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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고 있는 웰메이드 브랜드들의 네 디렉터가 모였습니다. 느리지만 정확한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창작자들입니다. 그 어떤 문장과 사진으로도 담아내기 어려웠던 것, 그들이 만든 옷에는 어떤 이유와 고민이 녹아 있었나요. 그들의 마음과 우리의 취향이 만날 지점은 어디일지, 디렉터들과 직접 대화하며 발견할 수 있는 자리로 초대합니다. ••••• people behind clothing! (이 사람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요!) 2026년 5월 29-31일, 오후 1-8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3, 1층 WHAGI ㅣ 정재호, 이솔 JAGORYU ㅣ 박현경 HISHANDER ㅣ 장해정, 최영우 PREF ㅣ 박재원 ••••• @whagi.official @jagoryu @hishander.official @pref_kr crlbl 케어라벨링
people behind clothing! : HISHANDER 오래 남는 옷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보통 소재의 단단함이나 디자인의 영속성을 먼저 생각합니다. 몇 년이 지나도 새 것처럼 입을 수 있는 옷, 유행과 무관하게 다시 꺼내 입을 수 있는 옷. 대개 ‘오래 남는다’는 말은 외형적으로 큰 흠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반면 히즈핸더는 조금 더 추상적인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옷들을 떠올려보는 일이 바로 그것인데요, 어린 날 아빠의 옷장에서 꺼내 입어보았던 묵직한 자켓, 또는 어떤 시절 매일같이 걸쳤던 옷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런 옷들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단지 소재와 디자인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 옷을 입었던 시간의 이야기가 함께 남았기 때문이겠지요. 히즈핸더는 이 점에 주목하여, 기억에 남는 옷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금의 옷으로서 어떻게 다시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옷이 오래 남는다는 것이 단지 낡지 않는다는 뜻만은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옷을 오래 기억하게 되나요? ••••• people behind clothing! (이 사람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요!) 2026년 5월 29-31일, 오후 1-8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3, 1층 WHAGI ㅣ 정재호, 이솔 JAGORYU ㅣ 박현경 HISHANDER ㅣ 장해정, 최영우 PREF ㅣ 박재원 ••••• @hishander.official crlbl 케어라벨링
people behind clothing! : PREF 취향이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요? 취향을 갖기 쉬운 시대입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나만의 기호를 드러내거나 셀링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취향이 완성도 높은 브랜드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는 아직 드문 것 같습니다. 취향을 드러내며 설득하는 일보다, 누군가의 취향 안에 들어가는 것이 더 쉬운 일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프레프는 그런 면에서 신선합니다. 디렉터 박재원의 이런저런 취향이 브랜드 전체에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실용적인 실루엣 위에 다양한 질감과 색감을 더해 그의 미감을 드러내는데, 그 맥락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이룹니다. 좋은 시각적 브랜딩이 늘 그렇듯, 의도가 보이지 않을 만큼 서로가 잘 어우러집니다. 그는 마치 프레프의 의인화 같습니다.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우디한 감각이 태생적으로 배어 있는 사람이랄까요. 그가 조곤조곤 늘어놓는 취향들을 듣고 있으면, 프레프의 제품 하나하나, 디테일 하나하나가 새롭게 눈에 들어옵니다. 잘 다듬어진 취향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그 지극히 개인적인 대화에 초대합니다. ••••• people behind clothing! (이 사람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요!) 2026년 5월 29-31일, 오후 1-8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3, 1층 WHAGI ㅣ 정재호, 이솔 JAGORYU ㅣ 박현경 HISHANDER ㅣ 장해정, 최영우 PREF ㅣ 박재원 ••••• @pref_kr crlbl 케어라벨링
