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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 CALUE  |  캘유 on September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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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거지를 쓴 청년이 ‘구직(求職)’이란 한자 푯말을 몸에 달고 건물 벽에 기대어 선 채 머리를 숙인 사진 한 점. ‘한국 현대사진의 대부’이자 ‘사진을 예술로 인정받게 한 선구자’로 추앙받는 임응식(1912~2001) 사진가의 1953년 작 <구직>이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 명동 옛 미도파 백화점 대리석 벽 앞에서 행인들을 배경으로 구직을 호소하는 청년을 찍은 이 작품은 전후 한국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성 때문에 60년대 발표 뒤 단박에 명성을 얻었다.

2024년 09월 01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2010년 10월의 어느 밤, 로스앤젤레스 오르페움 극장은 전설들이 모인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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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의 어느 밤, 로스앤젤레스 오르페움 극장은 전설들이 모인 자리였다. 전위 예술의 아이콘이자 존 레논의 아내였던 오노 요코, 펑크의 선구자 이기 팝, 펑크·얼터너티브 베이스의 장인 마이크 왓트, 실험적 기타 사운드의 대가 넬스 클라인, 그리고 두 세대를 잇는 연결자 숀 레논과 드러머 아라키 유코까지. 각자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이들이 한 무대에 선 이유는 단 하나, 30년 전 세상을 떠난 존 레논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오노 요코가 마이크를 잡고 ‘Waiting for the D Train’을 불렀다. 이 곡은 2012년 발표된 오노 요코 플라스틱 오노 밴드의 앨범 <Between My Head and the Sky>에 실린 곡으로, ‘D’가 ‘Death(죽음)’을 뜻한다는 그녀의 설명처럼 삶과 죽음 사이의 기다림을 은유하는 노래였다.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찾아오는 이별, 고통, 그리고 예기치 않은 기쁨까지 그 모든 감정을 담은 곡이었다. 이날은 이기 팝이 합류해 원곡보다 훨씬 거칠고 날것의 에너지로 무대를 뒤흔들었다. 이 공연은 오노 요코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번 모이자’고 한 데서 시작됐다. 아들 숀 레논이 음악감독을 맡아 밴드를 꾸렸고, 오래된 친구들과 동시대 실험가들이 서로를 불러 무대를 채웠다. 하나의 이름 아래, 여러 세대의 목소리와 장르가 뒤섞였다. 오노 요코는 목소리 자체를 악기로 쓰는 퍼포머였고, 이기 팝은 무대를 찢는 펑크의 전령이었다. 마이크 왓트는 장르를 넘나드는 베이스의 거장이었고, 넬스 클라인은 소리의 경계를 탐험하는 기타리스트였다. 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였다. 존 레논이 이 무대를 봤다면, 장난스럽게 박수를 치며 “좋아, 이건 괜찮네”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죽음과 기억, 그리고 여전히 우직하게 소리를 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비틀린 농담을 하나 던지고, 웃으며 사라졌을 것 같다.

2025년 08월 12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1952년 8월 29일, 뉴욕주 허리(Hurley)의 ‘Mave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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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8월 29일, 뉴욕주 허리(Hurley)의 ‘Maverick Concert Hall’. 헛간처럼 소박한 목조 공연장에서 열린 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충격과 논란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David Tudor)가 연주한 곡은 존 케이지(John Cage)의 〈4분 33초〉였다. 그러나 그는 건반을 단 한 번도 누르지 않았다. 각 악장이 시작될 때 피아노 덮개를 열고, 끝날 때 조용히 닫았을 뿐이었다. 이 곡은 세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초연 당시 연주 시간은 첫 악장 30초, 둘째 악장 2분 23초, 셋째 악장 1분 40초였다. 악보에는 단 하나의 지시어 “TACET(침묵)”만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공연 내내 청중의 귀에는 기침 소리, 바람이 스치는 소리, 객석의 삐걱임,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까지 모든 ‘환경의 소리’가 스며들었다. 케이지가 말하는 음악은 더 이상 악기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존 케이지는 20세기 아방가르드 음악의 선구자로, 기존의 음악 개념을 해체하고 소음, 우연성, 심지어 침묵까지도 음악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과 노자의 ‘무위’ 사상에서 깊은 영향을 받아, 여백과 침묵 속에서 발견되는 가능성을 탐구했다. 〈4분 33초〉는 “절대적인 침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일상의 소음마저 음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예술 철학은 백남준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백남준은 케이지의 실험정신과 ‘우연성·비규정성’의 개념을 전자음악과 비디오 아트에 접목했다. 케이지가 음악을 질서와 규칙에서 해방시켰다면, 백남준은 기술과 매체를 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동양 사상과 현대 예술을 결합하려는 공통된 목표를 품었고, 서로의 작업 속에서 그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4분 33초〉는 단순히 ‘연주하지 않는 음악’이 아니다. 그것은 음악과 소음, 질서와 혼돈, 서양과 동양의 경계를 무너뜨린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날 ‘Maverick Concert Hall’을 가득 메운 것은, 침묵이 아니라 세상 그 자체의 소리였다.

