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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박솔뫼와 함께 읽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6월 13일-7월 4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sa0lZX-10333 박솔뫼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박솔뫼 읽기는 누군가에겐 세상 모든 진지함을 과장되게 부정하는 냉소의 제스처이거나, 다른 누군가에겐 감각의 미세한 결을 끝까지 붙들며 따라가는, 지나치게 성실한 감응의 실천인 듯하다. 아니, 어쩌면 박솔뫼 읽기란 이처럼 누군가에게 자신의 ‘읽는 태도’를 은밀히 시험 받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그에 관해 무어라 떠들건, 박솔뫼의 소설은 언제나 멀뚱하고 덤덤한 얼굴로 제 갈 길을 가고, 제 할 말을 한다. 중요한 건 늘 그것뿐이라는 듯.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해야 할 말과 할 수 있는 말을, 그런 말의 잔여를 제때 정직하게 내어놓는 일 말이다. 이번 ‘박솔뫼 읽기’에서 우리는 박솔뫼의 소설을 ‘강하게’ 읽는다. 박솔뫼의 산뜻하지만은 않은 산책을 함께 하며 몸을 쓰고, 땀을 흘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그 모든 과정에서 일어나는 아이러니한 마주침에 우리의 눈과 귀를 모조리 내어 주면서. 이는 의미와 무의미, 냉소와 저항, 역사성과 몰역사성, 몰입과 이탈 중 어느 하나로 박솔뫼의 텍스트를 환원하는 일과는 다르다. 그보다 그것은 이들의 경계를 소설과 더불어 소설의 표면으로 밀어붙이는 일에 가깝다. ‘박솔뫼 읽기’가 진행되는 4주간, 우리는 박솔뫼의 소설집 세 권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함께 읽는다. 이어질 ‘박솔뫼와 함께 읽기’에서는 작가가 옆에 두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가리키는 문학의 기호들을 향해 일단 걸어가 본다. ‘하라 료’, ‘루시아 벌린’, ‘다카하시 겐이치로’, ‘로베르토 볼라뇨’의 이름을 무심하게 때로는 게걸스레 뒤적이며, 탐정과 비밀, 반복과 망각, 낮잠과 역사와 같은 어울리거나 어울리지 않는 낱말의 곁을 더듬어 본다. ‘박솔뫼 읽기’의 대장정이 끝나면, 이 모든 읽기가 끝내 무엇을 의미하거나 의미하지 않는지 섣불리 결정하지 않은 채로도 우리는 ‘박솔뫼’와 함께 광주를, 도쿄를, 부산과 후쿠시마를, 제주를 걷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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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SF시는 미래를 꿈꾸는가>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일정: 5월 26일-6월 16일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참여신청: https://wp.me/pa0lZX-2Hd 마음껏 상상하고, 시공간을 거뜬히 건너뛰고, 이질적인 것을 접붙이고, 도약과 비약으로 타자에게 몸을 열고, 경계를 허물고 끝끝내 뒤섞여 존재를 확장해 질문에 부치는 것이 SF라면, 시는 이미 발생하는 순간부터 SF적인 요소를 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시가 태어난 순간 필연적으로 SF 역시 태어날 운명이었는지도. 때때로 지금 여기를 훌쩍 넘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경이로운 어떤 순간으로, 장소로 넘어가버린다는 점에서 시와 SF와 인간은 또한 닮은 구석이 있다. 그렇다면 ‘SF시’는, ‘SF시’라는 명명은 성립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얼마나 유효하며 유의미할까? SF시집이라 소개되고 널리 읽히며 사랑받는 시집들을 함께 읽고 세계관, 장르적 특성과 요소, 소재, 담론, 메시지, 발화방식 등을 두루 살펴본다. 어떤 시들을 읽을 때 우리가 ‘SF적’이라고 느끼며, ‘SF시’라고 굳이 분류하여 읽게 되는지, 때때로 지금 여기에 대한 가장 첨예하고 치열한 텍스트로 읽히기도 하는 바 SF시가 SF시로서 무엇을 어디까지 더 이야기할 수 있을지, 무엇까지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는지, 각자의 감상과 사유를 나누어본다. 나아가 무엇이 SF시의 고유한 특성이 될 수 있을지, 우리는 무엇을 시에, 특히 SF시에 기대하고 있는지, 시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경계에서 함께 탐구하고 모색해보는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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