people behind clothing! : JAGORYU 자고류는 경험할수록 세계관이 궁금해지는 브랜드입니다. 천연 염색과 수공예, 그리고 자연에서 가져온 색감과 형태. 자고류의 작업을 따라가다 보면 더 근본적인 질문에 닿게 됩니다. 자고류의 이유와 뿌리에 대한 궁금증인데요. 자고류라는 브랜드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합니다. 디렉터가 직접 수확하고 말린 꽃으로 우려낸 차를 대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people behind clothing! (이 사람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요!) 2026년 5월 29-31일, 오후 1-8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3, 1층 WHAGI ㅣ 정재호, 이솔 JAGORYU ㅣ 박현경 HISHANDER ㅣ 장해정, 최영우 PREF ㅣ 박재원 ••••• @jagoryu crlbl 케어라벨링
people behind clothing! : WHAGI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며, 와기가 ’빈티지 테일러링‘이라는 개념을 들고 왔습니다. 두 단어의 조합은 언뜻 낯설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실체가 있습니다. 와기가 오랫동안 정교하게 다듬어 온 테일러링의 감각에 우연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대표되는 빈티지웨어의 색채를 더하는 것. 디렉터는 이를 와기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정의합니다. 잘 만든 옷이란 무엇인지, 그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앞으로 어디를 향하는지. 5월의 마지막 주말, 와기의 디렉터와 직접 대화하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합니다. 행사에 앞서 준비한 인터뷰 영상을 먼저 만나보세요. ••••• people behind clothing! (이 사람들이 얘기 좀 하자는데요!) 2026년 5월 29-31일, 오후 1-8시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3, 1층 WHAGI ㅣ 정재호, 이솔 JAGORYU ㅣ 박현경 HISHANDER ㅣ 장해정, 최영우 PREF ㅣ 박재원 ••••• @whagi.official crlbl 케어라벨링
seasun ㅣ 2026년 여름 @seasun.kr Director @geungjae Cast @hoooo_oooyeon @ooslip Film @jinan8932 Photo @jooyoungk1m Presented by crlbl @carelabeling
어떤 옷이 잘 만든 옷이며, 잘 만든 옷은 어떤 느낌을 줄까요? 케어라벨링의 기준으로 골라 본 제품들, 꼭 경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 [봄 아우터 여섯 장] ⠀⠀⠀ 1. 자고류 Natural Dyeing Work Jacket @jagoryu - 어떤 제품인가? :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워크 자켓의 베이스에 자연의 재료로 깊이감을 입히는 특유의 염색 공정을 더한 제품입니다. - 왜 ’잘 만든 옷‘인가? :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했을 때의 질감, 천연 염색만이 줄 수 있는 겹겹이 레이어링된 그 풍미가 남다릅니다. 여기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한 빈티지 리넨 조각이 더하는 세월의 아름다움까지 함께합니다. ⠀⠀⠀ 2. 오시타레 Del cord trucker JKT @oscitare_official - 어떤 제품인가? : 핸드 다잉, 선드라잉 등 수공예적 요소를 접목한 공정으로 완성된, 일본 시바야 텍스타일의 델라바주 코듀로이 소재를 활용한 트러커 자켓입니다. - 왜 ’잘 만든 옷‘인가? :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소재를 독창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제대로 된 빈티지함’을 구현하기 위해, 어쩌면 불필요할 수도 있는 추가적인 다잉 공정까지 더했습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곱게 낡은‘ 그 느낌은, 여타 브랜드에서 흉내내기 힘든 깊이라고 생각합니다. ⠀⠀⠀ 3. 