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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읽은 책 BEST 4 ✨ ⠀ ⠀ 한 달이 원래 이렇게 짧은 건가요,, 그냥 하루하루 해야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을 하다보니 금새 8월이 왔네요,,😅 ⠀ 7월엔 약속도 꽤 있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꾸준히 독서했음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ㅎ ⠀ 이번 달에 읽었던 책 중 좋았던 4권을 뽑아봤습니다. ⠀ ⠀ #쾌락독서 #문유석 (독서 에세이) 비장한(?) 제목과는 다르게 쾌락과 도파민이 가득한 책. 재미에만 치중된 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 쾌락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잖아요?ㅎ 깊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는 점이 선정 이유입니다. ⠀ ⠀ #마음을봉숭아로물들일거야 #귀덕 (에세이) 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성장 이야기. 고단한 하루의 끝에도 나를 미소 지을 수 있게 하는 어린 날의 봉숭아빛 기억. ⠀ ⠀ #바깥은여름 #김애란 (단편 소설집) 김애란 작가가 들려주는 다양한 상실의 아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운이 너무나 깊은 몇몇 작품을 만나버려서 선정했습니다. 제 픽은 <입동>과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 #소란한속삭임 #예소연 (단편 소설) 자극적인 걸 추구하는 도파민의 시대에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책이 아닐까. 목소리를 낮출수록 귀 기울이게 되는 마법. ⠀ ⠀ ☁️ ⠀ ⠀ 이번 달은 전반적으로 짧고, 가벼운 책 위주로 읽은 것 같아요. 고전 문학도 많이 읽으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7월동안 읽은 고전은 단 두 권 뿐,,,😂 (역시 푹푹 찌는 날씨에 무겁고 어려운 책은 안된다며..) ⠀ 8월에도 더위가 무섭게 휘몰아치겠지만 시원한 집 안(with.에어컨)에서 또 하루하루 채워나가보겠습니다ㅎㅎ ⠀ (+8월엔 찐으로 고전 열심히 읽어야겠다..!) ⠀ ⠀ ☁️ ⠀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탑 #책추천 #월말결산 #에세이추천 #소설추천 #단편소설추천 ⠀ #느릿느릿책방 ⠀ ⠀ -

내가 힘들 때마다 찾은 책. ⠀ #마음을맡기는보관가게 #오야마준코 #모모 ⠀ 세 권 중 가장 재밌었던 한 권을 뽑으라하면 2권(하늘색 표지)이지만, 사실 이 시리즈는 한권 한권이 내게 의미가 깊다. 1권(연두색 표지)을 읽은 건 올해 초 알바를 하면서였다. 고깃집 알바라 평소엔 폰을 들여다볼 시간도 없이 뛰어다녀야했지만, 그 날은 이상하게도 손님이 적었다. 할 일을 찾지못해 멀뚱멀뚱 서있는 내게 사장님은 편하게 앉아서 휴대폰을 하라 말씀하셨다.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기엔 괜히 죄책감이 들었고 결국 내가 선택한 건 독서. 우리 학교 전자 도서관에 때마침 이 책이 있었다. 그래서 알바 중간 중간에 틈틈이 읽었고, 나머지는 본가에 있는 실물책으로 완독했다. 평소에 전자책을 대출하면 조금 읽다가 방치되어 자동 반납되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은 몇 안되는 전자책이다! 2권은 올해 4월, 수술을 받고 입원해있는 동안 읽었다. 그 날은 처음으로 보호자없이 혼자 자야하는 날이였다. 화장실에 가거나 잠깐 나가기 위해서는 휠체어를 타야했는데, 링겔 주사를 꽂은 팔이 너무 아파 휠체어를 도저히 내 힘으로 끌 수 없었다.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무력감이 사무쳤고, 그 순간 냅다 책을 집어들었다.(약간 현실 도피 본능이랄까) 1권을 읽으며 느낀 순수함과 따뜻함에 다시금 젖어들고 싶어 택한 책이였는데, 정말 최고의 선택이였다. 특히 오르골 서사는 ‘와..’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오르골의 음색이 주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과, 내 방 한 켠에도 장인의 오르골을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욕구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책을 읽고나니 거짓말처럼 불안함이 씻겨내려갔다. 병실은 이미 소등된 후였지만, 출입문과 가장 가까웠던 내 자리는 복도의 불빛이 희미하게 비춰준 덕분에 늦은 밤까지도 이 책을 읽으며 무서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3권은 최근에 짧게 입원하는 동안 읽었다. 역시 페이지터너 답게 술술 읽혔고, 정많고 따수운 스토리는 나로 하여금 흑백의 병실에서도 생기를 되찾을 수 있게 해줬다. 특히 눈으로는 볼 수 없고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함이 좋았다. 