2025년 08월 11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릭 오웬스는 패션계를 넘어 현대 예술과 문화를 뒤흔드는 존재다. 그의 세계는 빛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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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는 패션계를 넘어 현대 예술과 문화를 뒤흔드는 존재다. 그의 세계는 빛과 그림자의 경계 위에 서 있다. 뉴욕과 파리를 무대로 한 그의 작업은, 언제나 기존 미학의 틀을 깨부수는 반란이자 선언이었다. 몸을 단련하는 일, 그에게 운동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릭은 자신의 신체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맞닥뜨렸다. 그가 시작한 스테로이드 복용은 거대한 껍질을 만들었지만, 그것을 벗어던졌을 때 비로소 드러난 견고한 골격은 그의 진짜 무기였다. 그 몸은 무대 위의 갑옷처럼, 그의 디자인 철학과 완벽하게 맞닿았다. 그가 디자인한 옷은, 마치 그의 몸처럼 ‘재구성’과 ‘변형’의 산물이다. 과장된 실루엣, 날카로운 절단면,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미니멀리즘이 공존한다. 그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반대편에 서서, ‘불완전함’을 미학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컬렉션은 늘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진짜 아름다움인가?’ ‘옷이 몸을 만드는가, 몸이 옷을 만드는가?’ 릭 오웬스는 이 질문에 자신의 몸으로 답한다. 스스로를 과장하고 왜곡하면서도,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짜 나’를 찾아낸다. 운동과 패션은 그의 자기 탐구의 연장선이다. 그래서 그의 옷을 입는다는 건,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맞서는 행위가 된다. 영상 출처: Fashion Neurosis | Youtube

2025년 08월 10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 CALUE  |  캘유 on August 09, 2025. May be an image of 1 person, outdoors and text that says '홀로 자전거 타며 달린 우유니 사막의 기억 ٥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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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다처럼 펼쳐진 우유니 사막 위를, 일본인 사진가이자 여행자였던 (@chalten_morioka )는 자전거 한 대와 고요만을 동반해 달렸다. 1995년, 볼리비아의 작은 마을 콜차니에서 페달을 밟아, 소금으로 빚어진 대지 속으로 들어갔다. 광활한 평원은 거울처럼 하늘을 비췄고, 바람만이 그의 길동무였다. 그는 혼자 자전거를 타며 사진을 찍었다. 달리며 렌즈에 세상의 순간을 담았다. 바퀴가 소금에 잠겨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날도 있었고, 숨이 막히는 고도의 공기를 들이마신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한 장면의 풍경이 되었고, 하나의 기록이 되었다. 여정의 끝은 칠레 산티아고였다. 직선으로 약 1,500km, 길 위로는 2,000km에 가까운 거리였다. 수평선 끝에서 그는 바람과 해를 등에 지고, 세상 가장 하얀 바다를 뒤로했다. 그리고 그곳에 남은 것은, 사라진 발자국과 끝없이 이어지는 하늘뿐이었다. 현재는 일본의 모리오카에서 카레가게를 운영중이다. @curry_chalten

2025년 08월 09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도쿄 시부야의 한 골목에서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The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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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의 한 골목에서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The Tokyo Toilet’ 프로젝트는 닛폰재단이 주도하고 시부야구청과 협력해, 공공화장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전히 바꾸려는 시도였다. 공공화장실을 단순한 ‘필요 시설’이 아니라 모두가 편안하게 머무르고, 안심하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공 건축물’로 재탄생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첫 화장실이 문을 연 후 2023년까지, 시부야 전역 17곳에 걸쳐 완성되었다. 16명의 세계적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각기 다른 관점과 언어로 공공의 ‘필요’를 해석하며, 거리 곳곳에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심었다. 이 화장실들은 단순한 화장실을 넘어 ‘도시 속 휴식처’이자 ‘공공미술’로 자리 잡았다. 그중 몇몇 작품들은 사용자의 불안을 세심하게 덜어내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했다. 반 시게루가 설계한 유리벽 화장실은 낮에는 내부가 보여 청결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용 시에는 즉시 불투명해져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지켰다. 밤이면 그 건물이 공원의 등불이 되어, 안전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사토 카즈오의 ‘Hi Toilet’은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비접촉 시스템을 도입해,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을 열고 물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위생에 대한 걱정을 크게 낮춘 사용자 중심의 설계였다. 