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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도 괜찮아, 자신만의 개성으로 가득 채운 도쿄보이들의 나만의 방 (popeye magazine 1996. 10)
안중근의 둘째 아들 안준생.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은 오늘날까지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그의 아들 안준생은 일본 총독의 양자가 되어 ‘변절자’라는 낙인 속에 생을 마감했다. 1909년 하얼빈에서 울린 총성은 제국주의의 심장을 꿰뚫었지만, 동시에 그의 가족들에게는 깊은 그늘을 드리웠다. 첫째 안문생은 어린 시절 독살로 세상을 떠났고, 아내 김아려 여사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어린 안준생을 품고 만주와 시베리아를 떠돌았다. 끝없는 감시와 탄압 속에서 안준생은 서른이 넘도록 직업을 가질 수조차 없었고 ‘영웅의 아들’ 이라는 이름은 방패가 아니라 무거운 족쇄로 다가왔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졌고, 비굴한 선택을 강요받는 날이 많았다. 그의 아버지는 조국을 위해 가족을 버려야 했지만, 조국은 그 가족을 끝내 지켜주지 못했다. 1939년 당시 총독이었던 미나미 지로는 이토 히로부미 추모 행사에 안준생을 불러 회유했고 10월 16일 안준생은 결국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에게 아버지의 ‘잘못’을 사죄를 했다. “망부의 사죄는 보국의 정성으로 이토 히로부미 영전에 고개 숙이다, 운명의 아들 안준생”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김구는 그를 민족의 반역자로 규정하며 당장 암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는 이후 안준생에게 물질적으로 안락한 생활을 보장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그는 아내 정옥녀와 아들 안웅호, 딸 안연호를 미국으로 보낸 뒤, 1951년 한국전쟁 시기 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10여년 만에 고국의 땅을 다시 밟았지만 그해 4월 부산에서 폐결핵에 시달리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 신문 한 귀퉁이조차 그의 죽음을 기록하지 않았다. “ 그럼 나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그 자리에서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잡혀 죽어야 했나요? 아버지는 자신이 선택한 거잖아요. 그런데 왜 나는.. 나는 내 선택이 아닌 아버지의 선택 때문에 이런 삶을 살아야 합니까? 나라를 팔고 아비를 판 더러운 자식, , , 뭐라 욕해도 상관없어요. 내가 힘들때 아무도 나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잖아요. 나를 욕할 자격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요. 내가 사람의 경멸을 받으며 번 돈으로 내 자식들은 사람답게 살 수 있던 겁니다“ “ 아버지는 나라의 영웅이었지만 가족에겐 재앙이었죠. 나는 나라의 재앙이었지만 내 가족에겐 영웅입니다. “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의 그림자 아래 살기위해 발버둥 쳤던 준생, 조국 영웅의 아들로 태어나 조국의 반역자로 생을 마감한 준생, 과연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역사는 영웅을 기억한다. 광복절마다 우리는 안중근의 이름을 부르지만 그 이름을 짊어진 채 살아온 가족들의 무거운 삶은 외면하곤 한다. 영웅의 명예가 국가의 자산이라면, 그 후손의 삶 또한 국가의 책임이어야 한다.
tiktok @ncqxu8
빈티지 잡지들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탑다.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올까? 왜 그들은 간판도 없이 3층에 숨어 있는 도탑다를 굳이 찾아오는 걸까? 그들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굳이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위해 그들을 굳이 밀착 취재해 보았다. 조금은 특별한 취향을 가진 도탑다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굳이 공유하는 “도타운 사람들” 그 마흔세번짜 사람은 @etu_mik 이다. Q자기소개 해 달라 23살 김우태이다 Q하는 일이 무엇인가 개인 브랜드 하고 있다. @3tumik3vryw3ar 이다 Q도탑다를 어떻게 알았는지 롤리스트릿 보고 알게 되었다. Q굳이 여기에 방문한 이유가 무엇인가 다른 카페와 달리 볼게 많아서 좋다. Q방문한 소감은? 신기했다. 옛날 잡지를 실물로 볼 수 있어서 Q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인가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매 계절 듣게 된다. Q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가 언더커버, 브랜드 이미지나 히스토리가 좋다. Q오늘 의상 중 자랑하고 싶은 게 있는지 모자, lueder 라는 브랜드 제품인데 적당히 색깔 있어서. Q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공간을 알려달라 한강 자전거길, 자전거 타는걸 좋아한다. Q도탑다에게 하고 싶은 말 꾸준히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 Q사랑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모르겠다. Q이상형이 어떻게 되는지 지금 여자친구, Q이후 어디로 가는가 일하러 간다. 🍒챠밍포인트 모자 lueder 셔츠 msftsrep 바지 리바이스 신발 메종 마르지엘라 “도타운 사람들” 은 을지로 3층에 숨어 있어 굳이 고생해서 찾아야 하는 도탑다를 굳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굳이 알아보는 콘텐츠이다. 마흔네번째 도타운 사람은 누가 될지,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도 아무쪼록 즐겨주시길
잘살아
1998년 시이나링고 비하인드 영상
중국판 지브리 포스터
최고의 ’애니메이션‘ 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주저없이 강철 브라더후드입니다. 이견은 없습니다.
1998년, 일본 패션잡지 Zipper의 독자모델 ‘파챠파치즈(パチパチズ)’로 데뷔한 ✨ 요피(yoppy)는 당시 전형적인 여성 패션을 전하던 아카모지계(赤文字系)에 반하여 등장한 아오모지계(青文字系) 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90~00년대 하라주쿠 패션의 얼굴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니뽄삘’ 스타일 붐을 이끌며, 10대 여성 절반이 그녀의 시그니처 헤어스타일 당고머리를 따라 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죠. 💡 아오모지계 vs 아카모지계 •아카모지계(赤文字系) : JJ, ViVi, Ray, CanCam 등 타이틀이 붉은 계열인 잡지군으로 전형적인 여성스러운 패션을 선보임. •아오모지계(青文字系) : 개성 있고 크리에이티브한 하라주쿠 스타일의 패션지. Zipper, KERA, Cuite 등이 대표적이며, Y2K·하라주쿠 패션·고스·로리타 등이 모두 이 계열에 속합니다. 📸아오모지계 잡지들은 전문 모델 대신 하라주쿠·오모테산도 거리에서 패션 센스 있는 일반인을 스냅 촬영해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이 독자 모델들을 ‘파챠파치즈’라고 부르며, 요피 역시 Zipper의 헤어 파챠파치즈로 시작해 KERA, Cuite 등 다양한 지면에서 활약했습니다.
아일톤 세나 (Ayrton Senna) 는 브라질 출신 F1 드라이버로 1984년 부터 3번의 월드 챔피언을 획득하며 브라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중 한명이었습니다. 국민적 영웅이라고 칭송 받던 그는 고국을 사랑했으며 특히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하고자 했던 인물이었죠. “Senninha” 는 1994년 1월, 그런 그가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열정과 정신을 나누기 위해 직접 기획에 참여해 만든 만화입니다. 자신을 모델로한 주인공 Senninha는 친구들과 미니 서킷과 다양한 모험을 무대로, 도전과 협력,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배우고 전하죠. 아일톤 세나는 Senninha의 모든 수익을 아일톤 세나 재단(Instituto Ayrton Senna)에 기부하여, 브라질 전역의 어린이 교육과 복지 향상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이 만화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부와 교육 지원의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비록 세나는 1994년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Senninha는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어린이들에게 꿈꾸는 법, 도전하는 법,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Senninha는 현재도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아일톤 세나가 착용했던 티셔츠 굿즈 상품 또한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