이 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청년 ‘도오루’가 상가 끄트머리에 보관가게를 차리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떤 물건이든 상관없이 하루에 100엔이면 보관해주는 가게. 가게 주인이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물건의 익명성(?)이 보장되며, 그는 오로지 이름과 목소리만으로 손님을 알아본다. 말없고 점잖은 분위기(느좋남)의 도오루는 마냥 순수하기만 할 것 같은 이 책에 품격을 불어넣는다. 보관 가게에 오는 물건들의 사연은 나를 아프고 기쁘고 때로는 슬프게 하지만,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도오루가 이 책에 밸런스를 맞춰준다. 참 매력있는 캐릭터다.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이유 모를 행복과 따뜻함이 깃들어있는 책이다. 때로는 소소하고 때로는 긴박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이 하나같이 꾸밈없어서 좋았다. ⠀ ⠀ ☁️ ⠀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소설추천 #일본소설 #일본소설추천 #힐링소설 #힐링소설추천 #장편소설추천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책탑 느슨해진 일상에 한 줄기 자극을… ⠀ ⠀ 요새 심각한 책태기를 겪고 있어요. 벌려놓은 건 많고, 읽어야 할 책도 많지만 진전은 없어보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하하 ⠀ 오늘부터는 다시 마음잡고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보려구요.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피드로 남겨봅니다. ⠀ ⠀ #고래 #천명관 독서빈(@dokseo_bin )님의 핑크책 읽기 챌린지에 저도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어째서인지 아직도 시작하지 못한ㅜㅜ 분량이 분량인지라 적어도 다음 주부터는 읽을 거에요! ⠀ ⠀ #도둑맞은집중력 #요한하리 깨작깨작 읽다가 방치된 책이에요. 분명 흐름만 잘 타면 한 번에 쭈욱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책인데 완독까지 아직 한참 남았네요ㅎ 조만간 다시 펼쳐볼게요! ⠀ ⠀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에릭와이너 재독 중이였는데, 분명 정말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안 읽고 있더라구요? (‘철학’이라는 진입 장벽 때문인가..ㅎ) 그래도 처음 읽을 때 보다는 훨씬 더 와닿는 느낌✨ ⠀ ⠀ #야간비행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지은님(@vevarasana_h )과 함께 읽게 된 책이에요! <어린 왕자>를 매 문장마다 감탄하며 읽었던지라 이번 책도 기대가 큽니다. 이번 주말엔 이 책 읽어보려구요🤭 ⠀ ⠀ #필사는도끼다 #김지수 딥인문장 8기에서 함께 필사하고 있어요. 여태 잘 인증하다가 요즘 들어 몇 번 빼먹은 듯 합니다만 오늘부터 다시 꾸준히 써볼게요! ⠀ ⠀ #희망 #양귀자 이 책.. 진짜 재밌는데.. 진짜 술술 읽히는데.. 어째서인지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그래도 방치 없이 꾸준히 읽어온 책이에요. 무려 600쪽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충분히 완독도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 대부분이 평소 읽던 것보다 두꺼운 책이라 부담이 커진 것 같아요. 아마 이번 달 동안 이 책들만 읽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쉽고 짧은 책을 끼워서 읽을 것 같기는 한데 어… 갈 길이 머네요 하하😂 ⠀ 남은 2주 동안 빡독 해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독서생활 되시길😆 ⠀ ⠀ ☁️ ⠀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탑 #책탑쌓기 #독서계획 #책추천 #문학동네 #어크로스 #더클래식 #다산북스 #쓰다 ⠀ #느릿느릿책방 ⠀ ⠀ -

믿고 읽는 이슬아 책🫶🏻 ⠀ #부지런한사랑 #이슬아 #문학동네 ⠀ ⠀ 저는 이슬아 작가의 글을 굉장히 매우x96372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자니 글이 두서없이 길어질 것만 같고, 짧게 쓰자니 하고싶은 말은 많고. ⠀ 결국 저는 살을 도려내는 마음으로 리뷰를 짧게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ㅎ ⠀ ⠀ 김소영 작가님의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고 어린이 글쓰기 학원에 대한 로망아닌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슬아 작가님의 어린이 글방 이야기라니..! ⠀ 글로써만 가능한 어린이와의 교감도 좋았지만, 중간중간 숨어있는 이슬아 작가님의 견해랄까요? 그런 글쓰기에 관한 조언도 좋았습니다. ⠀ 저는 이슬아 작가님의 당차고 배려있는 글이 항상 신기하게 느껴졌거든요. 