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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비행가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은 하늘 위에서 시간을 확인할 방법이 필요했다. 비행 중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는 건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친구였던 루이 까르띠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루이는 그를 위해 손목에 차는 시계를 만들었다. 그것이 ‘까르띠에 산토스’.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였다. 기능적인 이유로 태어났지만, 곧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다. 금속 케이스와 가죽 스트랩, 노출된 나사 디자인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태도의 상징이 되었다. 손목시계는 그렇게 태어났다. 필요에서 출발해, 우아함으로 완성된 물건. 하늘을 나는 한 남자의 실용적인 요구가, 오늘날 모든 손목 위의 클래식으로 남았다.

🤡😛

볼프강 틸만스는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 사진작가로, 2000년 터너상을 수상하며 사진 매체의 가능성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의 사진은 특정한 규칙이나 형식에 묶이지 않는다. 그는 작업할 때 자신만의 규칙을 세우지 않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규칙이 생기는 순간 모든 것이 통제된 것처럼 보이고, 그 틀 안에서 작품이 어색하게 굳어버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틸만스의 사진은 언제나 자유롭고 유동적이다. 일상적인 사물, 사람의 표정, 도시의 풍경, 빛의 변화까지 그가 담는 대상은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규칙에서 벗어난 시선으로 포착되며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업은 결국 ‘사진은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볼프강 틸만스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1974년 시리즈 ‘창문에서’ 사진작가 마사히사 후카세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아내 요코의 모습을 찍었다. 이혼하기 불과 2년 전, ‘창문에서’ 시리즈는 관계 악화에 대한 시끌벅적하고 집착하는 시각일기, 창틀이 서러의 정서적 거리를 늘어나는 비유로 작용한다.

옷을 만들 때 꼭 계산해야 하는 것이 바로 **축률(Shrinkage Rate)**이다. 축률은 원단이 세탁이나 증열, 다림질 같은 과정을 거치며 실제 치수가 줄어드는 비율을 뜻한다. 겉보기엔 사소한 수치 같지만 이 작은 차이가 의도한 핏과 실루엣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아니면 세탁 후 전혀 다른 옷이 되어버릴지를 결정한다. 축률을 계산하지 않으면 패턴대로 제작해도 세탁 후 변형이 생겨 소비자에게 불량으로 인식되며, 이는 곧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축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생산 과정에서 불량률이 늘어나고 재작업과 원단 폐기, 납기 지연까지 발생해 비용 손실로 직결된다. 결국 축률 계산은 단순한 기술적 절차가 아니라 옷의 완성도, 브랜드 이미지, 생산 효율성까지 지켜주는 핵심 공식이다.

길버트 오설리번의 〈Alone Again (Naturally)〉 1972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길버트 오설리번의 **〈Alone Again (Naturally)〉**는 한마디로 ‘아이러니’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멜로디만 들으면 경쾌하고 가볍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놀라울 만큼 깊고 어둡다. 노래의 시작은 결혼식장에서 신부에게 버림받은 장면이다. 사랑의 약속은 산산조각 나고, 주인공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이어지는 가사는 부모의 죽음과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까지 담아내며, 인생에서 마주하는 극심한 상실과 고독을 노래한다. 그러나 이 무거운 주제를 오설리번은 차분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아이러니는 여기서 완성된다. 밝고 유려한 멜로디와 비극적인 가사가 충돌하면서, 듣는 사람은 ‘왜 이렇게 편안하게 들리는데, 가슴은 이렇게 먹먹할까’라는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곡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그 간극 속에서 생겨나는 보편적 공감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홀로 남겨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Alone Again (Naturally)〉는 단순한 팝 발라드를 넘어, 음악이 어떻게 인생의 고통을 감싸 안으면서도 여전히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슬픔을 노래하지만 듣는 이를 무너지게 하지 않고, 오히려 견디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이 곡이 가진 진짜 가치다.