시선 OLD SELVEDGE DENIM JACKET @seasun.kr - 어떤 제품인가? : 이태리의 몬테벨로 데님 원단을 활용하여, 깔끔하고 편안한 실루엣으로 완성한 트러커 자켓입니다. - 왜 ’잘 만든 옷‘인가? : 시선의 아이덴티티인 꼼꼼하고 정밀한 봉제 마감이 무엇보다도 돋보입니다. 유사한 가격대에서 동급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자연스러운 워싱이 보여주는 깊이 있는 질감 또한 매력적입니다. 논워시 버전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포인트네요. ⠀⠀⠀ 4. 와기 Vintage Alpa Field Jacket @whagi.official - 어떤 제품인가? : 와기가 추구해 온 안정감과 정밀함 위에 빈티지 무드를 더한, 와기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필드 자켓입니다. - 왜 ’잘 만든 옷‘인가? : 은은한 워싱과 여유로운 실루엣 등 익숙한 빈티지웨어의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와기 특유의 우아함과 완성도를 유지했습니다. 미묘하게 변형을 준 모습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와기라는 브랜드가 긴 시간 유지해 온 특유의 압도적인 안정감이 살아있습니다. ⠀⠀⠀ 5. 퍼블릭피겨 HEMP COTTON COVERALL JACKET @pfc_publicfigure - 어떤 제품인가? : 퍼블릭피겨를 대표하는 소재라고 할 수 있는 헴프-코튼 네프 원단으로 만든 커버올 자켓입니다. - 왜 ’잘 만든 옷‘인가 : 디렉터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소재답게, 착용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발생하는 변화가 아름다운 수준입니다. 네프가 올라오고 헤어리해지는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하여, 입을수록 새로운 표정을 보여줍니다. 합리적인 가격대 또한 장점입니다. ⠀⠀⠀ 6. 두들리스트 Stripe Layered Jacket @doodlist.ins - 어떤 제품인가? : 이태리산 데드스탁 원단으로 만들어진 심플한 자켓입니다. 로우 엣지 마감과 노출된 안감 등 비일상적인 디테일, 그리고 그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스트라이프 패턴의 조화가 감각적입니다. - 왜 ’잘 만든 옷‘인가? : 전혀 다른 두 가지 원단을 결합하고 다루는 방식에서 질감에 대한 브랜드의 탁월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해외의 고급 데드스탁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완성도 높은 봉제를 고집한다는 방향성 또한 깊은 인상을 줍니다.
crlbl x NOCLAIM crlbl × NOCLAIM 팝업이 현재 전포 스토어 3층에서 진행 중입니다. 좋은 옷을 고민하는 10개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공간을 함께 채워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사 기간 중 10만 원 이상 구매 시 그래픽 코튼 백을 증정합니다. 🎁 케어라벨링과 함께하는 팝업은 3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 ㆍ팝업 일정 : 2월 21일(토) - 3월 1일(일), 오후 12 - 8시 ㆍ장소 : 부산진구 동성로 71 노클레임 3층 @noclaim ㆍ참여 브랜드 최대 30% 할인 (일부 상품 제외) ㆍ행사 기간 중 10만 원 이상 구매 시 그래픽 코튼 백 증정 (소진 시 종료) ㆍ참여 브랜드 ✦ 자고류 @jagoryu 히즈핸더 @hishander.official 네스 @ness_fwy 와기 @whagi.official 퍼블릭피겨 @pfc_publicfigure 비머스 @bemus_woduddb 시선 @seasun.kr 프레프 @pref_kr 오시타레 @oscitare_official 코들러 @coddler_kr
crlbl x NOCLAIM crlbl × NOCLAIM 팝업이 현재 전포 스토어 3층에서 진행 중입니다. 좋은 옷을 고민하는 10개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공간을 함께 채워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사 기간 중 10만 원 이상 구매 시 그래픽 코튼 백을 증정합니다. 🎁 케어라벨링과 함께하는 팝업은 3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 ㆍ팝업 일정 : 2월 21일(토) - 3월 1일(일), 오후 12 - 8시 ㆍ장소 : 부산진구 동성로 71 노클레임 3층 @noclaim ㆍ참여 브랜드 최대 30% 할인 (일부 상품 제외) ㆍ행사 기간 중 10만 원 이상 구매 시 그래픽 코튼 백 증정 (소진 시 종료) ㆍ참여 브랜드 ✦ 자고류 @jagoryu 히즈핸더 @hishander.official 네스 @ness_fwy 와기 @whagi.official 퍼블릭피겨 @pfc_publicfigure 비머스 @bemus_woduddb 시선 @seasun.kr 프레프 @pref_kr 오시타레 @oscitare_official 코들러 @coddler_kr