그 글의 근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 ⠀ 저는 팬심으로 푹빠져 읽었지만, 팬심을 배제하더라도 글쓰기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유익할 책이에요. (특히 초심자분들) ⠀ 작가로서, 그리고 글쓰기 강사로서의 고민이 어렵지 않고 충분히 와닿게 설명돼있어요. 그래서 외출할 때 가볍게 들고 나가기도 좋구요. 저는 여름 휴가 때 이 책을 읽었는데, 최고의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 ⠀ 아,,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이 더 많긴 하지만요. 한 번 말하다보면 끝도 없을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ㅎ ⠀ ⠀ ☁️ ⠀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에세이 #에세이추천 #한국에세이 #한국에세이추천 #이슬아작가 #이슬아에세이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광고 우울을 안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 #가끔이기고자주집니다만 #김혜진 #미다스북스 ⠀ ⠀ 이 책을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본, 혹은 받고 있거나 받아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이 책은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는 저자가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여러 정신과 병원을 옮겨다니며, 우울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든 것을 담고 있거든요. ⠀ 주로 어떤 생각&증상을 겪었는지, 정신과에 가기 전 말을 어떻게 준비해가면 좋을지 등 ⠀ 같은 입장이 되어본 동지, 혹은 먼저 겪은 선배로서 다양한 경험과 조언을 공유해줍니다. 그리고 ’간호사‘ 답게 증상과 대처방안을 좀 더 의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설명해준답니다. ⠀ ⠀ 저 또한 과거에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다녔었는데요. 저는 한 군데만 다니다가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그만둔 케이스인데 ⠀ 왜 당시에 그 병원이 제게 도움이 되지 못했는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지 등등..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 우울증은 ’정신‘ 질환인 만큼 신체적인 증상보다는 보통 부정적인 사고방식, 감정으로 나타나잖아요. ⠀ 우울증을 처음 겪어본 과거의 저는 알게 모르게 벼랑 끝으로 저를 밀어내는 우울이 막연하고 추상적이게 느껴졌어요. ⠀ 막 이유를 설명하려고 해도 설명이 안되고, 설명이 안되는데 이걸 병이라 할 수 있는건지.. 근데 난 분명 어딘가 고장난 것 같은데.. ⠀ 설명해내려 계속 노력했지만 끝끝내 실패했어요ㅎ 아마 사회적 틀과 가치관에 저를 끼워넣으려 한 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 그래서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 이 책을 좀 더 빨리 접했으면 좋겠어요. ⠀ 읽다 보면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와 ’나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진솔하게 바라보게 되거든요. ⠀ 그럼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과 함께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 ⠀ 🔖 오늘은 우울을 이겨냈다. 그러나 이내 우울한 하루가 돌아올 것이라는 걸 안다. 그럼에도 이겨내었던 하루를 되뇌며 내일을 살아내기로 다짐한다. 가끔 이기고 자주 지면서도 살아낼 수 있는 이유는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온전히 살아간 하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0p) ⠀ ⠀ ☁️ ⠀ ⠀ #도서제공 #도서광고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에세이 #에세이추천 #한국에세이 #한국에세이추천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김혜진 작가님(@gw_bxk )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은 ‘광고’입니다. 좋은 책 소개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Photo by 느릿느릿책방📖ㅣ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on August 04, 2025. May be an image of 1 person, poster, book, magazine and text that says '혼공중생 3 시니가 5 레시끼 떡볶에 한장번어 생우개) '반화맛 맛이는 味店 한집애방령 '반화빵떡볶에'레시비 ተዳቀ 招あ可理業可 কँ কখল 해센이 使号: 부일기명 きりまけ 강기콩가: 330 ਜ Satis 時4 味通电限問 편명면 4 期 味造 m い 인생정식 정식 만빛남의 인생 조광효 조강효자를 지음 일단 흑백요리사 하고 흑백요리사조광효의 하고보는 보는 조광효의 만화 같은 인생 모험기 화제작『혹백요리사] '만찢남' 조광효 끌벅적 스다더만화같은 다 더 만화 셰프의 셰프의첫책 조광효세프의컷책 첫책 덕업일치 같은 여경래 여경래세프, 셰프,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 강력 추체 요리 인생이 펼쳐진다!'.](/static/images/dashboard/livreun_/03b77730fcade4ee6f29ab6bf2e68c15.jpg)
