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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는 건 사랑과 추억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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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늦었다

⠀ 초록불이 10초 남았을 때 멈춰 서서 청춘을 이야기하기로 해 - 벚꽃이 내려앉은 운동장에서, 졸업앨범

⠀ 내 사랑이 너를 잡아먹으면 어떡하지? \ 작년에 썼던 편지 중 일부, 졸업앨범


내가 지켜야 할 내 아름다움은 어디서 방황하고 있을까요?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나의 소중한 어제와 오늘을 날려먹은 게 몇 사이클의 반복인지 세기가 많이 어려운 25년의 초입입니다. 분명히 내 삶이 원하는 대로 굴러가기만을 바란 적은 없는데, 이렇게 모나게 흘러갈 줄은 또 몰랐다는 이야기를 연거푸 늘어놓아도 1월은 들은 체를 하지 않아 참 무심하기만 하고요. 이제 달력을 또 다시 12번이나 갈아엎어야 합니다. 기나긴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소원이 있습니까? 전 멍청하게도 올해는 매사가 내 편이길 바라고 싶습니다. 보잘것 없는 새해를 지나 우리는 또 다시 1년치의 새로운 괴로움과 복잡한 난감함 속에 휘말리겠지만, 그래서 너무 두렵고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떡합니까. 인생은 때때로 그때 그 전화를 받았다면과 내가 저지른 선택, 그리고 마저 고르지 않은 모든 선택들이 닿지 못한 결과들을 끌어안는 형태로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애석하게도. 그러니 부디, 나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약속들을 올해 찬찬히 떠올려 보시길. 그렇게 그 약속들을 품에 잘 안고 가끔 흘리기도 했다가 주워담을 수 있기를. 또 늦기전에 꼭 알아채시고, 한시라도 빨리. - 우리가 예쁜 이유는 어쩌면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졸업앨범

귀찮아하면 소중한 걸 잃게 된다

나는 드디어 네게 배울 걸 다 배웠다 - 졸업앨범

⠀ 안녕하세요 여러분, 졸업앨범입니다.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했는데 기어코 1.6만명을 찍었습니다. 개꿀이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새 도대체 뭐하냐? 제가 죽었거나 접었다 둘 중 하나로 착각해주신 여러분께 해명합니다. 요즘 그 무엇도 사랑스럽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건 재미가 죽어 넋을 놓고 있습니다. 남몰래 아껴먹는 흥미로운 취미나 짜릿함도 없습니다. 제가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이유였나 봅니다. 그렇게 현재 저는 아무것도 애틋하지 않은 오늘과 내일의 반복 아래 다 지겹기만 하고 모조리 신경쓰이지 않는 나날 속에서 마지막으로 마음껏 웃은 적이 기억조차 안 나는 삶을 어리석게도 인생이라 부르며 과연 소중한지 반쯤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참, 언제나 여러분에게 즐거움만 드리고 싶었지만서도. 어차피 핸드폰 바깥은 모두 넌더리 나는 세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서라도 최선을 다해 삭막해지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막상 그렇게 생각하니 부담감이 꽤 커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건 여전합니다. 수저 말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는 나날들의 연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5월은 너무 잔인하게 따뜻해서, 한동안 도망을 좀 치겠습니다. 돌아올 때는 지금보다 덜 어지럽길 바라며, 여러분의 무통을 빕니다. / 너무늦진않겠습니다, 졸업앨범

당신이 품위를 잃을 필요가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실패에 우아할 것,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허지원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 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 조각처럼 / 청혼, 진은영

키위드실분

⠀ -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부족할까요? 우리를 위태롭게 만들었던 실수들 중 까먹어버린 것들이 요즘 많습니다. 내가 이런 짓을 했었나? 다시 같은 일을 겪을 때서야 떠오르는 잘못이 있는 반면 내가 이렇게 망가졌었지. 가만 있다가도 문득 나를 덮치는 큰 잘못들이 곁에 더 많은 탓이니까요. 하나만 살펴봅시다. 아무리 날 좀먹고 있는 실수들의 알리바이는 각기 다르다 한들, 왠지 모르게 내 수많은 실수들이 한데 모여 온통 거미줄처럼 이어졌고, 그 결과로 지금의 멍청한 내가 탄생한 것 같지 않나요? 우리를 규정하는 것은 실은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잘못일 수도 있다니, 세상에. 나는 죽을 때까지 영영 못난 사람만 돼 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만 가득해지네요. 끝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잊어보려야 잊을 수 없는 내 실수들 오래 보아하니 이젠 비 안 오는 날 쥐고 있는 우산 같기만 합니다. 질리도록 번거롭지만, 언제나 나를 지켜주니까. / 또 다시 후회로 젖지 않도록, 졸업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