어린 시절, 안방 구석 컴컴한 아빠의 옷장을 열 때마다 훅 끼쳐오던 퀴퀴하면서도 포근한 냄새가 지금도 코끝에 선명하다. 훗날 그것이 가공된 울 소재 특유의 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당시의 나에게 그 냄새는 ’아빠‘라는 어른의 세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아빠의 콤비 자켓을 몰래 꺼내 입어 보면, 어깨 너비는 언제나 내 몸보다 두 배는 길었고 두툼한 원단의 무게감은 아이가 감당하기엔 생소했다. 하지만 펄럭이는 자켓을 걸치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느꼈던 기묘한 들뜸, 그리고 이 묵직한 옷에 어울리는 몸을 갖고 싶다는 막연한 선망은 옷에 관해 남아 있는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이 되었다. 비슷한 형태의 옷을 처음 입게 된 건 중학생 때였다. 아빠의 것보다 얄쌍하고 세련된 ’마이‘였지만, 그것을 입을 때면 더 어렸던 시절의 동경이 조금이나마 실현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교복 대신 후디나 후리스를 입을 때도 나는 굳이 마이는 챙겨 입곤 했던 것 같다. 포대자루처럼 컸던 옷은 졸업할 무렵에야 비로소 내 몸에 딱 맞게 되었고, 학창 시절의 온갖 순간을 통과한 그 시점에 소매 끝과 팔꿈치는 반질반질한 윤기를 내며 빛나고 있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옷이 있는가? 어린 시절 누군가를 닮고 싶어 몰래 걸쳐보았던 것들, 혹은 특정한 시기를 상징하는 단 한 벌의 옷 말이다. 히즈핸더는 바로 이 지점, 우리가 저마다 품고 있는 소년 시절의 동경과 기억에서부터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기억 속의 그 옷을 지금의 시선으로 다시 해석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히즈핸더의 옷들은 겉보기에 어렸을 적 느꼈던 아빠의 옷처럼 넉넉하고 풍성한 느낌을 지향한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착용자가 일상에서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패턴과 소재의 디테일을 정교하게 조율한 흔적이 가득하다. 겉으로는 몽글몽글한 스토리를 담고 있되, 기능적으로는 일상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착용자의 이야기를 쌓아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기억이 대개 미화되기 마련이듯, 히즈핸더 또한 그 기억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높은 품질의 소재와 정성 어린 공정에 집중한다. ‘좋은 느낌’이라는 것은 막연한 것이고, 결국 그것을 실체로 내보이려면 그만큼 압도적인 만듦새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히즈핸더는 옷이라는 물성을 빌려 하나의 ‘장면’을 표현해 내려 하는 브랜드이다. 아빠의 옷장에서 맡았던 묵직한 어른의 냄새, 혹은 어떤 시기에 매일같이 입던 옷의 감촉 같은 것. 그런 이야기를 머금은 옷은 힘이 세다. 옷은 단순히 옷감과 실을 바늘로 꼬맨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입는 이의 삶과 맞닿을 때 비로소 제작자조차 의도하지 않았던 생명력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거나, 앞으로 나만의 서사를 쌓아갈 여백이 있는 옷에 더 마음이 가는 이유다. 히즈핸더는 그런 옷을 만든다. ••••• ⠀⠀⠀ crlbl × NOCLAIM 2026년 2월 21일 - 3월 1일, 오후 12시 - 8시 부산진구 동성로 71 노클레임 @noclaim ⠀⠀⠀ 메이킹에 대한 집념, 신뢰할 수 있는 물성에 대한 추구, 그리고 수공예적 구현. 케어라벨링의 세 가지 축 위에 놓인 브랜드들이 노클레임의 전포 플래그십에 모입니다. 노클레임은 그들이 긴 시간 동안 걸어온 길처럼, 새로운 브랜드들이 머무르고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스타그램 @carelabeling을 팔로우하시고, 프로젝트와 신규 브랜드, 그리고 노클레임과의 협업에 관해 이어질 자세한 정보를 받아 보세요.