#협찬 요리 만화를 읽던 소년이 어엿한 요리사가 되기까지. ⠀ #만찢남의인생정식 #조광효 #책깃 ⠀ ⠀ 만화방에서 떡볶이를 만들며 요리를 시작한 조광효 셰프의 성장기를 다룬 책. ⠀ 친구와 중고책 업자로 일을 하다가 책 창고에 만화방을 차리게 되고, 만화방에서 판매할 음식에 대해 생각하다가 <요리왕 비룡>에 나오는 떡볶이를 만들어 대박이 나게되고.. ( ‘美味’ 짤로 유명한 그 애니 맞습니다 ) ⠀ 그렇게 개인 식당을 차려 흑백 요리사에 나와 유명세를 타기까지! 정말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라며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ㅎ ⠀ 또 만화를 보며 요리사를 꿈꾸게 된 저자의 책인 만큼 한 번씩 익살스러운 만화와 먹음직스러운 그림과 함께 음식 레시피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 아무래도 요리와 음식에 대한 얘기가 주인 만큼 텍스트 몇 줄 보다는 그림 한 장이 더 효과적이잖아요. 그래서 줄글 사이사이에 만화와 그림을 넣은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 최강록 셰프도 <미스터 초밥왕>을 보며 요리를 하게됐다고 밝혔었는데, 그 시절 만화에는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걸까요? ⠀ 어떤 이유로 시작하게 됐든 상관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말이 실현된 삶인 것 같아,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순간에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 ⠀ ☁️ ⠀ ⠀ #도서제공 #도서협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에세이추천 #음식에세이 #흑백요리사 #만화에세이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책깃 출판사(@chaek_git )로부터 제공받은 #책깃서포터즈 활동 도서 입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협찬 ‘함께‘하는 사회 속에서. ⠀ #끼리끼리사이언스 #권혜영 #성해나 #성혜령 #이주란 #한지수 #앤드 ( #넥서스북 ) ⠀ ⠀ 앤솔러지는 장점은 다양한 작가들의 매력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 ⠀ 한 주제에 대해 썼지만 이렇게나 다르다니! 세계관과 분위기, 문체 등 아예 싹다 다르다보니 한 권을 읽었지만 다섯 권을 읽은 기분이 들어요🤭 ⠀ 이 책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책 제목인 ‘끼리끼리 사이언스’. ‘비슷한 사람들끼리 논다’, ‘끼리끼리는 과학이다’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 이 책에는 집단, 인간관계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개인의 심리적 혼란과 변화를 다루는 작품들을 담고 있어요. ⠀ 처음에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구심을 품었을지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동화되는 장면들을 보며 저 또한 ‘어어?’하면서 스며들기도 했답니다. ⠀ ⠀ 그럼 이 중 인상 깊게 읽은 작품들을 꼽아보자면요. ⠀ <윤회 (당한) 자들>, 성해나 ⠀ 다큐멘터리 감독인 주인공이 자신들이 윤회 당했다고 믿는 집단에 잠입취재를 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주인공 또한 자신의 전생에 대해 알게되고 믿게되는 내용이다. ’그냥 사이비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몰입하게 되는 그 글맛이란..! 성해나 작가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겪어봤을 ’그‘ 흡입력이다. 단편을 장편같이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성해나 작가의 단편 소설에는 장편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와우 포인트라던지 흡입력, 깊이가 있다. <혼모노>, <두고 온 여름> 둘 다 재밌게 읽어서 기대치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았지만, 그 기대를 전부 충족시킨 작품. ⠀ ⠀ <럼콕을 마시는 보통 사람들>, 권혜영 ’보통 사람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한 작품. 아빠만 두 명 있는 한나와 엄마만 두 명 있는 솔. 