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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절 외로워서, 심심해서 죽을 것 같다는 할머니에게 손녀는 권했어요. 자신에게 편지를 쓰라고. 31년생 할머니 임봉근님과 91년생 손녀 임다운님, 60살 차이의 두 여자가 함께 쓴 산문집, <오늘내일하는 사이> 북토크가 5일 오티움에서 열렸습니다. (미안하지만ㅎ) 스탠드업 코메디언이 취미인 광고회사 직장인 손녀보다 95세 어르신 말씀에 모두가 빵빵 터진 시간이었어요. 89세 할아버지가 누나 누나 따라다닐 만 합니다. 온동네 귀여운 할머니는 골목마다 인사받는 노인복지관 슈퍼스타입니다. 기세가 좌중을 압도하셨어요. 비결이요? 책이랍니다. 책을 읽으면 저렇게 나이들 수 있다고요! 손녀에게 보낸 편지로 책을 내자는 제안에 ”고령에 책이 웬 말인가”, “사고는 메말라 있고 이야기 벗도 없는데”라고, 몇줄 나온 것은 엄살이셨어요. “내가 겸손하지는 않다”고 당당하게 밝힌 임봉근님은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 마는, 남들 눈치보다 자신의 마음이 중요한 분이셨어요. 젊은 시절 딴 살림 차린 남편을 목격한 뒤, 그의 짐을 모조리 새 부인에게 보내버린 그는 그럼에도 남편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아이들 이름 앞에 붙은 성이었죠. 그는 자식들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버린 뒤에야 “하늘이 매일 흐리멍덩하고 누랬는데, 애들 성을 바꾸고 나서부터는 하늘이 다시 파랗게 보이고 달도 밝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와 손녀의 성이 같은 거죠. 손녀사윗감 만났을 때 회고도 인상적입니다. “자세히보니 어깨까지 늘어뜨린 머릿결 예술적인 남성의 미를 발산하고 있었지. 아아 저거야. 너무 어울려. 앞으로 계속 그 머리 해라며 내심 기뻐했던” 것이죠. 찰랑거리는 손녀사위 머릿결은 여전히 할머니의 자부심입니다. 매달 맛있는 것 사주고, 편지를 쓰라 하고, 책까지 내버린 손녀를 만난 것이 인생 가장 큰 복이고요. 손녀 결혼식 때 부른 축가도 오늘 북토크에서 재공연 하셨습니다. 몇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덕분에 아직도 기억하신다고요. 좋은 글의 기준을 묻는 관객 질문에는 즉석에서 괴테의 싯구를 낭독해주셨죠. 어르신. 계속 건강하세요. 마음 가는대로 씩씩하게 지내시는 임봉근님께 많이 배운 날이었네요. 어르신 북토크 진행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북살롱오티움 #오늘내일하는사이 #임봉근_임다운_작가님_북토크
[신간 안내] 소설가 봄 씨와 검은 고양이 고로의 이야기. 손보미 소설가가 쓰고, 최민지 작가가 그린 그림책 <고양이 요양소에 간 고로>가 출간되었습니다. 까칠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고로의 '가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해주세요😄😍
6월 5일 북살롱 오티움에서 <오늘내일하는 사이> 북토크가 열립니다. 프로필 링크의 오티움 스마트스토어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사랑 부탁드립니다! *일시: 6월 5일 저녁 7시 30분 *장소: 북살롱 오티움 @booksalon.otium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15길 6 3층) *신청: 프로필 링크 북살롱 오티움 스마트스토어
땡스북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안온북스 창립 5주년 기념 전시 ‘안온의 시간, 우리가 써내려간 이야기’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커다란 통창에서 5년 동안 출간한 작품의 목록과 그 시간을 상징하듯 쌓아 올린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테이블에서는 우선 소설 10종, 에세이 10종을 소개합니다. 꽃처럼 피어난 책갈피에 에세이 추천 문장을 숨겨두었습니다.😼 테이블 한쪽에 마련된 소설 문장 카드로 당신의 오늘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통창 앞에 마련된 문장 카드 통에서 아름답고 강렬한 한 줄을 뽑아보세요.🤠 이번 주말, 날씨처럼 환한 꽃이 핀 땡스북스에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thanksbooks
5.13 - 6.23 안온의 시간, 우리가 써내려간 이야기 합정역 땡스북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thanksbooks
안온북스가 5년의 시간 동안 뿌린 씨앗들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며 어여뿐 꽃과 잎을 닮은 문장을 피워냈습니다. 이 무수한 문장들이 피워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5주년을 기념하여 '안온의 시간, 우리가 써내려간 이야기'를 주제로 땡스북스 @thanksbooks 에서 전시가 진행됩니다. 5월 13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6 1층 땡스북스에서 만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