오시타레는 라틴어로 ‘하품하다’라는 뜻이다. 그럼 그런 이름의 브랜드라면, 나른하고 여유로운 리조트 풍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처음 들었을 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차례의 인터뷰를 거치고 직접 옷을 경험해본 뒤 알게 된 이 브랜드의 실체는, 그 이름처럼 결코 느긋하거나 한가롭지 않았다. 오히려 지독할 정도의 집착과 타협 없는 빡빡함이 그 기저에 깔려 있었다. 오시타레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빈티지 피스와 밀리터리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변화를 표현한 아이템을 만든다. 이 과정에 페인팅, 칸타, 핸드 스티치 등 수공예적 요소를 더하는 것을 즐기는데, 이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옷 전체의 인상을 결정지을 정도의 큰 역할을 한다. 무언가에 깊이 집중하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뒤 긴장이 풀릴 때 찾아오는 편안한 하품처럼, 오시타레는 무척 고통스러운 제작의 과정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일상복을 내 보인다. 그래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구나. 브랜드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디렉터의 과거 행적들이다. 그는 옷의 원류와 디테일에 끔찍이 집착하는 ‘옷 환자들’이 몰려드는 블로그를 운영했던 리뷰어였다. 나 또한 빈티지 상품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작성할 때 그의 글을 몇 번이나 참고했던 기억이 있다. 50년대의 AKOM, 80년대의 Sears 등, 전개조차 중단된 브랜드들의 아카이브를 해체하고, 이제는 거의 로스트 미디어가 되어버린 한 세기 전의 패스너(지퍼) 카탈로그를 이베이에서 구해 오던 그의 딥한 리서치 정신은 브랜드를 런칭하는 데에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 옛 의복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집요한 추구는 이후 ‘복각’이라는 선택지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고급 소재나 새로운 기법을 자유자재로 섞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 그 블로그는, 이제는 디렉터의 치열한 제작일지로 채워져 있다. 일지에서 발견되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역시 ‘공예에 대한 집착’이다. 그는 일본의 비즈빔이나 캐피탈이 자국의 사시코와 보로를 통해 독자적인 예술성을 구축했듯, 왜 우리는 한국의 ‘오색 조각보’가 가진 아름다움을 캐주얼하게 녹여내지 못하는가에 대해 고민한다. 이를 의복에 적용하기 위해, 그는 조각보의 심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빈티지 칸타 원단을 찾아 전 세계 경매장을 뒤지는 무모함을 보여준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이집트의 기자 코튼 소재를 아낌없이 쏟아부어 지은 워크 자켓이 있다. 여기에 무려 네 번의 가공 과정을 더해 면 원단에서 마치 말가죽의 차심 현상이 일어나는 듯한 질감을 구현했다. 이 모든 과정은 상업적인 계산을 한참 넘어선 어떤 장인의 오기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고집의 배경에는 디렉터가 겪은 서사가 있었다. 편마비로 인한 몇 년 전의 긴 투병 생활은 그에게 ‘패션 디자이너로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죽어야겠다(?)’는 개인적인 확신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생겨난 신념과 오랫동안 여러 옷을 뜯고 찢으며 습득한 지식은 오시타레의 옷을 더욱 풍부하게(디렉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뒤가 없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수공예 브랜드가 그리 비싼 이유가 있었다며, 그걸 직접 해봐야 아는 객기 넘치는 디자이너라고 스스로를 자조하면서도 결코 공예적 가치와 품질을 놓지 않으려 하는 태도. 이 모습이 오시타레를 특별하게 만든다. 제작자의 광적인 연구와 공예적 집착이 만났을 때 생겨나는, 달콤짭짤하고 자극적인 그 결과물이 참 좋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누차 강조했다. 복각이라는 유령을 쫓기보다 지금 당신을 설득할 오리지널을 만들겠다고. 어느 지독한 옷 환자의 결말이자 새로운 시작은, 바로 오시타레 그 자체였다. ••••• ⠀⠀⠀ crlbl × NOCLAIM 2026년 2월 21일 - 3월 1일, 오후 12시 - 8시 부산진구 동성로 71 노클레임 @noclaim ⠀⠀⠀ 메이킹에 대한 집념, 신뢰할 수 있는 물성에 대한 추구, 그리고 수공예적 구현. 케어라벨링의 세 가지 축 위에 놓인 브랜드들이 노클레임의 전포 플래그십에 모입니다. 노클레임은 그들이 긴 시간 동안 걸어온 길처럼, 새로운 브랜드들이 머무르고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스타그램 @carelabeling을 팔로우하시고, 프로젝트와 신규 브랜드, 그리고 노클레임과의 협업에 관해 이어질 자세한 정보를 받아 보세요.