동성애 관련 작품이 처음이라 ’동성부부’라는 소재가 나한테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냥 이성부부와 별다를 것 없이 표현을 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는 온전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나는 그 점이 가장 기억에 남고 와닿았다. 아직은 사회적 제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나는 동성부부라 한다면 더 애틋하고 특별하며 대단한 관계일 것이라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맨날 싸우는 솔의 엄마들과, 마음이 안 맞아 끝끝내 헤어진 한나의 아빠들을 보며 깨우쳤다. 많은 장애물을 뚫고 만난 관계가 더 간절하고 애틋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들도 항상 마음이 다 맞을 수는 없으며 싸우기도 하는 ‘보통의 부부’라는 것을. ⠀ ⠀ ☁️ ⠀ ⠀ 술술 읽히지만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을 담고있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작품들이였어요. ⠀ 혹시나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한 작품을 다 읽은 뒤 어느정도 텀을 가지고 혹은 생각/내용을 정리한 후에 다음 단편을 읽는 걸 추천드려요. ⠀ 저는 연달아서 쭈욱 읽었다가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서 조금 애를 먹었거든요..ㅎ ⠀ 여러모로 ‘끼리끼리’에 관한 다양한 작가님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어 신선하고 재밌는 시간이였습니다. ⠀ ⠀ ☁️ ⠀ ⠀ #도서제공 #도서협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소설추천 #앤솔러지 #한국소설추천 #단편소설추천 #앤솔러지소설 #앤드앤솔러지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넥서스북 출판사(@nexus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협찬 타율 좋은 스토리에 대한 모든 것. ⠀ #이야기는어떻게인생의무기가되는가 #벤앰브리지 #알에이치코리아 ⠀ ⠀ 좋게 말하면 서사, 나쁘게 말하면 클리셰. 그치만 진부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쪽에 더 끌리는 게 인간이죠. ⠀ 신파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작품 앞에서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요. ⠀ 그리고 ‘뻔한 전개’, ‘쥐어짜낸 감동’ 등의 혹평을 감수하면서까지 작가들은 이런 요소를 넣곤 합니다. 아직 상당한 수요가 있으니 그렇겠죠? ⠀ 약간 빠와 까를 미치게 하는 느낌인데요(?) 무려 기원전 2100년경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스토리 전략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알아가보시죠! ⠀ ⠀ ☁️ ⠀ ⠀ 🔖 인식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인간은 살면서 겪은 거의 모든 경험에 마스터플롯을 입힌다. 영향을 미치도록 허락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플롯을 조작하기도 한다. (11p) ⠀ 🔖 우리는 도대체 왜 떠났다가 돌아와야만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걸까? 우리가 진짜 나를 발견하는 특정한 장소는, 단지 무대의 배경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장소는 이야기의 핵심이다. (39~40p) ⠀ 🔖 얽힌 것을 푼다는 뜻의 그 이름이 암시하듯, 언탱글드 스토리는 단순히 명이 암을 이기는 전형적인 스토리가 아니다. 명이 암을 반드시 특정한 방식으로 이겨야 한다. (58p) ⠀ 🔖 약자 레시피를 따르는 이야기는 영웅의 운명이 실현되는 순간 클라이맥스에 달한다. 어린 시절의 영웅에게 확실히 존재했던 본질적인 위대함 - 고상함, 착한 심성, 순결함 - 이 드디어 모두에게 드러난다. 밑바닥에서, 못된 언니들에게 무시당하고 이용당하던 초라한 시작과는 전혀 다르다. 영웅은 마침내 보상받는다. 왕국의 열쇠 혹은 아름다운 왕자(공주)의 마음을 얻는다. (279p) ⠀ 🔖 특정 프레이밍이 ‘옳고’ 다른 프레이밍이 ‘그르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워즈> 전편에서 봤듯 마스터플롯은 유연하다는 게 핵심이다. (387p) ⠀ ⠀ ☁️ ⠀ ⠀ #도서제공 #도서협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추천 #하와이대저택추천 #서사 #이야기 #스토리 #스토리텔링 #프레임 #뇌과학 #심리학 #마인드셋 #자기계발서추천 #성공학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rhkorea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여름 휴가 가는 날이니까요~😎☀️ ⠀ #아무튼여름 #김신회 #제철소 ⠀ ⠀ 여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휴가만큼은 즐겁게 보내고 싶어서 <아무튼, 여름>을 스윽 훑었습니다. (이 책만 읽으면 싫었던 여름이 좋아지는 매-직✨) ⠀ 비록 건강 이슈로 