쿠마 켄고는 목재 오두막을 이어 ‘숲속 길’을 만들어, 어린 시절 산책하던 따스한 기억을 공공 공간에 불어넣었다. 마크 뉴슨은 다실과 사찰에서 영감을 받아 고요하고 절제된 미감을 담아냈으며, 우시로 토모히토는 밤이 되면 수많은 빛의 패턴이 춤추는 별무리를 구현했다.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순간이었다. 모든 시설에는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를 쓰는 가족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화장실’이 반드시 설치되었다. 외관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실제 이용의 문턱을 낮추는 실용적인 배려가 함께 이루어졌다. 이 변화는 거리의 풍경과 도시의 표정을 바꾸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공공화장실을 피하지 않고, 산책과 여행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 방문객들은 각 화장실을 찾아 골목을 누볐고, 지역 주민들은 동네 곳곳이 새롭게 빛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했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시부야의 쇼핑과 맛집 사이, 잠시 멈춰 이 17곳의 화장실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건축과 디자인이 일상을 얼마나 흥미롭고 풍부하게 바꿀 수 있는지, 그 작은 공간에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08월 08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친구에게 절대 등을 돌리지 마. 굿 나잇.”
말은 차분하지만, 뒤돌아서자 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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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절대 등을 돌리지 마. 굿 나잇.” 말은 차분하지만, 뒤돌아서자 칼이 꽂힌다. 이 장면은 1955년부터 1965년까지 방영된 TV 시리즈 《알프레드 히치콕 프레젠츠(Alfred Hitchcock Presents)》에서 나왔다. 히치콕이 직접 화면에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히치콕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에게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인간 심리의 미묘한 불안과 긴장을 심어주었다. 그는 스릴러와 서스펜스 장르의 대가로서, 20세기 영화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사이코(Psycho)》(1960)의 샤워신처럼 관객의 심리를 뒤흔드는 장면들을 만들었고, 《이창(Rear Window)》(1954)으로 관찰과 불안을 동시에 그려냈다. 《현기증(Vertigo)》(1958)에서는 사랑과 집착의 미로 속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히치콕의 영화에서 인간관계는 종종 어둡고 위태롭게 그려진다. 그 이유는 그가 사람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묘사 속에도 희망은 존재했다. 완벽한 관계란 없지만, 서로를 끝까지 바라보고 지켜야 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히치콕이 전하려던 메시지는 단지 냉정한 경고가 아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신뢰와 책임을 이야기한다. 서로 배신할 위험이 있지만, 그만큼 서로를 지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가 들여다본 어두운 면은, 우리가 더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2025년 08월 07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 CALUE  |  캘유 on August 06, 2025. May be an image of 1 person and text that says '지치고 힘들 때 김창완 아저씨가 건네는 위로 ARTIST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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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은 2000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23년 동안 진행했다. 매일 아침 9시, 라디오는 누군가의 하루를 포근하게 열어주었고, 그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조용한 위로가 되어 흘러나왔다. 청취자들은 그를 ‘아저씨’라 불렀다. 고민이 담긴 사연이 도착하면, 김창완은 손으로 직접 엽서를 써서 답장을 보냈다. 사연자에게만 전해지는 조용한 손글씨 위로. 그 문장들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오래 마음에 남았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그가 자주 쓰던 말 중 하나였다. 삶이 틀어졌다고 느껴질 때, 온기를 품고 다가오는 한 줄의 문장이었다. 그의 엽서는 그런 말들로 가득했다. 딱딱한 하루에 살짝 묻어나는 햇살처럼,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글. 2024년 7월, 김창완은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로 돌아왔다. 이번엔 하루를 마치는 시간에, 퇴근길의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고 있다. 시간은 바뀌었지만, 라디오에 담긴 마음은 그대로다. 그의 엽서처럼, 작고 다정한 문장이 매일 저녁 흘러나온다. 오늘 공유하는 이 엽서들도 그가 누군가의 사연에 직접 답했던 진짜 편지들이다. 짧은 말 한 줄에 담긴 마음이 당신의 하루에도 잔잔하게 닿기를 바란다.