오랫동안 해외 브랜드의 중고품을 국내에 유통하며, 우리는 길게 남는 ‘좋은 옷’의 가치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그런 좋은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정당하게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뚜렷한 철학과 좋은 재료로 정성껏 지어진 옷들임에도, 현실에서 마주한 소비자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기 때문입니다. “그 돈이면 ○○○ 사지.” 한국 브랜드들은 왜 이토록 기피되고 평가절하되는가. 우리는 그 근본적인 이유를 추적해 보고 싶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신상품과 콘텐츠, 그리고 각종 정보의 늪 속에서 무엇이 정말 좋은 옷인지, 그리고 그 옷이 왜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속도와 수익성의 논리를 충실히 따르는 초대형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와 효율과 숫자 위주로 재편된 마케팅 환경은, 브랜드들이 ‘가치’에 대한 진심어린 설득을 시도할 의지조차 꺾이게 만들었고 소비자는 그들의 진정성에 접근할 길을 잃었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하지 않고 지루할 뿐인 품질, 공정,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노출에서 철저히 소외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인플루언서를 주축으로 한 휘발성 콘텐츠와 바이럴뿐이었습니다. ‘매거진’이라는 이름을 단 각종 큐레이션 채널들이 ‘감도 높은’, ‘미감 좋은’ 따위의 허무한 수식어를 달고 이를 무분별하게 재생산하는 사이, 브랜드의 진심은 알고리즘으로부터 더욱 고립되었습니다. 최근 시장을 뒤흔든 혼용률 파동을 알고 계실 겁니다. 일부 비열한 자들의, 가시적인 성과에 눈이 멀어 소비자를 속이고 시장을 기만하는 행태들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실망한 소비자들은 더욱 해외 브랜드를 찾게 되었고, 결국 도메스틱 브랜드 시장은 ‘그돈씨’라는 말로 대표되는, 냉소 섞인 놀림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아프지만 냉정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정면으로 증명하려 노력하는 좋은 브랜드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그런 브랜드들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한 채 사라지는 장면을 더 이상 무심히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 마음이 케어라벨링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미처 몰랐고, 피드와 알고리즘에서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든, 한국의 ‘좋은 옷’을 더 깊이 있게 조명하고 그 가치와 철학을 여러분께 설득하려 합니다. 한국인이니까 한국 브랜드를 애용해야 한다는 막무가내식 주장도, 원가가 생각보다 비싸니 이 정도 가격을 받아도 된다는 합리화를 위함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옷에 담긴 제작자의 치열한 고민이 소비자의 안목과 올바르게 맞닿을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케어라벨링이 답해야 할 본질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옷이란 무엇인가?’ 사실 ‘좋은 옷’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다르고 정해진 답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관점 또한 하나의 제안일 뿐이겠지만, 모쪼록 이것이 여러분의 지향과도 맞닿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케어라벨링이 제안하는 좋은 옷의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1. 정성이 느껴지는 메이킹 좋은 옷의 감각은 소재 선정부터 봉제의 마감까지 이어지는 집요한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제작자의 집념이 담긴 옷이야말로 좋은 옷의 본질에 가장 맞닿아 있습니다. 2. 오래 지속되는 물성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은 튼튼한 소재와 안정적인 설계를 전제로 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거나, 변화를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옷을 가치 있게 생각합니다. 3. 수공예적 가치의 구현 제작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옷은 시대를 막론하고 고급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는 손으로 직접 구현한 디테일과 그 안에 깃든 공예적 가치를 존중합니다. 케어라벨링은 이 세 가지 축을 기준 삼아, 각자의 방식으로 ‘좋은 옷’을 짓는 브랜드를 발굴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철학과 결과물에 마땅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