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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_heeran
희란
소소한 생각들을 적습니다. 📖 『오늘이 간다고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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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늘 생각해왔다. 이건 나의 단면적인 상상일 뿐 그저 허상에 불과하다고. 너와 술잔을 여러 번 부딪히다간 네 눈빛에 흔들릴지도 모르겠다고. 하지만 마리는 단단히 오해한 채 열변을 토했다. 저기, 너는 나를 싫어하잖아. 아니야, 분명 나를 좋아한다고 했어. 근데 말이야, 너. 그러다 문득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났다며 이 자리를 피할지도 모르잖아? 마리야. 너는 되뇌길 좋아해. 그러니 이 공간에서 불편한 대화 따위는 없겠지. 대답할 준비는 언제든 되어 있었다. 그저 들뜬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지어낸 조그만 핑계였다고. 너에 대한 아주 작은 욕심이 낳은 변화구를 찾다가 이곳에 도착했을 뿐이라고. 근데 마리야, 익숙한 불빛은 반짝임을 거부해. 넌 꿈속의 불빛, 나는 꿈밖의 별이야. 미안해 오늘도. /희란, 마리의 꿈

정립되지 않은 생각의 끝에서 나온 글감은 비록 멋은 없을지언정 말끔히 지워내기엔 뭔가 아쉽습니다. 찢기지 않고 오려내지 않았기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누군가의 마음에는 따스히 닿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저의 글은 이렇게 오늘도, 미숙하게나마 완성이 됩니다.

불규칙하게 써 내려가던 오답 노트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을 만큼 네가 좋았다 🌌 시집 #오늘이간다고서운해하지않겠습니다 중에서💬

몇 번이나 이사를 했고 몇 번이나 계절이 지나갔는데도 그 서랍은 한 번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조용히 닫힌 채로 먼지를 품고 시간을 품더니 말 한 마디 없이 나를 기다렸던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서랍을 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단지, 책상 위가 너무 정리되어 있었고 손이 심심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거기에 종이 한 장이 있었다. 말라붙은 듯한 하얀 쪽지. 생각보다 가볍지 않았다. 단어들이 기울어져 있었고, 글씨마다 굵기와 힘이 달랐다. 어떤 문장은 자신 있게 적혀 있었고, 어떤 문장은 중간에 끊기듯 주저앉아 있었다. 서툴지만, 분명히 내 손글씨였다. 오래된 말들은 종이 위에서 죽지 않는다. 오히려 소리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말은 공기 중에 흩어질 수 있지만, 눌러쓴 문장은 결국 종이에 박히고 말 것이다.

김상현,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아라의 소설 속 '10시, 커피와 우리의 기회' 읽다보니 단순한 커피의 이야기가 아니다. 커피의 쓴맛처럼, 우리는 종종 선택의 순간에서 그 고통을 피하려 하지만, 그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이 드러난다. 주인공이 하루 한 번, 10시에만 커피를 마시면서 느끼는 이 특별한 규칙은, 마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들을 일깨워준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그 쓴맛은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 쓴맛을 지나야 진짜 맛을 알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면서, 이 소설이 주는 메시지가 더 깊이 와 닿는다. 커피처럼 우리의 기회도, 때론 쓰게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물결 소리가 들리는 우주로 떠나자 별빛이 우리를 이끌어 줄 때 그 속에 담가 속삭임이 들릴 수 있게 달빛이 너를 비추려 할 때 끝없는 암흑 또한 감싸안을 수 있게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금 발리에 있답니다. 얼마 전에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고, 신혼여행을 이 곳 발리로 오게 되었는데요-! 4일 차 일정을 마무리 한 뒤, 숙소에서 반짝이는 밤 하늘을 감상하고 있던 중입니다. 제가 머무르고 있는 풀빌라에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들이 참 많습니다. 식당, 로비, 운전 기사분들 등등.. 정말 모든 분들이 정겨운 미소와 더불어, 덕담을 꼭 한 마디씩 해주시더라구요. "행복하세요!" "발리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해요." "좋은 밤 보내세요." 맞아요! 저 오늘 하루 내내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이 곳에 계신 분들에게 전달받은 감사한 애정의 언어들로 인해 진심으로 무한한 감동을 받아...! 놀랍게도 이렇게 갑자기 글을 끄적이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웃기네요😅) 늘 사용하던 펜도 아니고, 노트도 아니지만.. 제 마음이 담긴 이 글이 따스하게 닿길 바라며- 모두 좋은 밤 되세요!


캄캄한 방에 들어와 허락도 없이 불을 지폈지 마음으로 흘러내리던 시선 하나 아닌 척 내내 고여있었지 희란, 촛농

그 겨울 긴 밤 속으로 달려가자던 그대 다른 시간의 품에 나를 넣어 두었지요 마지막 꽃내음이 싱그러운 탓 어설펐던 그날의 착각 /희란, 금강초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