2025년 08월 06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캐롤 크리스찬 포엘(Carol Christian Poell)은 패션계에서 보기 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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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크리스찬 포엘(Carol Christian Poell)은 패션계에서 보기 드문 철학적 관점과 예술적 감각을 가진 디자이너다. 그의 2001-02 FW 남성복 컬렉션 ‘Public Freedom’은 밀라노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는 패션과 현실, 인간과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무대였다. 포엘은 전통적인 패션쇼 무대 대신 보호소의 차가운 철장 안에 모델들을 배치했으며, 이는 그의 작업을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전시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로 확장했다. ‘Public Freedom’ 쇼에서 모델들은 언뜻 보기엔 정제된 슈트를 입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면 옷은 어딘가 비뚤어지고 뒤틀려 있었다. 옷깃은 불규칙하게 맞춰져 있고, 넓게 과장된 타이나 비정상적으로 긴 소매는 격식을 벗어나 독특한 불편함을 만들어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자유롭게 보이는 삶’이 실제로 얼마나 불안정하고 허술한지, 겉모습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모순을 상징했다. 포엘은 쇼를 통해 사회적 규범과 기대가 얼마나 형식적이고 부자연스러운지, 그 속에서 우리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콘셉트는 포엘의 개인적인 철학과 연관이 깊다. 그는 패션을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포엘에게 옷은 사회적 표현이자 정체성의 반영이며, 그것이야말로 패션이 가진 진정한 힘이라고 보았다. 그는 아름답고 정제된 옷이 아니라, 불편하고 도전적인 옷을 만들어 우리의 시각적 관습을 깨부수고자 했다. 포엘의 옷은 착용자의 불안정성과 자유에 대한 욕망을 반영했으며, 이는 그가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포엘은 옷을 만들 때 소재와 가공법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그는 가죽, 금속, 고무 등 일반적인 패션 소재를 넘어선 재료를 사용하여 옷을 ‘형식적’이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그는 가죽을 수직 방향으로 찢어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들거나, 금속 스냅과 같은 산업적 요소를 사용해 옷에 무거운 느낌을 부여했다. 이러한 소재의 선택과 가공법은 ‘구속’과 ‘자유’라는 그의 철학적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2025년 08월 05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Photo by 👁️‍🗨️ CALUE  |  캘유 on August 04, 2025. May be an image of 1 person and text that says '그날본 밤 커트 코베인은 바니와 친구들이었다 이었다 MUSIC MUSIC&ARTIST &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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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0월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있는 제임스 A. 로즈 아레나. 너바나의 할로윈 공연은 음악보다 더 강한 시선으로 시작됐다. 커트 코베인은 전신 보라색 공룡 ‘바니(Barney)’ 탈을 쓰고 무대에 등장했다. 손에는 잭 다니엘 위스키 병을 들고, 마스크 망사 사이로 술을 마셨다. 꼬리는 다리 사이로 끌려 다녔고, 어딘가 불편해 보였지만 그조차 퍼포먼스처럼 느껴졌다. 같은 무대에 기타리스트 팻 스미어는 슬래시(Slash) 복장을 하고 올라왔다. 두 사람은 기타를 들고 ‘죽음의 배틀’을 벌였고, 이 어설픈 록 오페라에 관객들은 터져나왔다. 데이브 그롤은 붕대에 둘둘 감긴 미라로, 크리스 노보셀릭은 얼굴에 하얀 분장을 하고 이마에 ‘P.C.’(정치적 올바름)라는 글자를 써 붙였다. 웃음이 터지면서도 이상하게 묘한 풍자가 남았다. 공연 중반, 커트는 다시 무대에 나왔다. 이번엔 요정 날개를 달고, 얼굴엔 검은 콧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바니가 요정이 된 거였다. 관객은 환호했지만, 곧 무대 아래서 신발 하나가 날아들었다. 커트는 그 신발에 소변을 보고는, “누가 던졌는지 알아야겠어”라고 말했다. 신발의 주인이 억울하다고 하자, 커트는 “그래, 네 신발 새로 사줄게”라고 웃으며 마무리했다. 셋리스트는 한 곡 한 곡이 클래식이었다. “Radio Friendly Unit Shifter”부터 “Drain You”, “Breed”, “Heart‑Shaped Box”, “Lithium”, “Milk It”, “Serve The Servants”까지 이어지다, 마지막 곡 “Dive”로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옷 하나, 말 한마디, 장난처럼 보였던 행동까지… 그 모든 것이 퍼포먼스였다. 그들은 할로윈을 코스튬 쇼로 만들지 않았다. 현실과 환상 사이, 진심과 농담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묘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게 너바나 였다. 그게 커트 코베인이었다. 그리고 그날, 애크런은 단 하루 동안 전설의 도시가 되었다.