술은 안 먹고 있지만 여름 바다에 한껏 취해 좋은 기억만 안고오길. ⠀ 푹푹 찌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축축 쳐지는 여름이지만 이번엔 힐링만 하다가 돌아가고 싶어, 일부러 다른 일정 없이 풀빌라에만 있기로 했다는🤭 (여름 휴가 때마다 개고생만 했던 제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계획입니다ㅋㅋㅋㅋ) ⠀ 다들 즐거운 여름 휴가 되시고요, 저도 한여름의 뷰가 보이는 ‘시원한 실내’에서 재밌게 즐기다 오겠습니다😆❤️ ⠀ ⠀ 🔖 그 시절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그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 ⠀ ☁️ ⠀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여름휴가 #여름책 #여름책추천 #아무튼시리즈 #에세이추천 ⠀ #느릿느릿책방 ⠀ ⠀ -

#협찬 ☁️🫧🤍 ⠀ #몽실몽실몽상구름 #최애니 #아빠토끼 ⠀ ⠀ 몽실몽실한 몽상구름. 세상이 나를 억까할 때, 이 야박한 세상이 조금 버겁게 느껴질 때, 그럴 때마다 이 책의 저자는 몽상구름으로 향한다. ⠀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 몽상구름. 내게도 그런 존재가 있었다. ⠀ 학교 앞에서 자취하던 시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방을 구했던 터라 건물 바로 앞까지 학생들이 왔다갔다 하는 게 숨막혔다. ⠀ 그럴 때 마다 나는 자취방에서 20분을 걸으면 나오는 한 교량으로 향했다. 다리 밑에 앉아서 흐르는 물과 고속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을 보며 멍을 때렸다. 그곳엔 우리 학교 학생이 한 명도 없어서 좋았다. ⠀ 나의 유일한 도피처이자 퀘렌시아, 그리고 몽상구름이다. 복학하면 또 자주 가야겠다. 수많은 현타의 순간에서 내가 나를 잃으면 안되니까. ⠀ ⠀ 이 책에는 저자가 몽상구름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어두운 경험과 끝도 없는 우울을 읽는 것은 무겁고, 마음 아프고, 먹먹했지만 그것이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 불안과 우울, 강박, 고독, 그리고 사랑의 아픔. 사람마다 정도와 깊이는 다르겠지만 모두들 겪어봤을 감정들이 아닌가. ⠀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를 벼랑 끝까지 몰아세워 나만 사라지면 세상이 퍼즐처럼 들어맞을 거라고, 매일 밤 내일이 시작되지 않기를 바라며 눈을 감던 날들은 비단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였다. ⠀ 비교가 당연하게 자리 잡은 경쟁 사회에서 바닥을 기는 자존감으로 자살을 떠올리는 것은 안타깝게도 흔한 일일 것이다. ⠀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우울은 굉장히 매력적인 형태로 다가온다고, 나를 특별한 존재로 빛나게 해주는 이 감정은 나르시시즘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일침을 날린다. ⠀ 어쩌면 우리가 생각보다 큰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몽상구름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 세상은 넓고, 세상엔 많은 것들이 있고 나는 그 중 작은 하나일 뿐이며 내가 처한 상황과 고통도 세상의 조그만 일부라는 뜻이니까. ⠀ 내가 한창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 내 머릿속을 떠다닌 것도 내게 그 말을 듣고 상처받았을 ‘너’가 아니라 네게 상처주는 말을 한 ‘내’가 너한테 어떻게 보일지 였던 것 같다. ⠀ ‘이타’의 가면을 쓴 자아도취의 또 다른 모습이 나를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지 않게 경계, 또 경계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 ☁️ ⠀ ⠀ 🔖 몽실몽실 하얀 구름에 나를 내맡긴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기로 결심한 자의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다짐이다. 저마다의 구름 위에서 나의 괴물과 거리를 두고 만화경처럼 깨진 거울 속 수많은 나의 존재를 마주하는 것이다. ⠀ 🔖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에 의하면 ‘무(없음)’라는 것은 존재를 이해하게 해 주는 데 필요한 조건이 되고, 그 조건으로 인해 존재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 🔖 인간은 가면으로 적당히 세상과 밀당하면서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고 살짝살짝 드러내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 🔖 고독은 사실 나를 오롯이 바라보게 해 주는 현미경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가진 것이 없는지 깨닫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고독은 비움의 순간이다. 