브랜드 보디 (BODE) 정의상 보디는 남성복 브랜드일 수도 있지만 보디는 그 이상입니다. 보디는 캐주얼하고 빈티지하며 절충적인 엣지를 가진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그녀의 브랜드는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옷의 전형으로, 마치 네일을 하는 것처럼요. 보디는 마치 50년대에 매장에서 꺼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브랜드는 우리 일상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과거의 마법 같은 아름다운 장인 정신을 보존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가서 해야할 일 1. 차를 산다 2. 도쿄 거리에서 레이싱을 즐긴다 3. 이 노래를 튼다 4. 일본에서 추방 당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단순함’ 속에서 찾은 철학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비슷한 옷차림을 고집한다. 그가 선택하는 것은 평범하고 단순한 셔츠와 팬츠다. 겉으로는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르마니는 매일 ‘옷’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스타일은 오히려 단순하게 유지한다. 화려한 자기 표현보다는 절제된 옷차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더욱 흥미롭게 느끼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의 반복된 선택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디자이너로서의 철학적 태도다. 복잡한 유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심플함의 힘’을 보여주는 아르마니의 일상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도 맞닿아 있다. 결국 아르마니의 옷차림은 하나의 메시지다. 패션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진정한 세련됨은 화려함이 아니라 절제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디즈니의 <겨울왕국>은 사실 안데르센의 고전 동화 <눈의 여왕>(1844)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하지만 두 작품은 원작과 각색의 관계라기보다는, 같은 뿌리에서 전혀 다른 꽃을 피운 사례에 가깝다. 원작 속 주인공은 엘사와 안나가 아니라 소년 카이와 소녀 게르다이다. 카이는 마법의 거울 파편에 맞아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리고, 결국 눈의 여왕에게 끌려간다. 게르다는 친구를 되찾기 위해 긴 모험을 떠나고, 수많은 시련 끝에 결국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카이를 구해낸다. 작품은 선과 악의 대립, 희생과 구원, 종교적 상징이 짙게 배어 있는 전형적인 안데르센식 서사다. 반면, <겨울왕국>은 이 무거운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 디즈니는 눈의 여왕이라는 캐릭터를 차갑고 절대적인 악역이 아닌, 내면의 두려움과 갈등을 가진 인간적인 주인공 ‘엘사’로 재해석했다. 또 카이와 게르다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대신 ‘자매’라는 관계를 중심에 두어 안나와 엘사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했다. 그 결과 원작이 종교적 구원과 희생을 이야기했다면, 영화는 자아 수용과 가족애, 그리고 자유와 책임이라는 현대적인 메시지를 담게 되었다. 즉, <겨울왕국>은 <눈의 여왕>을 충실히 각색한 작품이 아니다. 다만 눈과 얼음을 다루는 고립된 여왕이라는 상징만 차용해,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차갑고 두려운 존재였던 눈의 여왕은 디즈니의 손에서 따뜻함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엘사로 다시 태어났고, 이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카메라는 우리에게 한 편의 현실적이고도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남겼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은 달콤한 로맨스의 껍질을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인간의 불완전함이 차갑게 드러난다. 영화 속 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한 츠네오는 단순히 사랑에 빠진 청춘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동시에 상처 입는 보통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는 조제에게 다가갔고, 결국 떠나야만 했다. 그 과정은 낭만적이지 않고, 때로는 잔인하다. 그렇기에 관객은 화면을 떠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이 무겁게 눌린다. 실제로 츠마부키는 당시 인터뷰에서 “조제를 연기한 이케와키 치즈루와의 호흡이 너무 강렬해서 촬영이 끝난 후에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회상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연기 경험을 넘어, 작품 그 자체가 배우에게도 깊은 흔적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그가 언급한 ‘여운’은 관객이 영화를 반복해 볼 때마다 새롭게 마주하는 감정과 정확히 겹쳐진다. 사랑이 주는 설렘이 결국 무너질 것임을 알면서도, 두 사람이 함께하는 짧은 순간들이 너무나 찬란하기 때문이다. 조제의 방, 낡은 유모차, 그리고 ‘호랑이’와 ‘물고기들’이라는 은유는 매번 다른 의미로 다가와 우리 마음을 흔든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은 결코 관대하지 않다. 사랑의 이상을 그려주지만 동시에 냉정한 현실을 들이민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고, 더 아프게 남는다. 츠마부키 사토시가 말한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은 결국 이 작품이 가진 본질이다. 잡을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남긴 깊은 상흔. 그 모든 것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이유다.

올해 LVMH Prize 2025의 주인공, 일본 디자이너 Soshi Otsuki. 그의 25SS 컬렉션은 1980~90년대 일본 버블 경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호황 속에서 번영과 허영이 공존했던 시기, Otsuki는 당대의 상징적 실루엣과 소재를 재해석하며 ‘과거의 욕망’을 ‘오늘의 의복’으로 변환시켰다. 오버사이즈 수트, 글로시한 소재, 과장된 디테일은 버블 시대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동시대적 미니멀 감각으로 정제되었다. 그 결과, Otsuki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경제와 패션이 맞닿는 사회적 서사’를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버블의 환상과 현재의 자각을 오가는 시각적 언어로, 그의 브랜드를 국제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