2025년 08월 04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calue.inspir 게시물 이미지: 1990년대 감성이 K-POP에 스며드는 방식은 꽤 교묘해졌다.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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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감성이 K-POP에 스며드는 방식은 꽤 교묘해졌다. 이를테면, 아일릿(ILLIT)의 신곡 ‘빌려온 고양이’는 프렌치 하우스와 시티팝 사이 어딘가에서 시작되지만, 인트로를 들어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출처가 숨어 있다. 1989년 일본 애니메이션 《The Five Star Stories》의 OST ‘優雅なる脱走(우아한 탈주)’. SF 건축물처럼 매끈한 현악 연주가 1분 37초간 흐르고, 그 안엔 말 대신 공간을 설계하는 음악이 있다. 이 곡은 ‘F.S.S. 오케스트라’ 명의로 발매된 사운드트랙 중 하나로, 작곡가 아사카와 토모유키(浅川智之)가 다룬 하프와 스트링 사운드가 특징이다. 눈으로 듣는 듯한 곡이다. 그리고 그 ‘우아한 탈주’가, 2025년 아일릿의 신곡에 샘플링되며 뜻밖의 경로로 소환됐다. 레트로풍 멜로디 위에 그 시절 애니의 감각이 얹히는 순간, 단지 옛 음악의 차용이 아니라 ‘기억의 소환’처럼 작동한다. 《The Five Star Stories》는 나가노 마모루(永野護)가 원작·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으로, 1980년대 SF 하이패션과 메카닉, 판타지 요소가 뒤섞인 컬트작이다. 극장 상영을 전제로 제작된 이 작품은 한 편의 전시 영상처럼 정교하게 완성되었고, ‘예술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그 속 OST가 지금 K‑POP 한복판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2025년 08월 03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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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한국 현대 문학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름이자, 시로 시대의 감정을 품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시만큼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이다. 백석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포마드 헤어스타일이다.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서구적인 헤어스타일로, 그는 짧게 자른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기고 윤기를 더한 모습으로 시인의 우아함을 드러냈다. 이 스타일은 그가 추구했던 감각적이고 세련된 삶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언가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함, 그러나 정돈된 아름다움이 그에게 있었다. 그의 패션 또한 시대를 앞서간 감각을 지녔다. 당시의 남성들은 주로 검정 한복이나 단순한 양복을 선호했지만, 백석은 이를 벗어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했다. 그는 몸에 딱 맞는 양복과 스카프, 그리고 시가를 즐겼다. 특히 넥타이나 스카프와 같은 소품은 그의 시처럼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더했다. 흰 셔츠에 트렌치코트를 걸친 그의 모습은 마치 현대적인 멋을 표현한 한 장의 그림 같았다. 그의 스타일은 단순한 외적 멋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시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백석의 시는 그 당시의 언어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감각을 보여줬다. 그의 패션 역시 그러했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삶 자체가 시였던 그를 잘 드러낸다.

2025년 07월 31일 인스타그램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