모든 것을 비우고 나서 결국 나의 삶에 남은 최후의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것이 고독의 가치다. ⠀ 🔖 ‘정상성’이라고 불리는 개념을 느슨하게 해 보면 어떨까. 당신은 애초부터 사소하고 무지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까만 밤하늘의 별을 헤는 소년, 소녀의 심정으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문장. 내가 나의 몽상구름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무언가를 모른다고 해서 뭇매맞을 일도 없고, 하늘을 보거나 허공에 멍을 때린다 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으니. 내가 사소하고 무지해도 괜찮은 곳이라서 더욱 좋아하는 곳이다. ⠀ ⠀ ☁️ ⠀ ⠀ #도서제공 #도서협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추천 #에세이 #한국에세이 #에세이추천 #한국에세이추천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아빠토끼 출판사(@paparabbit_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광고 문장마다 머무르게 되는😌 ⠀ #80억분의일 #규섬 #집우주 ⠀ ⠀ 이 책을 요 며칠 진득하게 잡고 있었습니다. 한장 한장 음미하기 위해서 였어요. ⠀ ‘그냥 에세이 아니야?’하며 펼쳤지만 제가 평소에 읽던 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 왜냐하면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닌 ‘수필’이기 때문이죠. 둘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에세이는 특정 주제에 대한 작가의 경험, 생각 등을 ‘전달’하는 글이에요. ⠀ 반면에 수필은 정해진 주제는 따로 없고, 운율감 있고 감상적인 ‘표현’에 중점을 둔 글이에요. 에세이보다 좀 더 문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머릿속에 풍경을 그려가면서 조금씩 천천히 읽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유 하나 하나 잘근잘근 씹으면서 읽으면 마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거든요. ⠀ 줄글이지만 시를 읽는 기분이였어요. 좋았던 글이 참 많았지만 그 중 추리고 추려 특히나 좋았던 글 몇 편만 소개해볼게요. ⠀ ⠀ <순간들 : 바다> ⠀ 🔖 마주하는 바다의 정면은 거대한 스크린이다. 바다를 향해 걸으면 차르르르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된다. (8p) ⠀ 🔖 바다를 뒤로 하고 걸으면 영화가 끝난다. 엔딩 크레디트처럼 함꼐한 이들이 썰물에 쓸려 멀어진다. (10p) ⠀ -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글. 동해 밤 바다에서 보낸 청춘의 한 조각, 남해에서 낚시를 했던 기억과 서해의 일몰을 보며 나눈 사랑까지. 여러 추억들이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가 되어 머릿속에 펼쳐진다. 하지만 바다를 등지고 걸으면 이 또한 흐릿해지는 것. 모래 사장의 소라 껍데기만이 기억하는 그날의 추억들. 그리고 귀에 갖다대면 살포시 들려오는 소리. 나나나 다다다 송송송 통통통 낄낄낄 깔깔깔. ⠀ ⠀ <순간들 : 이름> ⠀ 🔖 장례식장의 모니터에서 큰어머니로만 불렀던 친척 어른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 이름을 꼬옥 부둥키고 기뻐 웃었다. (73p) ⠀ - 이 문장이 너무 좋아서 선정한 글. 나는 밖에서는 ’저기 학생‘,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사장님‘으로 불리지만 둘 다 내 이름이 아니다. 내가 하루에 백 번이고 부르는 우리 엄마의 이름도 ‘엄마’가 아니다. 사회적, 암묵적 역할을 부여받아 우리의 이름은 그렇게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세상에 나를 위해 존재하는 단어는 내 이름하나 뿐. 흔해빠진 내 이름이지만 소중히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생각들 : 죽어 있는> ⠀ 🔖 길을 걷다가 죽은 잠자리를 봤다. 아무렇지 않다. 새라면 어떨까. 얼마 후 정말로 죽은 작은 새를 봤다. 아무렇지 않지 않다. 달리는 차 안에서 죽은 고라니를 본다. 슬프다. 만약 내가 죽은 곰을 눈앞에서 본다면 무섭겠다. 원래 곰이 무서운 동물이어서 그런 게 아니다. 나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보고 펑펑 울었다. (173p) ⠀ - 학교를 다니다가 로드킬 당한 새를 몇 번 봤다. 무서웠다.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어느 날 친구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였다. 장례식 예절에 대해 묻기 위해 회사에 있는 아빠한테 전화했다. 아빠 목소리를 듣자마자 속절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죽음에는 설명할 수 없는 공포와 눈물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슬퍼서 우는 건지, 화가나서 우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죽음 앞에서는 눈물이 먼저 나온다. ⠀ ⠀ 읽으면서 감상과 경험을 마구 떠올리다 보니 오롯이 나만의 한 권이 된 것 같아 더 애착이 가는 책이에요. ⠀ 담백한 문체 덕분에 오글거리는 거 못 견딘다 하시는 분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고요. ⠀ 에세이나 수필이 익숙치 않은 분들도 하루에 한두 편씩 읽으며 사유하기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 ⠀ ☁️ ⠀ ⠀ #도서제공 #도서광고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추천 #에세이 #한국에세이 #에세이추천 #한국에세이추천 #수필 #수필집 #수필추천 #수필집추천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집우주 출판사(@jib.uju )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은 광고입니다. 좋은 책 소개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공 다양한 상실의 아픔. ⠀ #바깥은여름 #김애란 #문학동네 ⠀ ⠀ 밖은 여름, 안은 겨울. 이 책은 마음 속에 다양한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덤덤하게 뱉었지만 은은하게 감정이 스며들어있는 대사들을 곱씹는 맛이 있는 작품들이였다. ⠀ ⠀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와 같은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이 단 한 편도 없다는 것. 특히 나는 <입동>, <건너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와닿았는데, 아픔을 무작정 극복해야만 하는 것으로 보지 않은 점이 좋았다. 당시의 고통을 평생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극복과 회복도 어느정도 ‘시간’이라는 약이 필요한 것이니까. 앞서 언급한 작품들은 주인공들의 꾹꾹 눌러온 감정이 사소한 트리거로 인해 폭발하면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나는 그런 결말이 좋았다. 아픔을 딛고 행복한 삶을 되찾는 것보다 그 아픔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니까.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이라는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우리가 감정을 외면할수록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그 영향력은 광범위하게 퍼져나갑니다. 어떤 경우든 감정은 우리에게 인식되길 원합니다. 전달되고 소통되길 원합니다.” 쨍쨍한 태양과 같은 사회의 눈에는 온 몸이 시릴 듯한 서늘함을 가진 그들이 이상하게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남들보다 차가운 자신들의 마음을 직접 마주하기도 두려웠을 것이다. 조그만 일로 인해 우수수 쏟아진 감정들은 그들로 하여금 누구보다 처절하고 서럽게 울도록 했지만, 사실 그 순간이 그들에겐 가장 따뜻한 위로와 같은 순간이 아니였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구절 중 이런 표현이 있다. ‘유리볼 안에선 하얀 눈보라가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인 스노우볼과 같다.’(156p) 나는 이 표현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픔을 오롯이 느끼던 순간에 든 감정들은 눈보라가 흩날리는 겨울 같지만 더 크게 본다면 그 시간들이야 말로 내 기분에 가장 충실한, 내 삶에 가장 열정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읽을 땐 무겁고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니 내 아픈 과거들도 스노우볼과 같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서러워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지금은 뒤끝없이 열정적이였던 그 순간들 하나하나가 빛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물음표를 한가득 머금고 덮었지만, 덮은 뒤에야 비로소 나의 아픔과 그것들을 대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된, 사유의 문을 열게 하는 책이였다. ⠀ ⠀ 울림 가득한 명작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dokpa_challenge 🫶🏻 ⠀ ⠀ ☁️ ⠀ ⠀ #도서제공 #도서협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책추천 #소설추천 #단편소설추천 #단편집 #한국소설추천 #상실 #아픔 ⠀ #느릿느릿책방 #느릿느릿서평 ⠀ ⠀ 💡 완독챌린지 독파(@dokpa_challenge )로부터 #독파앰배서더 7기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좋은 책,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